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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동북아시아(東北亞細亞, Northeast Asia)는 아시아의 동북부 지역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한, 중, 일 3개국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며, 넓은 의미로는 몽골, 러시아의 극동 지역 및 시베리아도 포함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 몽골, 일본, 러시아 극동 지역 및 시베리아를 가리킵니다.
필자가 지금 가르치고 있는 사이버 강좌 <동북아의 역사와 문화>(경남대),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의 이해>(경기대)를 개설한 이유는? 21세기 동북아시아는 엄청난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새 세계질서의 하위체계로서 동북아의 국제 정치구조도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한국의 북방외교, 일본의 UN 장악 의도, 중국의 남중국해의 패권 장악을 위한 해군력과 공군력의 증강, 북한의 핵무기 개발, 한국-대만의 관계악화 등 동북아 정세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과거 동북아의 안보 체제는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구소련과 중국을 봉쇄함으로써 구축되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현 상황에서 신뢰할 만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구조나 그 대안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중요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교양 사이버강좌로 개설한 대학은 거의 없습니다. 이에 경남대학교는 본(本) 사이버강좌를 개설했습니다.
필자는 이 과목의 교과서 역할을 하는 웹사이트(이용웅교수의 동북아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개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해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정화히 연구하고 파악하여야 하며 동북아시아권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 카페를 통하여 동북아시아의 정세와 문화를 연구하고자 합니다. 이 카페의 목표는 동북아 정세와 동북아 문화의 이해를 통해 한반도 통일의 열쇠를 찾는 것입니다.
동북(東北)아시아! 이 지역은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동북아 국가들이 신세계 평화 구축체제에 의존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북한이나 중국의 폭발적 체제변화나 구 소련(舊 蘇聯)의 민족분규의 확산 등 이 지역의 심각한 잠재적 문제들에 대해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는 동북아 평화구조나 방안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남북한과 동북아지역 국가들은 상호 긴밀한 관계를 통해서 안정과 번영, 자국의 이익을 추구해왔으며, 그래서 동북아지역 국가들의 국내외 정세는 한반도 문제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동북아 지역의 정세는 최근 들어 중요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의 부상과 일본의 국가주의, 그리고 한반도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10여년 사이에 아태지역의 정치경제적 위상은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거기다가 2018년 새 모습으로 등장한 북한의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은 동북아 정세의 핵(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 정세는 기본적으로 냉전적 요인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여기에 중국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도 과학기술, 석유와 가스 등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상황입니다.
필자는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학생들에게 급변하는 ‘동북아시아’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고, 그때 그때 동북아 정세를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강좌의 핵심은 한반도의 모든 것과 중국의 정세(政勢), 역사, 문화입니다. 한반도는 필자의 사이버강좌 <북한의 문화예술>과 병행 연구되고 있으며, 중국은 각 지역을 직접 찾으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 바로 직전에 북경에서 열린 한·중교수세미나에 참석한 이래 자주 중국을 방문해서 자료 수집을 해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칭다오(靑島,청도)를 다녀왔습니다. 이제 그 자료들을 종합, 오는 11월부터 <동북아의 역사와 문화>와 <동북아 정세(情勢)와 문화의 이해>를 통합하여 새로운 강좌를 촬영할 예정입니다.
칭다오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시로 ‘중국 속 유럽’이라 불리우는데,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푸르고, 완만한 해안선을 따라 유럽풍 붉은 지붕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1897년부터는 독일의 조차지로, 1914년에는 일본이 점령하면서 50여 년간 외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이 뼈아픈 역사가 오늘날 칭다오만의 ‘이국적인 정취’를 만들어 냈습니다. 조계지 시절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보존된 구(舊)시가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요트 경기가 열렸던 신(新)시가지 일대에 호텔과 식당이 대거 입점하면서 주말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도시박물관(青岛市博物馆), 청도포도주박물관(青岛葡萄酒博物馆), 청도비주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이 있습니다. 여기서 ‘포도주’는 보통 ‘와인’이라고 하고, ‘비주(啤酒)’는 맥주입니다.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주말 해외여행지가 바로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칭다오입니다. 5.4광장, 잔교, 운소로 미식가, 라오산 등이 관광코스...이중 맥주박물관은 중국 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청도비주, 즉 칭다오맥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청도시박물관은 1959년이 시초이고, 2001년 새로운 청사가 건립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지역의 특성과 청도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중국 <인민일보>(2018.9.18.)는 “문화관광부-칭다오(靑島) 라오산(嶗山)과 핑야오(平遙)고성 등 관광지에서 ‘1티켓제’ 방식의 가격 혁명을 시도해 입장권 유효 기간 확대 등으로 현지 숙박업, 요식업 및 지역 특산물 판매까지 호황을 누렸다. 이에 전문가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특색 관광 문화와 고부가가치 관광 서비스업을 육성해 관광 산업라인을 형성하면 숙식은 물론 오락과 쇼핑 등 다방면에서 관광지 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관광지 발전모델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한 여행사는 ‘청도관광’을 홍보하느라 난리굿입니다. 동일 상품을 소개하면서 일정, 요금 등을 가지고 장난(?)...10월 5일 한 일간지는 “한국, 중국인 관광 선호국가 4위…재방문 유도할 ‘3거리’ 개발해야/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700만 시대, 외면 받는 한국”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떤 대중(對中)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중국의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는 ‘칭다오(靑島)’까지도 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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