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12월 8일(일) 11:10~15:00
참석: 배성근(24) / 전성준(18) 2명
오늘은 2024년도 범어사 마지막 사찰안내 봉사일이며, 영어2팀이 수고하시는 날이고, 일어3팀은 12월에 봉사일이 별도로 없었지만, 일어팀도 그냥 마지막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11월의 단풍시절 때와는 달리, 추운 날씨에 매서운 골바람이 불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몸으로 느끼게 하는 을씨년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일찍 오신 영어2팀 장인권 국포님과 함께 부스에 현수막을 치고 교대로 부스를 지키기로 했는데, 11시 40분경에 한국말을 어설프게 하는 60대 여성 2명이 범어사의 내년 달력을 살 수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작년에 통도사를 방문했는데, 달력을 주어서 너무 감사했고, 올해도 구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동지가 아니라서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하며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 일본의 오사카와 코베에서 왔다고 하였으며, 범어사 참배 스탬프도 받을 수 있는 지 물어오셔서 오후 1시의 시작 시각과는 관계없이 이른 시각부터 올해의 마지막 사찰안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사찰안내는 특별나게 점심공양을 함께 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일주문부터 약사전까지 약 100분에 걸쳐 진행하였습니다. 일본에서 한글을 10년 정도 공부했고, 3~4달에 한번씩 한국에 온다고 하며, 저보고 욘사마(배용준)와 같은 배씨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하니 너무 좋아했습니다.
영어2팀의 주분남 총무님께서 함께 하시며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이메일 주소를 적으시면 찍은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하니 너무 기뻐했습니다. 한국에 그렇게 많이 왔지만, 이번 처럼 사찰을 세세하게 둘러보며, 한국의 불교에 대해 들어본 것은 처음이라고 하며, 달력을 구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깝지만 너무 운이 좋은 복된 하루라고 행복해 하는 것을 보니 저도 즐거웠습니다.
밤늦게 사진을 메일로 보내었더니, 오늘(12/9) 아침에 사진을 잘 받았으며, 여러가지로 너무 고마왔다는 연락이 왔네요.
올해도 부처님의 가피와 도반들의 도움으로 범어사의 사찰안내를 무사히 잘 마름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 드립니다.
올 한 해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일어3팀 팀장 대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