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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에 손가락을 짚어 가며 여행 계획을 설명하였다. |
① 이마를 짚어 보니 열이 있었다.
② 그는 두 손으로 땅을 짚어야 했다.
③ 그들은 속을 짚어 낼 수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④ 시험 문제를 짚어 주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다.
1. [정답] ④ [어휘. 난이도 中]
[풀이] 밑줄과 ④번의 ‘짚다’는 ‘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를 뜻한다. 비슷한 예로,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 가며 가르치다.’가 있다.
[오답] 나머지 모두 다의어이다.
①: 손으로 이마나 머리 따위를 가볍게 눌러 대다.
②: 바닥이나 벽, 지팡이 따위에 몸을 의지하다.
③: 상황을 헤아려 어떠할 것으로 짐작하다.
문 2. 사동법의 특징을 고려할 때 밑줄 친 단어의 쓰임이 옳은 것은?
① 그는 김 교수에게 박 군을 소개시켰다.
② 돌아오는 길에 병원에 들러 아이를 입원시켰다.
③ 생각이 다른 타인을 설득시킨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④ 우리는 토론을 거쳐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시킨다.
2. [정답] ② [문법. 난이도 中]
[풀이] 사동법(使動法)은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으로 하여금 어떤 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방법이다. ②번의 스스로 입원한 것이 아니라 ‘입원시키다’는 누구로 하여금 입원하게 한 것이므로 단어의 쓰임이 옳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불필요한 사동이다. ①: ‘(그는) 소개했다’. ③: ‘(우리가) 설득한다’. ④: ‘(우리는) 해소한다’(O).
문 3. 밑줄 친 부분의 이유에 대한 필자의 견해로 볼 수 없는 것은?
관리가 본디부터 간악한 것이 아니다. 그들을 간악하게 만드는 것은 법이다. 간악함이 생기는 이유는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다. 대체로 직책은 하찮은데도 재주가 넘치면 간악하게 되며, 지위는 낮은데도 아는 것이 많으면 간악하게 되며, 노력을 조금 들였는데도 효과가 신속하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은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는데 자신을 감독하는 사람이 자주 교체되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을 감독하는 사람의 행동이 또한 정도에서 나오지 않으면 간악하게 되며, 아래에 자신의 무리는 많은데 윗사람이 외롭고 어리석으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약하여 두려워하면서 잘못을 밝히지 않으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이 꺼리는 사람이 같이 죄를 범하였는데도 서로 버티면서 죄를 밝히지 않으면 간악하게 되며, 형벌에 원칙이 없고 염치가 확립되지 않으면 간악하게 된다. …… 간악함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 대체로 이러하다. |
① 노력은 적게 들이고 성과를 빨리 얻는다.
② 자신이 범한 과오를 감추고 남의 잘못을 드러낸다.
③ 자신은 같은 자리에 있으나 감독자가 자주 교체된다.
④ 자신의 세력이 밑에서 강한 반면 상부는 외롭고 우매하다.
3.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간악함이 일어나기 쉬운 이유에 대해 글쓴이는 ‘자신이 꺼리는 사람이 같이 죄를 범하였는데도 서로 버티면서 죄를 밝히지 않으면 간악하게 된다.’고 했다. 따라서 ‘자신이 범한 과오를 감추고 남의 잘못을 드러낸다.’는 문장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제시문에 드러나 있다.
문 4. 다음 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머언 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 봄눈 녹으면 느릅나무 속잎 피어나는 열두 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박목월, 「청노루」- |
① 묘사된 자연이 상상적, 허구적이다.
② 이상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③ 시적 공간이 원경에서 근경으로 옮아오고 있다.
④ 사건 발생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제재가 배열되고 있다.
4. [정답] ④ [문학. 난이도 上]
[풀이] ‘사건 발생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제재가 배열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우선, ‘사건’이라는 단어부터 적절하지 않다. ‘사건(事件)’은 ‘문제가 될 만한 뜻밖의 일’을 말하며, 시(詩)가 아니라 소설(小說)에 적합한 단어이다. 그리고 <청노루>는 시선의 이동이 있으니 어느 정도 시간성이 있다고 볼 수는 있으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제재가 배열’된 것은 아니다. 멀리 떨어진 청운사의 낡은 기와집과 봄눈이 녹는 자하산을 바라보다가 점차 시선을 이동시켜 골짜기의 모습과 청노루의 눈에 비친 구름으로 시선을 집약하고 있을 뿐이다.
[참고]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제재가 배열된 작품은 정철의 <사미인곡> 등이 있다. ‘봄(매화)-여름(임의 옷)-가을(청광)-겨울(양춘)’을 떠올리면 된다.
[오답]
①: 이 작품에 드러난 자연적 풍경은 실제 현실이 아니라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설정된 가상적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풍경이며, 푸른색의 절인 청운사와 청노루, 자주색의 자하산 등은 모두 현실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공간이다.
②: 이 시는 탈속적 세계를 표현한 청록파 시인의 시이다. 이상적인 자연의 세계에 대한 평화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것을 ‘이상적 세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리움’은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 사전적 의미이므로, 직접적인 그리움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문학적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③: 이 시는 화자의 시선의 이동에 따라 자연적 대상을 묘사하고 있다.
원경(遠景) | 청운사, 자하산 |
근경(近景) | 속 잎 피어나는 골짜기의 나무, 청노루 눈에 비친 구름 |
[참고] 박목월, <청노루>(1946)
주제: 봄날의 정취와 이상적 세계의 추구
성격: 서경적, 묘사적, 향토적
특징: ① 시선의 이동(원경→근경) ② 동적 이미지와 정적 이미지의 조화 ③ 동양화 같은 묘사 위주의 작품 ④ 4음보의 비교적 정형적인 리듬을 지님.
출전: 『청록집』(1946)
문 5.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공방(孔方)의 자는 관지(貫之, 꿰미)이다. …… 처음 황제(黃帝) 때에 뽑혀 쓰였으나, 성질이 굳세어 세상일에 그리 익숙하지 못하였다. 황제가 ㉡관상을 보는 사람[相工]을 불러 보이니, 그가 한참 동안 들여다보고 말했다. “산야(山野)의 성질이어서 비록 쓸 만하지 못하오나, 만일 만물을 조화하는 폐하의 풀무와 망치 사이에 놀아 때를 긁고 빛을 갈면 그 자질이 마땅히 점점 드러날 것입니다. ㉢왕자(王者)는 사람을 그릇[器]으로 만듭니다. 원컨대 ㉣폐하께서는 저 완고한 구리[銅]와 함께 내버리지 마옵소서.” 이로 말미암아 그가 세상에 이름을 드러냈다. |
① ㉠은 ㉣의 결정에 의해 세상에 이름이 드러나게 되었다.
② ㉡은 ㉠의 단점보다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였다.
③ ㉢은 ㉡에게 자신의 견해를 펼칠 기회를 제공하였다.
④ ㉣은 ㉢의 이상적인 모습을 본받고 있다.
5. [정답] ③ [문학. 난이도 中]
[풀이] 황제가 관상을 보는 사람을 불러서 공방에 대해 물어본 것일 뿐 ③번은 적절하지 않다. ㉢의 ‘왕자(王者)’은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을 뜻하는 일반적인 의미이다.
[오답]
[참고] 지문은 ‘공방(=돈)의 유용성’에 대한 내용이다. 엽전의 재료로 쓰이는 구리나 철은 원래 보잘것없지만, 잘 달구고 다듬어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들어 써야 함을 말하고 있다.
[참고] 임춘, <공방전(孔方傳)>(12세기)
종류: 가전(假傳)
주제: 경세(經世)에 대한 비판
특징: ① 전기적 구성, 의인화 기법을 활용함 ② 돈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강하게 드러남.
내용: 엽전을 옥석으로 의인화하여 옥은 빛나고 귀하지만 때때로 어지러운 일에 쓰이고 재물만 탐하는 그릇된 길로 이끌어 가니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처신을 올바르게 할 것을 논하였다. ≪동문선≫에 실려 있다.
문 6.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생명체들은 본성적으로 감각을 갖고 태어나지만, 그들 가운데 일부의 경우에는 감각으로부터 기억이 생겨나지 않는 반면 일부의 경우에는 생겨난다. 그리고 그 때문에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생명체들은 기억 능력이 없는 것들보다 분별력과 학습력이 더 뛰어난데, 그중 소리를 듣는 능력이 없는 것들은 분별은 하지만 배움을 얻지는 못하고, 기억에 덧붙여 청각 능력이 있는 것들은 배움을 얻는다. (나)앞에서 말했듯이, 유경험자는 어떤 종류의 것이든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고, 기술자는 유경험자들보다 더 지혜로우며, 이론적인 지식들은 실천적인 것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므로 지혜는 어떤 원리들과 원인들에 대한 학문적인 인식임이 분명하다. (다)하지만 발견된 다양한 기술 가운데 어떤 것들은 필요 때문에, 어떤 것들은 여가의 삶을 위해서 있으니, 우리는 언제나 후자의 기술들을 발견한 사람들이 전자의 기술들을 발견한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진 여러 가지 인식은 유용한 쓰임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종류의 모든 발견이 이미 이루어지고 난 뒤, 여가의 즐거움이나 필요, 그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 학문들이 발견되었으니, 그 일은 사람들이 여가를 누렸던 여러 곳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다. 그러므로 이집트 지역에서 수학적인 기술들이 맨 처음 자리 잡았으니, 그곳에서는 제사장(祭司長) 가문이 여가의 삶을 허락받았기 때문이다. (라)인간 종족은 기술과 추론을 이용해서 살아간다. 인간의 경우에는 기억으로부터 경험이 생겨나는데, 그 까닭은 같은 일에 대한 여러 차례의 기억은 하나의 경험 능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험은 학문적인 인식이나 기술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학문적인 인식과 기술은 경험의 결과로서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것이다. 그 까닭은 폴로스가 말하듯 경험은 기술을 만들어 내지만, 무경험은 우연적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기술은, 경험을 통해 안에 쌓인 여러 관념들로부터 비슷한 것들에 대해 하나의 일반적인 관념이 생겨날 때 생긴다. |
① (가)-(다)-(나)-(라)
② (가)-(다)-(라)-(나)
③ (가)-(라)-(나)-(다)
④ (가)-(라)-(다)-(나)
6.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上]
[풀이] 글 전체에 이어지는 핵심어가 ‘기억→경험→기술→학문’이다. 이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배열하면 답이 된다. (가)는 일반적인 생명체로 시작한 도입 부분이고, (라)는 그중 인간 종족으로 범위를 좁혀 기억으로부터 경험이 나오고, 경험이 기술을 만들어 낸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다)에서 필요와 삶에 얽매이지 않은 학문이 출현했다고 논의를 전개한 후 (나)에서 요약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 결국, 지혜는 학문적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론적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순서는 ‘(가)→(라)→(다)→(나)’가 된다.
[참고] 제시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이라는 책의 일부이다.
문 7. 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되새김 동물인 무스(moose)의 경우, 위에서 음식물이 잘 소화되게 하려면 움직여서는 안 된다. 무스의 위는 네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위에서 나뭇잎, 풀줄기, 잡초 같은 섬유질이 많은 먹이를 소화하려면 꼼짝 않고 한곳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남서부의 사막 지대에 사는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위로 눈만 빼꼼 내놓고 몇 시간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있으면 따뜻한 모래가 도마뱀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 곤충이 지나가면 도마뱀이 모래에서 나가 잡아먹을 수 있도록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것이다. 반대로 갈퀴발도마뱀의 포식자인 뱀이 다가오면, 그 도마뱀은 사냥할 기운을 얻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을 때의 경험을 되살려 호흡과 심장 박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죽은 시늉을 한다.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속에 몸을 묻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수분의 손실을 줄이고 사막 짐승들의 끊임없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
① 무스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② 무스는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 식물을 가려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③ 갈퀴발도마뱀은 움직이지 않는 방식으로 먹이를 구한다.
④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속에 몸을 묻을 때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7.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제시문에서 되새김 동물인 무스의 경우,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서는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식물을 가려먹는 습성이 있다는 내용은 알 수 없으므로 ②번은 적절하지 않다.
문 8. (가)와 (나)를 비교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가)문밖에 가랑비 오면 방 안은 큰비 오고 부엌에 불을 때면 천장은 굴뚝이요 흙 떨어진 욋대궁기 바람은 살 쏜 듯이 들이불고 틀만 남은 헌 문짝 멍석으로 창과 문을 막고 방에 반듯 드러누워 가만히 바라보면 천장은 하늘별자리를 그려놓은 그림이요, 이십팔수(二十八宿)를 세어본다. 이렇게 곤란이 더욱 심할 제, 철모르는 자식들은 음식 노래로 조르는데, 아이고, 어머니! 나는 용미봉탕에 잣죽 좀 먹었으면 좋겄소.
(나)한 달에 아홉 끼를 얻거나 못 얻거나십 년 동안 갓 하나를 쓰거나 못 쓰거나안표누공(顔瓢屢空)인들 나같이 비었으며원헌(原憲)의 가난인들 나같이 심할까.봄날이 길고 길어 소쩍새가 재촉커늘동쪽 집에 따비 얻고 서쪽 집에 호미 얻어집 안에 들어가 씨앗을 마련하니올벼 씨 한 말은 반 넘어 쥐 먹었고기장 피 조 팥은 서너 되 붙었거늘많고 많은 식구 이리하여 어이 살리.
※ 욋대궁기: 나뭇가지 등으로 엮어 흙을 바른 벽에 생긴 구멍 안표누공(顔瓢屢空): 공자(孔子)의 제자 안회(顏回)의 표주박이 자주 빔 원헌(原憲): 공자의 제자 |
① (가)와 달리 (나)는 읽을 때의 리듬이 규칙적이다.
② (가)와 (나)는 모두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③ (가)와 (나)는 현재의 상황을 운명으로 수용하고 있다.
④ (가)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나)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8.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上]
[풀이] (가)는 판소리 <흥보가>의 일부이고, (나)는 가사인 정훈의 <탄궁가>의 일부이다. 판소리는 운문과 산문이 섞여 있는 문학이므로 완전히 규칙적인 리듬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가사는 언제나 3(4)ㆍ4조의 4음보이므로 리듬이 규칙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답]
②: (나)는 적절하지만, (가)는 가난한 상황을 과장해서 제시하는 것이므로 사실적 묘사라고 할 수 없다.
③: 둘 다 가난을 탄식하는 내용이므로 ‘운명적 수용’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나)는 제시된 부분 이후에 ‘빈천(貧賤)도 내 분(分)이어니 설워 무엇하리.’라고 하여 ‘체념적 수용’이 나오기는 한다.
④: 둘 다 가난을 탄식하고 괴로워하고 있으므로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참고]
(가) <흥보가> 중 가난으로 인해 오래 굶은 자식들이 부모에게 조르는 대목.
(나) 정훈, <탄궁가(歎窮歌)>(조선 후기 가사)
주제: 가난에 대한 탄식과 체념적 수용
형식: 4ㆍ4조의 4음보
문 9. 다음 시조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나서 옳지옷 못하면 마소를 갓 고깔 씌워 밥 먹이나 다르랴 |
① 鄕閭有禮 ② 相扶相助
③ 兄友弟恭 ④ 子弟有學
9. [정답] ① [한자 성어. 난이도 上]
[풀이] 정철의 <훈민가(訓民歌)> 중 옳은 일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에 어울리는 말은 ‘향려유례(鄕閭有禮)(마을 향, 마을 려, 있을 유, 예도 예)’이다. ‘마을에 예절이 있어야 한다.’라고 해석된다.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말이므로 엄밀한 의미의 한자 성어라기보다는 한자 구로 해석해야 한다. 시조에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선행(善行)을 권하면서 그것을 못한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옳은 일이란 『맹자(孟子)』에서 말한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참고로, 송강 정철이 16수에 모두 한문 제목을 붙였는데, 이 제목들은 송나라 진고령(陳古靈)의 ‘선거권유문(仙居勸諭文)에서 따온 것이다.
[오답]
② 상부상조(相扶相助): 서로서로 도움.
③ 형우제공(兄友弟恭): 형은 아우를 사랑하고 동생은 형을 공경한다는 뜻으로, 형제간에 서로 우애 깊게 지냄을 이르는 말.
④ 자제유학(子弟有學): 자제들은 가르쳐야 함.
[참고] 정철, <훈민가(訓民歌)>(총 16수 연시조)
1) 부의모자(父義母慈.)(아버지는 옳아야 하고 어머니는 인자하여야 한다. 부생모육 강조) 아바님 날 낳으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곳 아니면 이 몸이 살아시랴 하날 같은 은덕을 어디다혀 갚사올고 2) 군신유의(君臣有義)(군신 간의 의리 강조) 님금과 백성과 사이 하늘과 따히로되 내의 설은 일을 다 알오려 하시거든 우린들 살진 미나리를 혼자 어찌 먹으리. 3) 형우제공(兄友弟恭)(형제간의 우애 강조) 형아 아우야 네 살을 만져 보와 뉘손대 타나관대 양재조차 같으슨다 한 젖 먹고 길러나 이셔 닷마음을 먹디 마라. 4) 자효(子孝)(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권유)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아 엇지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5) 부부유은(夫婦有恩)(부부간의 의리와 존중 강조) 한 몸 둘에 난화 부부를 삼기실샤 이신 제 함께 늙고 죽으면 한 데 간다 어디서 망녕읫 것이 눈 흘기려 하나뇨. 6) 남녀유별(男女有別)(남녀 간의 문란한 관계 경계) 간나희 가는 길흘 사나희 에도듯이, 사나희 녜는 길흘 계집이 치도듯이, 제 남진 제 계집 하니어든 일홈 묻디 마오려. 7) 자제유학(子弟有學)(자녀들에 대한 학문 권장) 네 아들 효경(孝經) 읽더니 어도록 배홧느니 내 아들 소학은 모래면 마츨로다 어느 제 이 두 글 배화 어질거든 보려뇨. 8) 향려유례(鄕閭有禮)(사람으로서의 도리 강조)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스라 사람이 되어나서 옳지옷 못하면 마소를 갓 곳갈 싀워 밥 먹이나 다르랴. 9) 장유유서(長幼有序)(어른에 대한 공경 강조) 팔목 쥐시거든 두 손으로 받치리라 나갈 데 겨시거든 막대 들고 좇으리라 향음주(鄕飮酒) 다 파한 후에 뫼셔 가려 하노라. 10) 붕우유신(朋友有信)(벗과의 바른 관계 강조) 남으로 삼긴 중에 벗같이 유신(有信)하랴 내의 왼일을 다 닐오려 하노매라 이 몸이 벗님곳 아니면 사람됨이 쉬울가. 11) 빈궁우환 친척상구(貧窮憂患 親戚相救)(가난과 병환은 친척이 서로 도와야 한다. 상부상조의 정신 강조) 어와 저 조카야 밥 없이 어찌 할고 어와 저 아자바 옷 없이 어찌 할고 머흔 일 다 닐러사라 돌보고저 하노라. 12) 혼인사상 인리상조(婚姻死喪 隣里相助)(이웃의 애경사를 서로 도움. 상부상조의 정신 강조) 네 집 상사들흔 어드록 찰호슨다 네 딸 서방은 언제나 마치느슨다 내게도 없다커니와 돌보고져 하노라. 13) 무타농상(無惰農桑)(농사와 누에치기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농사일에 근면과 상부상조의 정신 강조) 오늘도 다 새거다 호미 메고 가쟈스라 내 논 다 매여든 네 논 졈 매여 주마 올 길에 뽕 따다가 누에 먹여 보자스라. 14) 무작도적(無作盜賊)(남의 물건을 탐내지 말 것을 강조) 비록 못 입어도 남의 옷을 앗디 마라 비록 못 먹어도 남의 밥을 비지 마라 한적곳 때 실은 휘면 고쳐 씻기 어려우니. 15) 무학도박, 무호쟁송(無學賭博.無好爭訟)(도박과 송사를 금함) 상륙(象陸) 장긔 하지 마라 송사 글월 하지 마라 집 배야 무슴 하며 남의 원수 될 줄 어찌 나라히 법을 세우샤 죄 있는 줄 모르난다. 16) 반백자불부대(斑白者不負戴)(경로사상 강조)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저멋거니 돌이라 무거울가 늙기도 설웨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가. |
문 10. ㉠, ㉡에 들어갈 한자를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근무 여건이 개선( ㉠ )되자 업무 효율이 크게 올랐다. ○금융 당국은 새로운 통화( ㉡ ) 정책을 제안하였다. |
㉠ ㉡
① 改善 通貨
② 改選 通話
③ 改善 通話
④ 改選 通貨
10. [정답] ① [한자. 난이도 中]
[풀이] 문맥은 ‘개선(改善)(고칠 개, 좋을 선)’, ‘통화(通貨)(통할 통, 재화 화)’로 한자 표기해야 한다. 개선(改善)은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게 만듦’을 뜻하고, 통화(通貨)는 ‘유통 수단이나 지불 수단으로서 기능하는 화폐’를 뜻한다.
[참고]
개선(改選)(고칠 개, 가릴 선): 의원이나 임원 등이 사퇴하거나 그 임기가 다 되었을 때 새로 선출함. 예) 시 의원의 개선을 실시하다.
통화(通話)(통할 통, 말씀 화): 전화로 말을 주고받음. 예) 통화 중.
문 11. 다음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사람은?
심리학에서는 동조(同調)가 일어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사람들은 자기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어떤 집단이 그 구성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질서나 규범 같은 힘을 가지고 있을 때, 그러한 집단의 압력 때문에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개인이 그 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는 집단에서 배척당하기 쉽다. 이런 사정 때문에 사람들은 집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동조를 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자신이 믿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동조의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조는 개인의 심리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여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을수록 동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집단의 구성원 수가 많거나 그 결속력이 강할 때,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권위와 지위, 그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도 동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대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장일치 여부도 동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만약 이때 단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동조의 정도는 급격히 약화된다. |
① 영희: 줄 서기의 경우, 줄을 서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중에 오는 사람들이 그 줄 뒤에 설 확률이 더 높아.
② 철수: 특히 응집력이 강한 집단에 항거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야. 이런 경우, 동조 압력은 더 강할 수밖에 없겠지.
③ 갑순: 동조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매한 조직의 결속력보다 개인의 신념이라고 볼 수 있겠군.
④ 갑돌: 아침에 수많은 정류장 중 어디에서 공항버스를 타야 할지 몰랐는데 스튜어디스 차림의 여성이 향하는 정류장 쪽으로 따라갔었어. 이 경우, 그 스튜어디스 복장이 신뢰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겠네.
11.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심리학에서 동조가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한 글이다. 동조는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에 일어난다. 그리고 집단에 압력으로 인해 일어난다. 이런 사정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믿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동조의 입장을 취하게 된다. 우매한 조직이라 하더라도 집단의 결속력이 강하면 동조하게 되므로 개인의 신념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오답]
①: 집단의 구성원 수가 많으면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②: 집단의 결속력이 강하면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④: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권위와 지위, 그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디스는 공항으로 가는 방법을 잘 알 것이라는 신뢰도가 발생하므로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권위나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문 12. 다음 대화 상황에서 의사소통에 장애가 일어났다고 한다면, 그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사: 동아리 보고서를 오늘까지 내라고 하지 않았니? 학생1: 네, 선생님. 다정이가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안 왔어요. 교사: 이거, 큰일이네. 오늘이 마감인데. 학생1: 그러게요. 큰일이네요. 다정이가 집에도 없는 것 같아요. 학생2: 어떡해? 다정이 때문에 우리 모두 점수 깎이는 거 아니야? 네가 동아리 회장이니까 네가 책임져. 학생1: 아니, 뭐라고? 다정이가 보고서 작성하기로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거잖아. 교사: 자, 그만들 해. 이럴 때가 아니잖아. 어서 빨리 다정이한테 연락이나 해 봐. 지금 누구 잘잘못을 따질 상황이 아니야. 학생3: 제가 다정이 연락처를 아니까 연락해 볼게요. |
① 교사가 권위적인 태도로 상황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
② 학생1이 자신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변명으로 일관함으로써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③ 학생2가 대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끼어들어 책임을 언급함으로써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④ 학생3이 본질과 관계없는 말을 언급함으로써 상황을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
12.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下]
[풀이] 대화에서 다정이가 보고서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때 갑자기 학생2가 학생1에게 문제의 책임을 언급하여 인물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학생2는 대화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1에게 책임을 물었으므로 의사소통에 장애가 일어나게 된 것이다.
[오답]
①: 교사는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②: 학생1은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다. 책임의 원인이 다정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회의의 결정 사항을 언급하고 있다.
④: 학생3은 문제의 원인인 다정이를 찾기 위해 전화 연락을 하겠다고 말했으므로 본질과 관계가 있는 발화이다.
문 13. 화자의 진정한 발화 의도를 파악할 때, 밑줄 친 부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일상 대화에서는 직접 발화보다는 간접 발화가 더 많이 사용되지만, 그 의미는 맥락에 의해 파악될 수 있다. 화자는 상대방이 충분히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간접 발화를 전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도 한다. |
① (친한 사이에서 돈을 빌릴 때) 돈 가진 것 좀 있니?
② (창문을 열고 싶을 때) 얘야, 방이 너무 더운 것 같구나.
③ (갈림길에서 방향을 물을 때) 김포공항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합니까?
④ (선생님이 과제를 내주고 독려할 때) 우리 반 학생들은 선생님 말씀을 아주 잘 듣습니다.
13. [정답] ③ [언어와 국어. 난이도 下]
[풀이] 발화 의도를 고려하여 직접 발화(표면적 발화)와 간접 발화(이면적 발화)의 차이를 밝혀야 한다. 대화의 상황에서 상대방이 전달하려는 본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대화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③은 김포공항의 방향을 물어보는 것이므로 표면적 발화의 질문에 맞게 김포공항의 방향을 알려주면 된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간접 발화이므로 대화의 맥락에 따라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①: 돈 가진 것 있냐고 물어보았으나 실제로는 돈을 빌려 달라는 의도이다.
②: 방이 더운 것이 아니라 창문을 열어 달라는 의도이다.
④: 과제를 열심히 해 오라는 의도이다.
문 14.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졸지에 부도를 맞았다니 참 안됐어.그렇게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안 돼.
② 그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게.지금 네가 본 것은 실상의 절반에도 못 미쳐.
③ 저 집은 부부 간에 금실이 좋아.집을 살 때 부모님이 얼마간을 보태 주셨어.
④ 저 사람은 아무래도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야.지난번 해일이 밀어닥칠 때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을 덮쳤다.
14. [정답] ③ [어문 규정. 난이도 中]
[풀이] ‘가족+3음절’의 ‘간(間)(명사)’은 언제나 합성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부부간, 부자간, 모녀간, 형제간, 자매간’ 등이 있다. 참고로, ‘친구 간’, ‘사제 간, 지역 간, 국가 간’ 등은 합성어가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한다. 그리고 ‘얼마간’은 ‘그리 많지 아니한 수량이나 정도’를 뜻하며, 그 자체가 합성 명사이므로 붙여 쓴다.
[오답]
①: ‘참 안됐어(=안타깝다).’는 띄어쓰기가 옳다. ‘일, 현상, 물건 따위가 좋게 이루어지지 않다.’는 뜻일 때는 ‘안되다’가 합성 동사이므로 붙여 쓴다. 반면, ‘되다’와 반대되는 말이면 ‘안 되다’로 띄어 쓴다.
②: ‘아무것’은 합성 명사이므로 붙여 쓴다. ‘아무것’을 구어적으로 이르는 ‘아무거나’도 역시 붙여 쓴다. 반면, ‘본 것’은 각각의 단어이므로 띄어 쓴다.
④: ‘믿을 만한’은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결합이므로 띄어 쓴다. 한글맞춤법 47항에 의해 ‘믿을만한’으로 붙여 써도 허용된다. 반면, ‘집채만 한’은 조사 ‘만’과 동사 ‘한(하다)’로 구별해야 하므로 띄어 써야 한다.
문 15. 어법에 어긋나는 문장을 수정하고 설명한 예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전철 내에서 뛰지 말고, 문에 기대거나 강제로 열려고 하지 마십시오.→‘열다’는 타동사이므로 ‘강제로’와 ‘열려고’ 사이에 목적어 ‘문을’을 보충하여야 한다.
② ○○시에서 급증하는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임→생활용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이지 생활용수가 급증하는 것이 아니므로, ‘급증하는 생활용수의 수요에 대응하여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하여’로 고쳐야 한다.
③ 사고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여→‘사고 원인 파악을 마련하여’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앞의 명사구를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로 고쳐 절과 절의 접속으로 바꾸어야 한다.
④ 도량형은 미터법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각종 증빙 서류 등을 미터법 이외의 도량형으로 작성할 경우 미터법으로 환산한 수치를 병기함→‘하되’는 앞뒤 문장의 내용을 연결하는 어미로 적합하지 않으므로 ‘하며’로 고쳐야 한다.
15. [정답] ④ [어법. 난이도 下]
[풀이] ④번은 고칠 필요가 없다. 조건이나 세부 사항을 덧붙이는 경우에는 연결 어미 ‘-되’를 쓴다. 참고로, ‘-며’는 두 가지 이상의 동작이나 상태 따위를 나열할 때 쓰는 연결 어미이다.
문 16. 다음 한글 맞춤법 규정의 예로 옳지 않은 것은?
(가)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나)제19항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다)제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라)제20항 [붙임]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
① (가): 미닫이, 졸음, 익히
② (나): 마개, 마감, 지붕
③ (다): 육손이, 집집이, 곰배팔이
④ (라): 끄트머리, 바가지, 이파리
16. [정답] ② [어문 규정. 난이도 中]
[풀이] ‘마개’와 ‘마감’은 (나)에 적절하지만 ‘지붕’은 옳지 않다. ‘지붕’은 명사 ‘집’에 접미사 ‘-웅’이 붙어 명사 ‘지붕’으로 된 경우이므로 다른 품사로 바뀌지 않았다. ‘지붕’은 (라)의 예에 해당한다. 참고로, ‘마개’는 동사 어간 ‘막-’에 접미사 ‘-애’가 붙어 명사 ‘마개’로 품사가 바뀌었고, ‘마감’도 동사 어간 ‘막-’에 접미사 ‘-암’이 붙어 명사 ‘마감’으로 품사가 바뀌었다.
[오답]
① ‘미닫이’는 접미사 ‘-이’, ‘졸음’은 접미사 ‘-음’가 붙어서 된 말이므로 형태를 밝히어 적었다. ‘익히’는 접미사 ‘-히’가 붙어서 된 말이므로 형태를 밝혀 적었다.
③ 명사 ‘육손’, ‘집집’, ‘곰배팔’에 접미사 ‘-이’가 붙은 말이므로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은 것이다. ‘곰배팔’은 모양이 꼬부라져 붙어 펴지 못하는 팔을 말한다.
④ ‘끄트머리’는 접미사 ‘-으머리’, ‘바가지’는 접미사 ‘-아지’, ‘이파리’는 접미사 ‘-아리’와 각각 붙은 말들이다. 모두 ‘-이’ 이외의 접미사가 붙어 된 말이므로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아니하였다.
문 17. 발음 기관에 따라 ‘아음(牙音)’, ‘설음(舌音)’, ‘순음(脣音)’, ‘치음(齒音)’, ‘후음(喉音)’으로 구별하고 있는 훈민정음의 자음 체계를 참조할 때, 다음 휴대 전화의 자판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ㄱ ㅋ | ㅣ ㅡ | ㅏ ㅑ |
ㄷ ㅌ | ㄴ ㄹ | ㅓ ㅕ |
ㅁ ㅅ | ㅂ ㅍ | ㅗ ㅛ |
ㅈ ㅊ | ㅇ ㅎ | ㅜ ㅠ |
① 훈민정음의 자음 체계에 따른다면, ‘ㅅ’은 ‘ㅈㅊ’ 칸에 함께 배치할 수 있다.
② ‘ㅁㅅ’ 칸은 조음 위치와 조음 방식의 양면을 모두 고려하여 같은 성질의 소리끼리 묶은 것이다.
③ ‘ㄷㅌ’과 ‘ㄴㄹ’ 칸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 적용된 가획 등의 원리에 따른 제자 순서보다 소리의 유사성을 중시하여 배치한 것이다.
④ 훈민정음의 자음 체계에서 ‘ㅇ’과 ‘ㆁ’은 구별되었다. 훈민정음의 자음 체계에 따른다면, 이 중에서 ‘ㆁ’은 ‘ㄱㅋ’ 칸에 함께 배치할 수 있다.
17. [정답] ② [고전 문법. 난이도 中]
[풀이] 훈민정음 체계에 의하면 ‘ㅁ’은 순음(脣音)이고, ‘ㅅ’은 치음(齒音)의 기본자이므로 휴대 전화의 자판에 같이 묶을 수 없다. 현대 국어에서도 ‘ㅁ’은 입술소리(순음)이면서 비음이고, ‘ㅅ’은 혀끝소리(설음)이면서 마찰음이다. ‘ㅁ’과 ‘ㅅ’은 조음 위치와 조음 방식이 모두 다르므로 같은 성질의 소리가 아니다. 참고로, 휴대 전화의 자판 배열을 고려한다면 마찰음 계열인 ‘ㅅ, ㅎ’을 묶고, 비음 계열인 ‘ㅇ, ㅁ’을 묶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답]
①: 기본자 ‘ㅅ’은 치음(齒音)이며, ‘ㅈ, ㅊ’은 각각 가획자이다.
③: 설음(舌音) ‘ㄴ’의 가획자인 ‘ㄷ, ㅌ’은 가획의 원리에 따라 자판을 배치했다. 그러나 ‘ㄹ’은 이체자에 해당하므로 ‘ㄴ’과 ‘ㄹ’은 울림소리인 소리의 유사성에 따라 자판을 배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④: 훈민정음 체계에 따른다면 이체자인 ‘ㆁ(옛이응)’은 아음(牙音)이므로 ‘ㄱ, ㅋ’에 함께 배치할 수 있다. 참고로, ‘ㅇ(이응)’은 후음(喉音)이며, ‘ㅎ’과 함께 배치한다.
문 18. 다음 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덕기는 분명히 조부의 이런 목소리를 들은 법하다. 꿈이 아니었던가 하며 소스라쳐 깨어 눈을 떠보니 머리맡 창에 볕이 쨍쨍히 비친 것이 어느덧 저녁때가 된 것 같다. 벌써 새로 세시가 넘었다. 아침 먹고 나오는 길로 따뜻한 데 누웠으려니까 잠이 폭폭 왔던 것이다. 어쨌든 머리를 쳐드니, 인제는 거뜬하고 몸도 풀린 것 같다. “네 처두 묵으라고 하였다만 모레는 너두 들를 테냐? 들르면 무얼 하느냐마는…….” 조부의 못마땅해하는, 어떻게 들으면 말을 만들어 보려고 짓궂이 비꼬는 강강한 어투가 또 들린다. 덕기는 부친이 왔나 보다 하고 가만히 유리 구멍으로 내다보았다. 수달피 깃을 댄 검정 외투를 입은 홀쭉한 뒷모양이 뜰을 격하여 툇마루 앞에 보이고 조부는 창을 열고 내다보고 앉았다. 덕기는 일어서려다가 조부가 문을 닫은 뒤에 나가리라 하고 주저앉았다. “저야 오지요마는 덕기는 붙드실 게 무엇 있습니까. 공부하는 애는 그보다 더한 일이 있더라도 날짜를 대서 하루바삐 보내야지요…….” 이것은 부친의 소리다. 부친은 가냘프고 신경질적인 체격 보아서는 목소리라든지 느리게 하는 어조가 퍽 딴판인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염상섭, 「삼대」- |
① 서술자가 등장인물의 시선을 빌려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②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어휘를 사용하여 주제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③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인물들에 대한 서술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④ 공간적 배경에 따라 서술자를 달리하여 상황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18.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上]
[풀이] 염상섭의 『삼대』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의 장편 소설이다. 제시문은 전지적(全知的)인 서술자가 덕기의 시선을 빌려 덕기의 내면 심리를 바탕으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오답]
②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는 어휘가 나타나지 않았다. ‘수달의 깃을 댄 검정 외투’가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으나, 이 표현은 묘사일 뿐 시대적 배경을 드러내는 어휘는 아니다.
③ 편집자적 논평이 드러나지 않았다. 마지막 부분은 덕기의 입장에서 부친의 목소리를 판단하는 것이므로 서술자가 직접 개입한 편집자적 논평이라 할 수 없다. ‘내면 심리’와 ‘편집자적 논평’은 다르다. 편집자적 논평은 ‘어찌 가련치 아니하리오.’와 같이 고대 소설에 주로 나타나는 표현이다.
④ 서술자가 달라지지 않았고, 공간적 배경도 바뀌지 않았다. 서술자를 달리하는 소설은 액자 구성 등에 가능하다.
문 19. 다음 조건을 모두 참조하여 쓴 글은?
○대구(對句)의 기법을 사용할 것 ○삶에 대한 통찰을 우의적으로 표현할 것 |
① 낙엽: 낙엽은 항상 패배한다. 시간이 지나고 낙엽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계절의 객석에 슬픔과 추위가 찾아온다. 하지만 이 패배가 없더라면, 어떻게 봄의 승리가 가능할 것인가.
② 비: 프랑스어로 ‘비가 내린다’는 한 단어라고 한다. 내리는 것은 비의 숙명인 것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토끼는 깡충깡충 뛴다. 자연은 모두 한 단어이다. 우리의 삶도 자연을 닮는다면 어떨까.
③ 하늘: 하늘은 언젠가 자기 얼굴이 알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자신을 비춰줄 만큼 큰 거울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소녀를 발견했다. 포근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를 하늘은 바라보았다. 거기에 자신이 있었다.
④ 새: 높이 나는 새는 낮게 나는 새를 놀려 댔다. “어째서 그대는 멀리 보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가? 기껏 날개가 있는 존재로 태어났는데.” 그러자 낮게 나는 새가 대답했다. “높은 곳의 구름은 멀리를 바라보고, 낮은 곳의 산은 세심히 보듬는다네.”
19. [정답] ④ [쓰기 영역. 난이도 中]
[풀이] ④번은 모든 조건이 반영되어 있다. ‘대구(對句)’는 비슷한 어조를 가진 것으로 짝지은 둘 이상의 글귀를 말한다. ‘높은 곳의 구름은 멀리를 바라보고 / 낮은 곳의 산은 세심히 보듬는다네.’에서 대구를 확인할 수 있다. ‘통찰(洞察)’은 삶이나 사물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낮은 자세의 태도는 세상을 세심히 보듬으며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다. ‘우의적(寓意的)’은 주로 동물 등 다른 사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새들의 대화를 통해 삶의 태도를 비유하고 있으므로 우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오답]
①: 대구와 우의가 사용되지 않았다.
②: 우의가 사용되지 않았다.
③: 대구와 통찰이 사용되지 않았다.
문 20. 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소설의 출현은 사적 생활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소설 읽기와 쓰기에 있어 사적 생활은 필수적인 까닭이다. 어쩌면 사적 생산과 소비 형태 탓에 사생활은 소설이라는 장르의 태동 때부터 소설의 중심 주제였는지도 모른다. 혹은 이와는 반대로 사적 경험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을 탐색해야 할 필요 탓에 소설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 사적 공간은 개인, 가족,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 등과의 교류에 필요한 은밀한 공간이 실제 생활 속에 구현되도록 도왔다. 자기만의 내적인 것에 대한 추구는 사람들의 이상이 되었고 점점 그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의 존재 방식과 글쓰기 행태에 변화를 요구하였다. 이전의 지배적 문학 형태인 서사시, 서정시, 희곡 등과는 달리 소설은 낭독하는 전통이 없었다. 또한 낭독을 이상으로 삼지도 않고, 청중의 참여를 전제로 하지도 않았다. 소설 장르는 여럿이 함께 모여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청중 개념의 붕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세기는 르네상스 시대와 17세기와는 달리 공통의 규범과 가치를 나누는 단일 사회가 아니었다. 따라서 청중이 한자리에 모여 동일한 가치를 나누는 일이 점차 불가능해졌다. 혼자 소리 내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이미 사적 생활에 상당한 의미를 두게 되었음을 뜻한다. …… 이러한 사적 경험으로서의 책 읽기에 대응되어 나타난 것이 사적인 글쓰기였다. 사적으로 글을 쓸 경우 작가는 이야기꾼, 음유 시인, 극작가들과 달리 청중들로부터 아무런 즉각적 반응도 얻을 수 없다. 인류학자,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언어의 의미는 그것을 쓸 때의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나 글쓰기, 그중에도 특히 인쇄에 의해 복제된 글쓰기는 작가에게서 떨어져 나와 결국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 자율적 담론을 창조하게 되었다. |
① 사적인 글쓰기의 출현으로 작가는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② 자기만의 내적인 것에 대한 추구가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요구하였다.
③ 소설은 사적 공간에서의 책 읽기와 글쓰기가 가능해진 시기에 출현하였다.
④ 희곡작가는 낭독을 통해 청중들과 교류하며 공통의 규범과 가치를 나누고자 하였다.
20.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소설은 사적인 글쓰기이며, 청중 개념이 붕괴되어 청중들로부터 즉각적 반응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독자와 직접 소통한다.’는 내용을 알 수 없으며, 적절하지도 않다.
[오답]
②: 사적 경험으로서의 책 읽기에 대응되어 나타난 것이 사적인 글쓰기이다.
③: 19세기 르네상스 시대는 사적인 공간과 가치를 추구하는 시기였다. 소설은 사적 생활과 사적 공간의 필요와 더불어 나타났다.
④: 과거의 지배적 문학 형태인 서사시, 서정시, 희곡은 소설과 달리 낭독하는 전통이 있었다. 이러한 낭독을 통해 청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청중과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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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직 9급 국어 총평>(책형)
(天衣無縫 정원상 국어)
1. 출제 결과 (평가 유형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유형 | 2017년 문항수 | 2018년 문항수 | 비율 |
1 | 비문학 | 4 | 6 | 30% |
2 | 문학 | 3 | 4 | 20% |
3 | 어문 규정 | 2 | 2 | 10% |
4 | 문법 | 3 | 1 | 5% |
5 | 한자 | 3 | 1 | 5% |
6 | 어휘 | 4 | 1 | 5% |
7 | 쓰기 | 1 | 1 | 5% |
8 | 한자 성어 | 0 | 1 | 5% |
9 | 고전 문법 | 0 | 1 | 5% |
10 | 어법 | 0 | 1 | 5% |
11 | 언어와 국어 | 0 | 1 | 5% |
2. 작년 지방직 9급과 올해 국가직 9급보다 쉬운 편이었고, 합격권은 90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근 지방직 9급 시험이 3년 연속 어려웠는데 올해 시험은 한자, 고유어 등 고난도 문제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비문학이 많이 출제되어서 독해의 정확성과 시간 조절이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공부하신 분들은 최소 80점 전후의 점수가 나왔을 것이며, 고득점자들은 한두 문제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비문학과 문학이 가장 많이 출제되었으며, ‘독해, 이해, 감상’ 등의 문제가 많았습니다.
- [2018 국가직 9급]과 마찬가지로 비문학이 6문제나 출제되었습니다. 일치 문제가 4문제로 가장 많이 출제되었고, 순서, 화법 등 기존 시험의 유형과 비슷했습니다. ‘빠른 독해’와 ‘바른 독해’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문학은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 시가, 가전체 문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되었는데 선택지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고난도 문제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4. 고난도 문제가 있습니다.
- 4번, 6번, 8번, 9번, 18번 문제 등의 문제에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비문학 순서 문제와 시의 이해, 두 작품 비교 문제 등 고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고난도 문제는 일반적으로 ‘둘 중 하나’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식의 부족은 극복할 수 있지만 자기 논리가 탄탄하지 않아서 자주 헷갈리게 되면 전체적인 사고력이 흔들리게 됩니다. 비문학은 일치와 순서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문학은 문제와 해설을 비교해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5. 단편적인 암기 위주의 문제가 줄어들고, 객관적인 사고력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9급 시험의 경향이 최근 들어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 시험에 잘 나오던 어문 규정이나 문법의 비중이 줄어들고, 비문학 지문이 점진적으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가직 9급 시험처럼 지방직 시험에도 박스형 문제가 17문제나 출제되었는데, 이것은 ‘암기해서 답을 찾는’ 방식이 아니라 ‘읽고 푸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이것을 ‘수능식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지문에 대한 독해 능력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매일 비문학 지문 1개, 문학 지문 1개 이상을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 ‘독해’가 아니라 ‘검색’에 익숙한 스마트폰 세대들은 장문 독해를 점점 부담스러워합니다. 독서와 독해는 기술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비문학 일치와 순서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글에 대한 독해력을 키워 나가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객관적인 감상 능력을 신장시켜야 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비문학이나 문학은 혼자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문제를 푸는 요령을 배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독해는 스스로 꾸준히 해야 하지만 문제 풀이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인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결국, ‘노력’과 ‘요령’이 모두 필요합니다.
7. 이번 시험은 다소 쉬운 편이었지만 ‘한자, 한자 성어, 어휘, 고전 문법’ 부분을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 공무원 시험의 특성상 한자 부분은 계속 출제되며 앞으로도 가장 변별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지방직 9급 시험에 한자 관련 문제가 3문제나 나와서 당락을 좌우했던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아울러,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고유어, 고전 문법, 한자 성어 등도 계속 출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8. ‘어문 규정, 문법, 어법’ 부분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 이 문제들을 틀리면 최소 점수를 획득할 수 없으므로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확실하게 이해하고 가야 합니다. ‘기본 → 심화’의 과정을 무시하고 비문학과 문학만 공부할 수 없습니다.
9. “노력하는 사람은 말이 없다!”
- 지금까지 묵묵히 인내하면서 공부해 온 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젊음을 바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진한 여러분들의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서울시 시험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하여 더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늘 이야기하듯이 ‘못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이므로 현실을 직시해 부족함을 채울 때입니다. 더 냉정하게 준비하고, 침묵하기를 바랍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노력하는 젊음을 응원하며, 여러분은 위대한 승리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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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띄어쓰기 문제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가족 3음절 바로 생각나서 보자마자 풀었네요. 가채점 결과는 95점 입니다. 선생님감사합니다.
정원상입니다~ 지방직 시험 치르느라 애쓰셨구요. 95점 잘하셨네요^^ '가족+3음절'은 제 강의 들은 분들은 다 맞으셨을 겁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하며, 추후 또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