계약환료 다음날 전땅쥔 마누라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땅판후에 더 받을껄 그랬나 하는 맘이 생긴건지 물르겠다고 그래서 법무사한테 등기하지 말라고 전화 했다고 ㅎㅎㅎㅎㅎ
이거 미친ㄴ 입니다 정신나간ㄴ이기도 하구요 아니 지네부부 우리부부 마주앉아 돈 다 주고 받고 도장 꽝꽝 찍어 놓고 하루지나 무슨 헛소리를 ,,
법무사에게 전화했더니 안그래도 전화받았는데 다끝난거니까 신경쓰실필요 없다구. .. 당연하지요
그당시 그동네분들 한테 땅 비싸게주고사서 동네 땅값 올려놨다고 말들었었지요(거의 모든게 장단이 있듯이 땅값이 오르면 팔고자 하는 사람은 좋치만 사고자 하는 사람은 어려워지쟌아요 농사꾼들이 농지 늘려나가기도 어려워지구요)
땅등기를 손에 쥔후 집을 지으려면 정확한 땅 경계를 알아야 했기에 경계측량을 신청했더니 측량후에 측량된 평수대로 등기평수를 정정하겠다고 약속해야 해준답니다 그러마 하고 경계측량을 신청했습니다
측량하러 오는 날까지 위에서부터 쳐들어온 대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마여사랑 둘이 두주간 뒈지게 베어냈네요 마여사는 휘여진 대나무 가지에 안경이 걸려서 날아가고 .. 못찿고 다시 맟췄지요 뭐 ㅠㅠ
드디어 측량합니다 이놈들 무슨 큰 벼슬인거처럼 행세하려는 놈들 입니다 아주 고약한 놈들로 정리가 되여 있지요 측량하는 놈들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시에가서 지적도를 떼면 거기에 땅모양이 있는데 얘네들건 시에 있는거랑 쫌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이거 이상하쟌냐 하니까 지네께 진짜고 나머지 시청꺼나 다음지도 이런건 참고용이랍니다 이게 도데체 뭔말인지 … 이해되지 않는 가운데 측량 말뚝 박고 .. 결과를 보내준답니다
결과는 2160평으로 등기가 되여 있었는데 실제 측량된 평은 1910 평 약 250평이 사라진거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가막히더군요
이게 이렇케 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데 설득력이 있더군요 뭔 설득력? 옛날 일제시대때부터 모든 서류들을 수기로 (손으로) 작성하다 보니 정확치가 않고
한국땅 임야 밭등 측량해보면 등기부상의 평수보다 대부분 적게 나오는데 그게 젤 많을때가 10% 정도 인데 여기는 10%가 넘어버렸다고….
또하나는 일본놈들이 세금을 한푼이라도 더 거두려고 평수를 조금씩 늘려 놨다고도 합니다만 , 뭐를 믿을수 있겠습니까
암튼 순간에 250평 이 사라지고 1910평이 등기부등본에 정정 기재 되였지요 이걸 전 주인한테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는것이. 이렇답니다
혹 땅을 사실분들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땅을 보통은 몇평인데 평당 얼마로 해서 얼마에 팔거나 사겠다 로 하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는겁니다
이런식으로 사면 저같이 실측량에서 부족하게 나올경우 전주인으로부터 빠져버린 평수에 대한 해당금액을 돌려 받지 못합니다
그럼 어떻게? 한평에 얼마씩 몇평을 사겠다 즉 한평가격을 명시해서 몇평을사겠다가 되야 되고 계약서상에 경계측량후 실평수에 맟춰서 모자라는 평수는 덜내고 더나오는 평수는 더주는 평당계산법으로 해야된다고 … ㅠㅠㅠ 참 거시기 하지요. 250평이면 이쁜집한채 편히 지을수 있는 크기인데 말이지요
종치고 막내린후에 알았으니 ㅎㅎ 뭐 어쩝니까 쫌더주고 산걸로 쳐야지요
공부를 해보니 집자리는 동물들이 와서 쉬거나 자고 가는곳이 좋은 자리라고 ‘ 설득력 있더군요
우선 포크레인 불러다가 베어낸 대나무를 양 옆으로 치우고 집지을 곳을 다듬었습니다 며칠이 걸렸고 집터를 닥은후 지하수 관정을 뚫기 위해 업자를 만났습니다
중형으로 암반을 넘어서 120 미터까지 뚫고 일일 양수량 몇톤?이상 션하게 나오게 해주는데 첫시공에서 지하수가 안터지면 두번 세번 물이 터질때까지 책임지기로 하고 돈은 700 만원에 2톤물탱크에 가압펌프까지 설치해 주는걸로 계약을 했는데요
첫 시추에 지하수가 안터지는 겁니다 수맥을 잘못 짚은 거지요 이때부터 이놈 이 돌변하는 겁니다
약속대로 수맥 다시 찿아서 뚫어야 하는데 안하는 겁니다 (보통은 2번까지는 뚫어본답니다) 다른 업자는 절대로 못하게 할거라면서 , 지가 건든거를 다른사람은 못하게 하겠다는 거지요 그리고 지방이라 이게 실제 가능할수도 있구요 다른업자들도 다 누구누구 지들끼리 통하고 알텐데 찝찝해서 누가 손대겠습니까
돈더내라 이겁니다 쉽게 말해서 ㅎㅎㅎ 이놈 이거 사람이 아닙니다
이 호로새끼랑 실갱이 하며 건축업자를 찿아 다녔습니다 여수목재 파는곳에서 추천을 받고 가서 견적을 받았는데 내가 원하는거보다 지가 하고싶은대로
를 자꾸 말해서 땡치고 순천목재파는곳에가서 알아보니 즉시 어떤 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목조주택짓는 업자랍니다 그래서 현장을 보여주고 내가 그린 우리집 평면도를 보여주며 설명을 했지요 이러이러한 집을 지으려 한다구요
좀 세부적인것 창문숫자와 크기 기와 단열재 외벽 내부 외부 처리방법 젤중요한 콘크리트기초 그리고 벤트에대해서 …
여러분 혹 집을 지으실때 꼭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벤트(vent)라는게 있습니다 미국집에는 화장실 부엌 욕조 세탁실 등 배관을 하는곳에는 이 벤트 가 꼭 있습니다. 하나의 공기구멍인데요 쉽게 설명하자면(안쉬울꺼 같음 ㅠㅠㅠ)왜 한국집들 화장실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 또는 싱크대쪽에서 의 냄새 이런거 경험이 있을겁니다 물을 쓰고 내보낼때 그배관이 물만 흐르려면 잘 안나가지요 그런데 중간에 구멍을 내서 외부의공기가 통하게 되면 쓕하고 물이 내려가는겁니다
예로 물병을 따서 뒤집으면 물이 쏱아지는데 그때에 그 물병에 구멍을 내주면 공기가 들어가며 물병의물이 션하게 쏱아지지요 요 구멍낸게 바로 벤트 입니다
아~~ 힘들다 ㅎㅎㅎ 이래서 선생님 ㄸㅇ은 개도 안먹는다고 햿나 ㅎㅎㅎㅎㅎ
이 벤트를 꼭해야 하는데 제가 만나본 업자중 이 벤트라는걸 아는 사람은 이사람뿐이였어요ㅠㅠ
이업자말이 여수엔 목조주택을 지을줄 아는 업자가 딱 둘이 있는데 자기가 그중 하나랍니다 그나마 업자치곤 많이 솔직한거 같고 내 의도를 잘 이해하고
기술적인 큰 문제가 아니면 집쥔이 원하는대로 하겠다 해서 견적을 뽑아서 다시 보자했네요
한국은 옛날 한옥과 사찰 이런곳이 목재를 썻지만 서양의 일반목조주택이 한국에 들어온지는 불과 20-30년 박에 안되서 노하우가 많이 부족하고
목조주택에 필요한 자재도 다양하게 없습니다(지금은 모릅니다 또 쫌 시간이 지났으니)
건평30평에 1억2500에 결정( 씽크 랑 붙박이장 프랑스기와는 내가 하기로하고) 아마 이것 저것 집짓는데만 1억 5000정도 들어갔습니다 ( 땅구매 별도)
공사차량이 들락거려야되고 레미콘도 다녀야해서 도로승락 속썩이던 비포장농로를
대나무천지 였던 윗밭
포크레인 불러다가 경지정리중
속썩이던 진입로 축대 쌓는중
요렇케 이쁘게 새길이 생기고
몇번을 방한지에 지우고 그리고 정리된 설계도면 (평면도)
호로새끼가 지하수파는중
물이 안터진 관정(여긴 나중에 윗부분을 막고 매립함)
한전에서 전봇대 세개 세우는중 이때 피뢰침을 달아달라고 했어야함
오늘 점심은 삽겹살 구이에 고량주 딱 한잔
김장하고 남은 텃밭의 배추
마여사는 요런걸 좋아해요 꽃자수 놓는중
제 돈들여 축대 쌓고 길을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극성맞게 한거 같네요 뭐 안할수도 없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으니까 ㅠㅠ
다 털고 첨부터 이런걸 다시하라면 도망갈겁니다 ㅎㅎ
이제 집짓기 시작할겁니다
;; 저는 글을 쓸때 뭐 초안을 잡거나 그렁거 없이 그냥 쭉 한번에 쓰는 스탈이라 살핀다고 살펴도 간간히 받침 같은게 틀리는게 있을겁니다만
문맥보시고 잘 소화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자다가 깨서 카페글 뒤척거리고 있습니다
잠을 다시 자긴틀린거 같고해서 경주애인님의 글을읽어보니 땅을사기전에 측량을안하셨나보네요
우찌하여 그런일이...그리고 파신분은 알았을거같은데.
참으로 도덕적으로 비열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으면
전원주택을 차라리 사지 그 고섕은 못할거 같습니다
그거이 말입니다 땅쥔 측량 신청을 해야하는데 뭐가 아쉬워서 하겠습니까
미국 같으면 다 정리해서 싹 알아볼수 있게 까 놓치만 여긴 ,,,, 잔머리 한두자락 깔아 놓는거 안좋은 속셈 음흉함 이렁게 많아요
언젠가 현대그릅 정씨네 자식중에 누군가가 한국은 미개하다 고 말했다가 발칵 뒤집어져서 사과한적이 있는데,,,
갈릴레오가 그랬다며요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맘에 없는 사괄껍니다 아직 멀고 먼 나라라고 정리하고 살지요
겨울에 시작 하셨나 봐요.
앞이 탁 트여 시원합니다.다음편은 집짓기라 하시니 고것이 진짜 기대 됩니다.
빨리 완성된 집을 보구 싶었거든요 ㅎ
고량주 딱 한잔이라 하셨는데 캔 2개 보이는데 그거 맥주죠? ~~ㅋ
지하수는 1월에 집터는2월부터 시작 했어요
ㅎㅎ 맥주캔 두개는 진작에 먹은건데 요걸루 두더쥐 퇴치용 만들려고 가져다 논거지요 ㅎㅎㅎ
미국에서 많이 마셨던 스텔라 캔맥주
눈도 밝으십니다 ㅋㅋ
참으로 쉽지않은 일들을 껵으셨습니다
귀한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시골이 그렇습니다. 저의 집도 사고 나서 보니 남의 땅이 들어와 있고 저의 집 땅은 남의 땅에 들어가 있는데 이미 계약 끝나고 살고 있는 상황이라 그냥 있어요. 옆이 빈 땅인데 남의 땅 사용하고 있지요. 누가 새로 사서 들어오면 이제 협상을 해야 하는 처지에요..
설계도면이 거의 전문가 수준입니다 ㅎ.
저도 숱하게 머릿속에 그린 도면은 많은데 아직 써먹을 일이 없네요.
시작되는 집짓기 눈여겨 보겠습니다.
토씨하나 안 놓치고 읽었습니다. 미국엔 전봇대 피뢰침 묻지 않아도 자동인데요.
집도 짓고 건물도 짓고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사업의 그라운드 브레이킹도 막 시작했지만... 미국이 건설업자 상대하기가 그나마 쉽다 생각합니다!
담편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저도 한국사람이지만 문제는 한국사람이 아닌 한국 노미문젠겁니다 ㅎㅎㅎㅎ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땅 사서 집짓기에 관심 없는 저 같은 사람도 흥미진진 하게 읽었습니다. ㅎㅎ
다음 편을 기다립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러나, 읽는 우리는 흥미진진합니다.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 그림같은 집을 지었을지 점점 더 궁금해지는 마력이 있습니다. 와중에 마여사님의 꽃자수가 정겹습니다.
겪으신 과정이 너무 고생바가지라 한국을 다시보게 되네요. 이제 집짓느라 겪으신 큰고생은 다끝나고 즐겁게 누리면서 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