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우상이었던 박 인수씨를 직접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던 시간의 현장이었다.
박인수의 봄비
인간극장 5부작으로 방영되어 화제를 불러 모았던 박 인수!
방송일 2012년 4월 23일(월) ~ 4월 27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 태민]
어느 날 아침 신문에서[공연 이틀 전 6월14일 목요일]그의 기사를 접했다.
1970년 히트곡 '봄비'를 불러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란 칭호를 얻었던 박인수. 그가 10년 만에 다시 동료가수들과 무대에 선다. 오는 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브 카페 '문글로우'에서 김준·신관웅·신촌블루스·임희숙·적우·이경우·헤리티지 등과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란 이름으로 공연한다. -위 신문기사 중에서-
청년시절 그의 노래 '봄비'에 매료되어
그를 무작정 좋아했던 나는
공연이 열리는 6월 16일[토] 오후
창고지기 막달레나와 함께 현장을 찾아갔다.
2012년 6월
셋째 주말인 16일 오후 세시.
햇볕 따가운 초여름의 날씨임에도
홍대 앞 째즈클럽 ‘문글로우’에서는
박인수의 봄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파란만장한 아픈 기억을 씻어내듯,
그의 노래는 영혼의 적심이 되어
내 가슴에 스며들었다.
박씨는 2002년 7월 동료 가수들이 자신의 치료비를 마련해 주기 위해 열었던 자선콘서트에서 잠깐 무대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대중 앞에 선 적이 없다. 2002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저혈당 쇼크의 후유증으로 종종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데다 파킨슨병까지 겹쳐 10년 동안 제대로 거동조차 못했다
박씨는 오랫동안 가족 없이 혼자 지냈다. 함경북도 길주 출신인 그는 6·25전쟁 때 피란길에서 어머니를 잃고 고아원을 전전하다 12세 때 미국에 입양됐다. 이국에서 외로움과 향수를 달래던 그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뉴욕 할렘가에서 익힌 솔 창법 노래를 미군 무대에서 부르던 그를 발탁한 건 '록의 대부' 신중현. 샘 쿡, 레이 찰스 같은 흑인 가수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박씨의 목소리에 반한 신중현은 자신이 작곡한 '봄비'를 줬다.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박씨는 그러나 1995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재기 무대에선 쓰러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곤 자취를 감췄다. 김준씨는 "박인수씨가 오랫동안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 목소리가 오히려 좋아졌다. 예전 목소리가 사람을 흔들어 깨웠다면, 지금은 맑고 순수한 영혼의 울림 같은 느낌"이라 했다.
투병 중에도 꺼지지 않던 음악에 대한 열정, 가족과 재회하기까지의 뭉클한 사연 등이 최근 KBS ‘인간극장’에 방영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동료 가수들이 새 앨범 작업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날 행사는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에게 ‘가수 박인수’의 기억을 되살리는 자리이자 공식 컴백 무대였다. 재즈보컬리스트 김준,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경우(하사와 병장)·신촌블루스·적우 등 동료 가수들이 축하 무대를 꾸몄다. 박씨의 아내 곽씨와 아들 진서(37)씨는 맨 앞줄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을 마친 후 KBS인간극장 촬영팀과 인터뷰중인 박인수씨 부부
출연진 중에는
낯익은 연주자와 가수들도 보였다.
째즈 1세대 김준씨,
가수 임희숙씨,
섹스폰 연주의 1인자 이정식씨!
위의 세 분은 2010년 우리들의 잔치
소금창고 1주년 기념 ‘아름다운 동행’
째즈콘서트에도 참석해 주셨었다.
소식이 끊겼던 그가 ‘인간극장 5부작’ 방영을 계기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가수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인수씨가 16일 서울 서교동 재즈클럽
‘문 글로우’에서 자신의 대표곡 ‘봄비’ 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작가 장성하]
16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재즈 클럽 ‘문 글로우’. 흰머리가 성성한 노(老)신사가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까만 운동화에 낡은 정장바지, 흰 셔츠에 중절모를 손에 쥔 그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관객·연주자들을 둘러봤다.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 박인수(65)였다. 이날 ‘박인수와 함께하는 솔의 만남 어메이징 그레이스’ 가 열렸다. 그가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박인수씨의 재기를 위하여 선후배가 함께 엮어 낸 감동의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왼쪽부터: 헤리티지멤버 3명, 박인수, 하사와병장의 이경우, 김준, 임희숙, 적우.
박인수씨는 출연진과 어울려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 를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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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며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며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가 내리네
봄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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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지기와 '나는 가수다' 에서 실력이 드러 난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가수 적우씨.
2004년,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를 했다.
‘적우(赤羽)’란 예명은 무협지에 나오는 여자 검객 이름으로,
데뷔 전 한 지인이 지어 준 이름이란다.
붉을 적(赤), 비 우(雨)를 쓰다가 2010년에 깃 우(羽)로 바꿨다.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 햇살처럼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고한다.
창고지기 막달레나와 김준씨, 오빠와 동생으로 재능기부운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오는 6월 30일 토요일 오후6시 남양주시 호평동 23-15 '김준째즈클럽'에서는 창고지기 막달레나의 생일잔치가있다.]
박인수씨와 선배 김준씨
새 생명의 싹을 틔우는 봄비의 신비처럼
척박한 시대에 슬픔과 분노를 봄비에 실어 대변했던
그의 노래는 수많은 영감으로 다시 태어나
온 세상에 꽃을 피울 것입니다
아름다운동행자 [관심과 배려로 부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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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들어 소외되고 외톨이가되어 잊혀져 갈 사람.
오랜 가뭄과 무관심에 타들어가는 논바닥마냥 봄비로는
스스로 해갈 할 수 없어 자칫 폐인으로
삶의 끝자락인 노을을 맞이할 뻔 했던 인생.
그에게 부활의 불꽃을 지핀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무조건적인 사랑이었습니다.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선배를 보살펴 왔던, 하사와 병장의 이 경우님.
40년지기 후배로서 열정에 불을 붙여 준 임희숙씨
그날도 무대에 제대로 반응치 못하는 박인수씨를 위해
스스로 앞장서 분위기를 이끌며 하던 말
'음악이 나오면 가수는 자동적으로 노래하게 된다' 며
연주자들을 독려해 박인수씨의 성대를 틔워내었다.
선배로서 기도하며 곁을 지켜 이끌어 준 김준씨.
무대진행을 맡아 대변자 몫을 자처한 음악평론가 박성서님,
그가 설 수 있도록 새로운 공연을 계속 기획하는 듯 했다.
곁에서 대 선배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준 아름다운 후배들.
신촌블루스멤버들과 헤리티지, 그리고 늦게 만개한 꽃, 적우씨.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인수씨를 지지하고 도와 준 고마운 분들.
거처를 인도해 준 윤항기목사, 지금 기거하는 공동체의 원장.
박인수씨의 공연장을 찾아주신 팬들의 식지않은 사랑은
새로운 생명수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희생과
선후배들의 수고가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그것은 맑고 청아하게 솟구친
박인수님의 고음[高音]이었습니다.
말라 비틀어진 그 영혼 밑바닥에서 토해 낸 보석을
우린 귀로 만졌습니다.
참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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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글로우에서 음악적 부활을 꿈꾸며 다시서는 박인수씨의 무대 공연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참관하고난 후기입니다.
-소금창고 창고지기 이 주희[후안디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