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Hiking
등산은 여러가지 경험을 준다. 어떤 경우에는 나를 이기는 극기 훈련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나의 내면과 대화하며 조용히 사색하는 경험을 얻기도 하고, 또 벗들과 정담을 나누며 세상살이의 경험을 공유하며 걸으면서 우정을 쌓기도 한다.
빨리 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양보하는 마음을 갖기도 하고 길을 비켜준 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발 바닥에 깔린 삐죽 빼죽한 돌들을 보며 조심스럽게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기도 하고 별로 위험이 없어 보이는 길에서 잔돌들에 미끌어 질 뻔하며 작은 일에도 허투루 살아가면 안된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땅밖으로 나온 굵은 나무뿌리에서 참을성과 인내를 배우고, 그런 뿌리에도 걸려 넘어질 수 있음을 본다. 냇가의 작은 돌에서도 미끌어질 수 있음을 배우고 그때마다 훌훌 털고 일어나는 법도 배운다.
이렇듯 길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며, 경험하며 산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다.
어제도 그랬다.
큰 기대없이 나선 하이킹 길이 많은 힐링이 되었다.
어찌나 아름다운지… 보이는 겹겹의 산마다, 피어 있는 갖가지 색의 꽃마다, 파아란 하늘의 구름과 안개와 산불연기인지 모를 약간의 검은 색 연기까지 모두 어우러져서 마음의 평화와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여 주었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이런 광경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손해보는 삶을 사는 것일까?
그 반면에 어제 함께 산행하였던 친구들은 얼마나 행운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어제는 진짜 치유의 등산을 하고 왔다.
첫댓글 글솜씨가 뛰어난 건 알고 있었는데, 사진 실력까지 수준급이시네요!
멋진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느낀
같은 공감이라 동의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