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 음성 부윤초등학교 1,2,3학년 친구들 28명이 왔네요.
책방이 가득 찼어요.
그런데 저는 며칠전부터 심한 목감기로 목이 잔뜩 부어 있어서 말 한마디만 해도 목이 엄청 아파요.
약을 먹어도 목이 잘 가라앉지를 않네요.
덕분에 작은 책방에서 목소리를 한껏 죽여 조용조용 소곤소곤...다행히 우리 친구들이 너무 조용히 귀기울여주었습니다.
1층과 2층, 두 반으로 나누어 각각 예쁜 꽃팝업카드 만들기를 했어요.
열심히 오리고 자르고 붙여서 멋진 카드를 완성합니다.
완벽하게 꾸미려면 한 시간은 짧기만 하죠...좀 더 꾸며보고 싶은 친구들은 남은 종이를 가져가서 학교에서 더 화려하게
꾸며보기로 했어요. 앞으로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팝업으로 예쁜 성탄카드를 만들어봐도 좋겠네요.
팝업카드 만들기를 마치고는 각자 원하는 그림책을 한 권씩 골라서.....
이 책들은 학급문고에 두고 학기가 끝날 때까지 친구들과 함께 읽다가 방학하면 집으로 가져간다고 해요.
고양이 두 마리를 보고 싶었지만...단체로 와글와글하는 소리에 숨어버린 나비와 공주...
다음번엔 꼭 따로 조용히 놀러와서 고양이들과 놀고 싶다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책방을 떠났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조금 복닥복닥한 시간이었지만...그래도 추운 날, 따뜻한 가정식 책방에서 정다운 시간을 보내다 갑니다.
첫댓글 추위쯤이야 아랑곳 없이 후끈한 미래를 뎁혀주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