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地思之(역지사지) 란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입장을 바꾸어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라는 말.
역지사지는 '맹자'의 '이루 하(離婁下)' 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가르침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사람은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니, 사람의 처지나 서로 바꾸면 누구나 다 똑같아진다는 말입니다.
옛날 중국에 벼슬에 오른 하우와 후직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나랏일로 바빴던 이들은 자기 집 앞을 세 번씩이나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나랏일을 먼저 생각했던 하우와 후직이 집안일에 신경 쓸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이들을 매우 훌륭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자는 제자 안회를 칭찬하였습니다. 안회는 가난한 세상에 사람들이 어렵게 살았기 때문에 물 한 바가지와 밥 한 그릇으로만 살았습니다. 공자는 자신의 처지보다 세상 사람들을 생각했던 안회를 칭찬하였던 것입니다.
맹자는 '하우와 후직과 안회는 같은 뜻을 가졌는데, 하우는 물에 빠진 백성이 있으면 자신이 물 깊이에 대한 셈을 잘못하여 그들을 빠지게 하였다고 여겼으며, 후직은 굶주리는 사람이 있으면 스스로 일을 잘못하여 백성을 굶주리게 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우와 후직과 안회는 처지를 바꾸어도 모두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맹자는 하우와 후직, 안회의 생활 방식을 통하여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말하였습니다.
“군자는 자기를 미루어 갈 뿐이니, 자기에 만족하여 밖에서 바라고 기다림이 없는 것을 덕(德)이라 한다. 자기의 처지에 비추어 다른 사람의 형편을 헤아림을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