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부터 지루함을 느낄 틈도 없는 흥미로운 연출력에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각각의 배역들의 인물도 그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인듯 잘 어울렸던 것도 재미있었다. 외모나 연기나 연출력으로 표현되는 모든 부분들이 완벽했다.
얼굴들을 보며 오페라배우가 아니라 유명 배우들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만큼 그 배역들에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리고 팬텀 역의 라민 카림루, 크리스틴 역에 시에나 보게스는 환상이었다. 정말 영혼까지 역할 자신인듯 아름다웠다. 가장 절정이었던 부분 크리스틴을 팬텀이 납치해 데려가고 약혼자가 구하러가고 대치하는 장면에서 크리스틴이 팬텀에 대한 마음을 전하며 키스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왔다.
크리스틴 : 믿었어요. 그대. 팬텀 : (얼어붙는다)...믿었다.. 크리스틴 : (말없이 눈을 바라본다) 팬텀 : 날 시험 말고.... 선택해... 크리스틴 : 어둠 속 외로운 그대! 이렇게 살아왔나? 당신이 혼자 아님을 어찌 전할까.
크리스틴이 이렇게 노래할 때 팬텀의 표정연기는 압권!! ㅠㅜ 그의 마음이 혼란스럽다 녹아 내리는 걸 알 수 있다. 이때 결정적인 크리스틴의 키스!
그리고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진심은 사람을 감동시키는구나. 사랑이야말로 사람을 녹이는구나. 우리 동양에서도 키스를 저렇게 일상적으로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
그렇게 크리스틴의 키스로 팬텀은 미친듯한 사랑의 열병에서 깨어나고 크리스틴의 행복을 빌어주게 되며 보내주게 된다.
영화를 보며 공연장이 어디일까 궁금할 정도로 멋졌다. 런던 Royal Albert Hall 로 빅토리아 시대의 화려한 건축물이란다. 1893년에는 3000석이 앉을 수 있었는데 1919년에 2400석으로 줄었다고 한다. (몇 석이 앉는 지 궁금했다)
본 공연이 끝나고 모두 인사를 한 후 앤드루 로이드 웨버< 앤드루 로이드 웨버 남작( Andrew Lloyd Webber, Baron Lloyd-Webber, )은 영국의 뮤지컬 작곡가이다>가 나와서 인사를 하고 역대 팬텀들과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래를 불렀다. 알고보니 사라 브라이트만이 1대 크리스틴이었단다. 그리고 그러한 높은 음역대 역시 사라 브라이트만에게 맞춰 만들어졌다나.
첫댓글 감동 받으셨군요~ 비싼 만큼 가치를 하는 공연들이 있죠^^
유명한 것은 유명한 이유가 있다! 인정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