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8회 지리책읽기대회 수상작 - 덕분에좋은세상(중학교)
수상자: 경북 성의여자중학교 3학년 이지*
참가도서: <플라스틱 바다>
결과물 종류: 감상문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처음에 지리책 읽기 대회의 후보 책들을 보았을 때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에도 환경 오염에 관심이 많고 바닷속에 있는 플라스틱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예전에 뉴스 기사에서 이 플라스틱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그 이후로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게 되어 관심을 가지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고 소제목에 ‘지구의 바다를 점령한 인간의 창조물’이라는 글이 있다. 이 글을 잘 읽어보면 인간의 창조물이 결국은 인간이 필요한 자원 또는 이미 사용 중인 자원에 피해를 준 것으로 보아 인간의 행동이 인간에게 피해를 준 것을 알고 그 내용을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또 이 책의 표지에는 플라스틱 병 안에 갇힌 듯한 물고기가 그려져 있었고 이 그림은 이 책의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면서 물고기가 불쌍해 보여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다. 실제로 봤을 땐 생각보다 더 두꺼워서 놀랐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이니 쉽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고 처음 알게 된 정보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먼저 이 책의 줄거리는 바다를 항해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항해를 하던 이 배는 심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여 원래의 항로를 잃고 한 해안에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여기서 이 책의 주인공은 시선을 아래로 하여 바다를 바라보았는데, 바다에 여기저기 둥둥 떠다니는 많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발견했다. 이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그는 수첩에 이 플라스틱 조각들의 생김새 또는 크기, 개수 등을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몇일동안 기록한 노트를 보면 상품의 연료가 되는 플라스틱 알갱이인 너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들 중 10%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는 이 쓰레기들의 출처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바다의 쓰레기는 고기압 때문에 형성된다고 추측한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허리케인이나 쓰나미와 같은 육지의 쓰레기를 바다로 쓸어가는 무시무시한 자연적 힘 때문이라는 추측 결과가 나왔다. 나는 다음 문장을 읽고 굉장히 놀랐다. 다음 문장에는 ‘무시무시한 힘이지만 결국 자연의 힘이 닿을 수 있는 곳에 플라스틱을 놓아둔 사람은 바로 우리라는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자연의 힘으로 인한 바다의 플라스틱 쓰레기조차도 결국은 우리의 잘못된 행동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젠 수첩에 기록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크기의 그물을 사용해 플라스틱 조각을 자세히 살펴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의 조사하려는 장소보다 그 훨씬 이전부터 쓰레기가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조사는 더욱 활발해졌다. 여기서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이 멋있다고 생각하였다. 어쩌면 바다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을 봐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은 지나치지 않고 찾지 못 할 수도 있는 이 조각들의 출처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찾는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주인공이 바다와 바다 생물체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플랑크톤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다’는 문장이 있다. 플랑크톤은 약 5,000종이며 바다에 매우 많은 개체 수가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플랑크톤보다 플라스틱 조각들이 약 6배 정도나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바다에 플라스틱 조각들이 많다는 것을 알긴 했지만 플랑크톤의 수보다 많을 만큼 많을 줄은 몰랐다.
이런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야광 봉이 있다. 야광 봉은 15센티미터 길이의 반투명 플라스틱 관으로 구부리면 내부의 얇은 유리병이 깨지면서 반응성 화학 물질이 나와서 빛을 밝히므로 유독성 물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파티나 콘서트에서 자주 쓰이고 야간에 작전 수행을 하는 군대에서도 꼭 필요한 도구이다. 또한 이것은 심지어 어선에서도 기본적인 도구로 쓰인다. 그리고 야광 봉은 한쪽 끝에 망가진 고리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재사용과 재활용 모두 불가능하다. 이런 야광 봉을 바다에서나 해안가에서 발견했을 때는 모두 마구마구 씹혀 있는 상태이다. 이유는 동물들이 야광 봉을 깨물었기 때문이다. 이 야광 봉을 깨물어 먹으면 소화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유리를 먹을 뿐만 아니라 화학 물질들로 코가 범벅이 될 정도이다.
동물들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바로 멸종 위기 종인 바다거북도 피해를 보고 있다. 바다거북이 멸종 위기인 이유는 어선의 실수로 잡히는 경우, 선박에 부딪히는 경우 등등이 있지만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섬유유두종증이라고 하는 종양 유발 질병이다. 바다거북은 플라스틱 쇼핑백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인 해파리로 오인하고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다거북을 부검하면서 80%의 거북이 해양 쓰레기, 주로 플라스틱을 삼킨 것으로 발견되었고 뱃속엔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 차 있는 것과 위와 식도에서 540미터의 낚싯줄이 나타난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바다거북은 알에서 깨고 나면 먼바다를 향해 헤엄치고 그곳에서 거북의 원양성 단계의 잃어버린 시간, 2년을 보내고 다시 땅에 내딛는데 이 과정에서 거북이 수표층에서 플라스틱 조각들과 마주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이것을 알고 나서 바다거북은 굉장히 힘든 삶을 보낼 거 같다고 생각했다. 알에서 깨어 바다에 들어갔을 때부터 땅으로 다시 나올 때까지의 과정에서 플라스틱과 거의 매일 함께 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다거북의 배와 위, 식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는 것을 읽고 생전에 바다거북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가면서 이런 환경을 만들게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이렇듯 플라스틱 쓰레기는 환경 오염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 오염된 먹이사슬로 이어지고 곧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고 이제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피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봐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 세계 바다의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려면 경제적인 초점을 옮기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생산과 연구의 교과 과정을 모든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가르치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존중할 수 있는 경제의 관점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지금의 경제의 관점으로서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주인공의 말처럼 자연환경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자연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자연환경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지, 자연환경을 존중하고 잘 사용하면 우리에게 오는 이득은 얼마나 될지 등등의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경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굉장히 힘들겠지만,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대로 플라스틱 오염이 더 심해지면 우리가 느낄 수 있을 만큼 피해가 눈앞에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니 그전에 빨리 플라스틱 오염을 없애야 한다. 플라스틱 오염을 만든 것은 인간이니 이것을 다시 없애는 것도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질문 2개가 있다. 첫 번째는 매년 우리에게 수만 개의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들, 즉 새로운 음식, 음료, 장비들이 나타날 때마다 우리가 한 가지만 더 생각해 본다면 어떨까? 그 물건들 중에, 그리고 그 포장재 중에 얼마나 많은 것이 결국 바다로 가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생각해 보면 하루만 봐도 내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양은 적지 않다. 하지만 하루에 나만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거의 플라스틱을 사용할 것이다. 어림짐작해 보면 상상도 안 될 만큼 하루에 사용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게 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에 이미 적응을 했고 너무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만약 내일부터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이나 물건들이 모두 없어지게 된다면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전제품, 생활용품들이 없어지는 것과 같이 당장의 생활조차도 어려워질 것이다. 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물건을 찾기 어려운 현실인 만큼 플라스틱과 우리는 너무 가까워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미 이 상황은 뒤로 되돌릴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증가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늘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 질문은 우리가 ‘거부’할 수 있을까?이다. 여기서 거부는 무엇을 거부한다는 뜻일까? 나는 앞으로 다가올 편리함이라고 생각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우리가 이미 플라스틱이라는 것에 익숙해졌고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결과 플라스틱 바다와 같은 비극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결말을 알고도 또다시 플라스틱 같은 편리함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거부할 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거부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왜냐면 지금도 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고 몇 년 전부터 계속해서 말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 보이듯이 쉽사리 고쳐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다시 찾아올 편리함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이 질문을 보는 사람들이 한번 ‘거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플라스틱은 우리가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용도이다. 우린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문제는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고 쓰레기를 길바닥이나 바다에 막 버린다는 것이다. 잠시라도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생각해 보면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텀블러 사용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일회용 풀라스틱 사용 줄이기, 재활용하기 등등 많다. 이런 것들 중에서 하나라도 실천해 본다면 분명 무언가 바뀌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고 플라스틱 오염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심각하게 생각하여 오염을 줄이며 다음 세대는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