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7작은거인 "홀로 걸어온 韓TI순례길 2구간"
2. 비우는 길(9.5km/4:00)
>>신나무골 -(버스) - 임도입구 - 숲 갈림길 - 전망쉼터 - 댓골지 - 징검다리(버스)
- 양떼목장 - 산길전망대 - 술 갈림길 - 창평지(건너에서 승차) -(마을버스) 이용해서
신동초등학교에서 하차 ㅡ길건너 250번 타고 대구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 라고 쓴건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말입니다.
제가 걸어온
신나무골에서 창평지까지 9K함께 눈으로 걸어볼까요??
그대 어디로 가는가?란 질문을 제게 던지며 "난 뭐라고 답할까????'
라며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나무골에서 전망쉼터까지 오는 임도 길은 참 편안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자가용으로 와도 좋겠다란 생각을 하면서 신발의 코를 보며 걷다보니
제 앞에 멋진 오토바이가 5대와 중년의 남성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천하의 무기 얼굴을 갖고 있는 제가 갑자기 긴장....
경계심을 스스로 풀기위해 "멋지시네요"라고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오토바이 바이킹족들은 내게 혼자오셨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말했더니 더 멋지시네요라고 답해주었습니다.
바이킹 족은 제게 너무 아름다운 길이라며 조금만 가시면 더 멋진곳이 있다며
얼른 가보라고 말씀하셔서
그래요?? 라며 행복하십시요라고 인사를 하고 좁은길을 잠시가니
하늘공원이 나타났습니다 산꼭대기에 평상과 천막이.....
뻥 뚤린 사방을 보며 무엇을 거머쥐려 하겠는가??
그리고 지금 난 무얼 더 바랄까???
그저 모든것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다 비우는것이 아닐까???
간식과 커피로 목을 축이고 다시 걸었다
2구간은 어릴적 작은아버지 집을 가는 기분이었으며 가는 길에 만나는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어서
가뭄의 심각함을 느끼면서 집에서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던 물 덕에
가뭄을 인지하지못한건 아닌가??란 생각에 잠시 또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만난 계곡에서는 졸졸졸 바위가 적실만큼 계곡물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숲과 자연을 함께하면서 걷다보니 "한티가는 길 ㅡ멧골지"에 도착했고 멧골지의 물은
지저분해보이는데 세월과 시간을 낙는 낙시꾼을 보니 그들도 비우기위해
저 자리에있는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다음행선지는 양때목장인데
멧골지에서 양때목장까지 2.3키로가 남았다는 안내표
를 찍고 또 걷기 시작하는데 가을이 다가오는 오늘 하늘이 너무 멋져보였습니다
한번도 안와본 "한티가는 길"을 막연히 갈 수 있도록 되어있겠지라며
저와 함께하시는 주님과함께 전봇대에 붙혀진 '한티가는 길" 리본이 너무너무 고맙고
한 발 먼저 가서 저를 기다려주는것 같아 든든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걸어오다보니 양때목장 1.6키로 가 남았다는 이정표를 보았고
제게 "잘 오고있습니다"라고 말해주는거 같아 혼자 "고마워요~~~"라고 말하며 걷는 나를 보기도 했네요,
걸다보니 돌징검다리를 건너는곳에서는 비가많이오면 "돌아가라"는 친절한 안내문도
첫 순례자에겐 보이지않는 봉사자란 생각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나무 기둥목 뒤를 보면
신나무골에서 여기까지 5.2키로를 걸었다는걸 알려주는것은
표지석을 만드신분의 센스고 고마웠고 힘이 되어 주었으며
순례중에 자주 만나는 안내표지는 제가 동반자 1명의 몫이되어 든든했습니다.
자연에 빠져 걸으면서도 순례길을 만드신 분들께 감사하면서 걷다보니 1키로 걸었고
신동성당 교우 묘ㄴ에는 "갖고온 쓰레기는 되가져가세요"라고 쓰여있어서
신자들이 잘 따라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묘원 옆에는 멋진 정자가 있는데
정자에서 바라보는 길도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나왔습니다.
혼자 걸으니 맘껏 자연에 느낌을 표현하고 내 맘을 표현할 수 있는것도
제겐 좋은 순례 중 하나란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걸어 걸어 "양때목장 도착"하여 인증 스템프도 찍고
내가 발걸음을 멈추니 염소들이 참 순한 모습으로 우르르 몰려오기도했다.
양과 염소들이 내 가까이 왔는데도 냄새가 나지않는다
넓은 초원???덕인가
산티아고에서 축사길을 지날때의 냄새를 생각하면
우리나라는 정말 깨끗하게 관리하는듯 하여 자랑스럽다는 생각에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이 순간 뿌듯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양과 염소들과 놀다 가던길을 가기위해 양떼목장 끝에오니
문을 여는 방법을 친절히 적어놓아서 당황하지않고 서로를 위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양때목장에서 산길전망대에 까지 1키로를 거리인데
임도와 숲 길이 있는데 아주 잠깐 고민을 하다 300미터 빠른 임도를 선택.....ㅋㅋ
순례구간 중간 중간 간이 화장실도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점검차 사용도 해보고 기웃거려 보기도 하고 ㅋㅋ
"내가 걸어온 길도, 내가 머물렀던 곳도, 다녀간 흔적은 없다" 란 생각으로
우리 모두가 살아가면 좋겠다.
임도를 걸어오면서 산티아고철의 십자가처럼 세워진 나무십자가를 보던 때가 좋았다
숲길 300미터만 가면 창평지라는데..........
여기서부터 험난했던 산길
두번다시 걷고 싶지않은 부실했던 길
그러나 이길말고 다른길인가????
나를 기다리던 "한티가는 길" 리본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길...ㅠㅠ
출발할때 가장 가볍게 꼭 필요한것만 챙기고
한티가는 길 스템프 책자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실성당을 놓히는 바람에 재미삼아 팔뚝에 찍은 인증샷도 찍고
험난한 산길을 300미터 걸어내려온 길은 "창평로 315ㅡ12"
다시생각해도 정말 위험한 산길이었고 구간을 확인하기위해 주소를 찍어놨다ㅠㅠ
걸어오면서 생명수 물이 조금 밖에 없어서 목을 축이듯 마시면서
내려오면서 배가 살짝 고파서 창평지에도착. 하면 "라면" 한 그릇이 먹고싶었는데
가게가 없는건지 내가 못 찾는건지 내 눈엔 보이지 않았으며
일단 길건너 청평지 스탬프 장소로 이동하여 인증샷 스템프를 찍고나니
체력이 고갈 되는거 같았다.
그럼에도 맘은 "3구간을 걸어갈까?? 신동초등학교로 갈까???를 고민하다
신동초등학교로 가는 마을버스가 하루 3번있는데 시간을 보니
3시40분 버스가 오는 시간은 45분 5분만 있으면 오는 버스에 유혹이 되어
마을사람에게 신동초등학교를 가려면 버스를 어디서 기다려야하냐고 물으니
"버스가 있어요??" 라고 되물어서 순간 당황했지만 주인이 나와
"이쪽에서 타면 된다"고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8월 말 4시는 더워서 목도 마르지만 버스를 놓히면 택시를 타야해서 얼른 마무리하고
신동초증학교까지 1,250원을 내고 마을버스를 타니
혼자 베낭을 메고 지쳐있는 듯한 나를 본 기사님은 "순례를 오셨어요??"라고 물으셔서
왜관 수동원에서 여기까지 289키로를 걸었네요라고 말하니 깜짝 놀라며 대단하다고 하셨다
걸어올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을 예수님만 믿고 걸어왔다.는것에 뿌듯했고.
신동초등학교앞은 가게가 있었으나 연이어 버스가 와서 배고픔도 목마름도 참고 대구행
250번 버스를 타고 오면서 호시탐탐 난 내가 오늘 걷지못한
1구간 **돌아보는 길 (10.5km /4)
1. 가실성당(버스) - 임도입구 - 숲길 입구 - 숲 갈림길 - 전망테크 - 바람쉼터 - 금무통 나무고사리 화석산지
3. 뉘우치는 길(9km/4:00)
>>청평지 - 쌈바위 - 금낙정 - 비탈길 - 여부재 - 송산지 (버스) - **동명성당(버스)
4. 용서의 길(8.5km/4:00)
>>**동명성당 - 동명수변공원 - 송림사(버스) 청산농원쉼터 - 팔각정 (버스) - 원당공소 - 진남문(버스)
이 길을 걷기위해 최소한의 경비와 시간을 갖고 틈틈이 다녀올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순례에도 저와 함께 해주신 예수님은 제 등뒤에서 어떤 마음으로 함께 하셨을까요???
오늘 제가 순례길에 챙겨간 간식....
3M 철 수세미처럼 걸어오면서 찍은 스탬프를 보면서
흐뭇한 마음이고 내일 할 일이 있고 갈곳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
이렇게 2구간 탐색기를 마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3구간을 올려볼께요~~~~~
첫댓글 멋지십니다 👍
안토니오님
감사합니다
멋져요
사비나 안드레아님
긴글 읽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이 길을 감동하면서 걸으셨겠지만
걷는 느낌을 그대로 남기고 싶은 제 욕심에
주절거렸네요.
이 멋진 길을 또 또 또.........걸어보고싶은 1인
한티가는 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래요~~~
걷기 좋은 계절
주님과 함께 최고의 선택 입니다.
일곱번 완주한 그길
글을 접하며 함께 걷는 느낌 이었습니다
멋지세요.!!
싸리꽃님
7번,,,존경스럽습니다
7가지 간절한 기도가 있었을까요?
너무 좋은 길이라 몇번이 될지모르나 걷고 걷고 걷고싶네요
주절거린글에 함께 걸은 기분이라니 다행이네요 감사해요
혼자서 다녀오신 길위에서 행복한 모습보니 저도 약간의 용기를 얻고 갑니다. 여전히 멋지시고... 나머지 순례도 홧팅하시기를...
라라님 응원 감사합니다.
제가 어둠을 뚫고 바라보는 아침을 유난히 좋아하기도 하지만
혹여 늦게 귀가하게되는 걸 대비해서 점심 간식을 챙겨놓고
주말 가족이 늦잠 자는 틈을 통해 움직이는게 부담이 없어서
이 시간 나 홀로 대중교통비로 순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구요.
한티가는 길은 저에 이런 상황에 맞춤이라 이 열정 다할때까지
몇번이고 하고싶네요~~~
순례중에 만나는 동반자가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