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마실길’
해발 217m에 있는 닭지붕.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인 모악산 마실길 2코스.
2코스출발점 금산사주차장
금산사를 출발해서 다시 금산사로 돌아오는 약 13km 여정.
금산사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모악산관광안내소 옆의 계단을 따라 오른다.
솔향이 가득한 숲길은 생각보다 울창하다. 처음부터 심한 업힐. 마실길이란 이름이 무색하지만 운동 삼아
조금 빨리 걸으니 몸이 후끈해지면서 목덜미에서 땀이 흐른다.
최근에는 올레길, 둘레길을 걷는다는 핑계로 살방 산행만을 하고 있다.
1905년 세워진 한옥 형태의 금산교회.
숲길과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딱 쉬어가고 싶은 산비탈에 정자가 있다. 바로 닭지붕이다.
닭지붕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내리막길로 들어서는가 싶었는데 다시 오르막길이다. 숨을 몰아쉴 정도는 아니다. 용화사 삼거리로 가는 길의 조망대에서 조금씩 높아진 고도 덕에 금산사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난다.
모악산의 품속에 안겨 있는 금산사의 모습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금산사 위쪽으로는 청룡사도 보인다. 금산사는 백제 때 창건된 사찰로 역사가 1400년이 넘는
고찰이다. 후백제의 견훤이 금산사에 유폐된 적이 있었고 긴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오르막은 모악산 정상과 백운동마을 갈림길까지 계속되었다. 모악산 마실길은 백운동마을 방향으로 이어진다.
임도길을 따라 길을 걸으니 산비탈에 뽕나무가 가득한 백운동마을이 나타난다.
1960년대부터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쳤지만 지금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주 수입원이 다.
임도가 끝나니 바로 앞에 귀신사가 보인다.
한겨울의 조용한 시골길을 걷고 싶어 선택한 모악산 마실길에서 김제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모악산의 품에
안긴 금산사의 매력에 푹 빠졌지만 무엇보다 아무리 쉽고 편한 길이라도 안전하고 여유 있게 시간을 고려해야
함을 다시 느낀 길이었다.
'본 기사는 월간산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