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본문 기타 기능 폭력은 나쁜 일이다. 그러나 그 폭력을 부르고, 부추기는 일은 더 나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겉으로 나타난 폭력의 모습만 보고 그 폭력 발생 원인은 따져 보지 않는다. 자신의 아버지를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죽인 딸의 모습에 우리는 그 딸을 혈륜을 저버린 악마의 화신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그 딸은 미성년자일 때부터 십수년간 아버지란 사람에게 성폭행 당했고 성년이 된 후 에도 계속 그 일이 반복되었다. 그 딸의 친부 살인은 마침내 죄가 없음이 밝혀졌다. 우리는 단편적인 면만 볼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모든 저널을 믿고 살아기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엔 기레기란 이름으로 기사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현재에는 유투브라는 세상을 통해 자기 소설을 사실 확인인 양 마구 써대는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다.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인지 알 수 가 없는 세상이다. 1974년 이 소설이 발표 되었을 때 독일의 사정이 지금 우리의 사정과 다르지 않다. 언론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게재된 기사로 인해 한 사람의 생(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망가지고 실추된다면... 그러나 아직도 아니 어쩌면 그 시대보다 더 많고 악랄한 뉴스를 빙자한 기사들이 넘쳐난다. 아 무섭고도 무서운 세상이다. 나 혼자 세상을 고고히 살지 못하는 절대 소시민인 나는 혹 오늘도 확증편향에 빠져 나 아닌 타인을 나무라고 있는지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