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과 개의 이야기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본다(追鷄之狗)라는 속담이 있다.
개에게 쫓기던 닭이 지붕으로 올라가자 개가 쫓아 올라가지 못하고 지붕만 쳐다본다는 뜻으로, 애써 하던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남보다 뒤떨어져 어찌할 도리가 없이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저 막연 막막함을 비유한 얘기인 것이다.
2017년 정유년 닭의 해도 며칠 아니 몇시간 남지않았다.
올해 유난했던 닭들의 수난은 초.중.말복을 비롯 AI와 함께 더불어 계란 살충제성분 폐기, 치킨값 폭등 등 닭갉비집을 위시로 식생활의 식단마저 위태롭게 까지 하기도 한 해였었다.
닭의 평균 수명은 대략 10~13여년 정도이겠으나 자연적 조건에서는 2~30여년을 산다고도 한다.
오늘날 양계장에서의 산란및 육계의 닭들은 A4한 장 크기만도 못한 좁은 공간에서 밤낮없이 밝은 조명속에서 사육되고 있다.
사육조건에서의 수명은 육계는 고작 49일, 산란계는 최대 550일 내외라고 한다.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처럼 올 한해 닭들의 울음소리 계명성(鷄鳴聲)은 온 세상 천지를 울리고도 남은 한 해였다.
지붕 끝에 쫒겨 웅크리고 앉아 있는 닭의 처지와 이를 바라보고 있는 개의 이유있는 반격과 질주가 기대되는 지금 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와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귀추가 그 어느때 보다도 주목된다.
새해 신년에는 추계지구와 같은 황망함도 막연 막막함도 보여 그려지지 않는 씩씩한 기상의 한 해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