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동네장날의 이모저모를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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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15일에는 제11회 동네장날이 열렸습니다. 봄에 열린 동네장날이 비 때문에 취소되었던 아픔 때문인지, 비소식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밤새 노심초사하며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장날 펼치기 딱 좋은 바람과 온기의 날씨가 장날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함께 해 주었고, 덕분에 주민 여러분과 마음껏 장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홍보가 늦어지기도 했고, 벼룩장터 사전 신청자가 적어 살짝 걱정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은 동네주민 여러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봄, 가을이면 장날이 은근히 기다려진다며, 작년보다 늦게 열려 올해 가을에는 안 하나 궁금했다며 찾아주신 이웃이 건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겹기만 합니다. 

  벼룩장터에 참여했지만 장사는 뒷전이고, 참여마당에, 먹거리마당에서만 서성이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 하면서도 옆집 사장님과 웃으며 수다 떠느라 장사에 관심없기는 마찬가지인 부모님들..

  팔아치운 물건보다 새로 산 물건이 더 많아져 결국 아이들 손에까지 바리바리 들려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들..

  벼룩장터에서 번 돈이 얼마 안 된다며, 부끄러워 하며 자비를 보태 기부금을 내 주신 분들..

  모두모두 매년 보게 되는 장면인데 볼 때마다 반갑고 웃음나는 이웃들의 모습입니다.

  올해에도 참여 마당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하였습니다.

  남동희망공간에서 수업이 진행중인 민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민화 체험..

  원하는 문구나 가훈 등을 말하면, 작가님이 직접 그림과 글씨를 고급진 종이에 멋스럽게 적어주는 캘리그라피..

  상대에게 들어주고픈 소원을 적어 주사위를 만들고, 특별한 순간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소원 주사위 만들기..

  종이컵에 알록달록 지끈을 엮어 바구니를 만들면 사탕까지 넣어주는 지끈바구니 만들기..

  하얀 손수건에, 원하는 모양으로 꽃잎을 올려 놓고 동전으로 쓱쓱 문지르면 예쁜 염색 무늬가 새겨지는 꽃물들이기..

  코바느질로 튼튼하고 까슬까슬한 수세미를 뜨는 방법도 배우고, 완성품을 구매할 수도 있는 수세미 뜨개질..

  투호 놀이, 제기 차기 등 스마트폰, TV 없이도 즐거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

  인천고 형아들과 함께 조그만 나무를 솜사탕처럼 눈꽃이 감싸는 과학 실험을 체험할 수 있는 눈꽃나무 만들기..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 준비한 토종 종자를 구경할 수도 있고, 계란 껍질을 이용해 화분이나 텃밭에서 식물들의 건강을 책임질 식물영양제 만들기..

  도시양봉을 통해 도시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Bee's city'에서 함께 한 꿀벌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관과 밀랍초만들기..

  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날마다 운영해주시는 부스로, 안대 착용하고, 휠체어도 타보며 장애인의 어려움을 헤아려보며,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보는 장애체험..

  커피찌꺼기로 간단하게 냉장고 안 악취와 습기를 잡을 수 있는 냉장고 탈취제도 만들고, 환경의 중요성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서적도 소개받을 수 있는 인천녹색당부스..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국가의 역할을 되짚어보고, 당당하게 요구하기 위한 '어린이병원비국가보장서명운동'을 진행한  정의당 남동구위원회 부스..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연대하여 힘을 모아 준 덕분에 더욱 다채롭게 빛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참여 마당 운영을 함께 해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올립니다.

 

 

 

 

 

 

 

 

 

  

 

  이번에 먹거리마당은 구월지역아동센터, 함께걸음리더스에서 책임져 주셨습니다.

  떡꼬치, 어묵, 순대, 부침개, 샌드위치, 더치커피, 수제쿠키, 머핀까지.. 

  전보다 훨씬 맛나고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되어, 장날을 찾아주신 분들의 즐거움이 더욱 커졌다고 하네요.

  푸른두레생협에서 여전히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과자 시식 코너를 후원해 주셨고, 인기 만점 솜사탕도 여전히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희망양조장의 전통주 시음도, '갈매기의 꿈'을 운영하고 계신 이종우 회원님의 '손두부'도 든든하게 동네장날을 지켜주었답니다.

  행사는 11시부터였지만, 준비하는 사람들은 8시부터 모였습니다.

  자원봉사로 참여해서 활동하다 보면, 정작 동네 장날을 즐길 수 없다며, 투덜거리면서도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성실하게 자원봉사하며 장날을 채워주시는 남동희망공간 회원, 지역 주민 여러분, 만수고 학생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사가 무탈하게 진행되고,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동네주민어울림한마당축제'인 '동네장날'이 더욱 흥겨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잊지 마시기를...^^

[희망세상]

와우 대단하네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