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지오반니」
원제
Don Giovanni K.527
작곡가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국적오스트리아출생 - 사망1756년 ~ 1791년음악사조고전파 음악
모차르트 가극 중의 걸작으로, 1787년 여름 불과 6주일 동안에 완성했다고 한다. 초연은 같은 해의 10월 29일 푸라하의 이탈리아 가극장이었다. 로렌쪼 다 폰테의 작사에 의한 2막 오페라인데, 「돈 지오반니」는 「돈 주앙」처럼 호색가로 유명했던 스페인 귀족의 이름이며, 여자를 농락하는 그 귀족의 이야기가 줄거리이다. 이 유명한 이야기는 음악으로도 많이 다 다루어져 수많은 명곡을 낳았는데, 모차르트의 가극이 가장 뛰어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대리석상(大理石像)이 마치 혼이 있는 생물의 모습으로 문득 나타나 지오반니의 죄를 책망한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달아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겁 없이 웃는 지오반니 앞에, 이번에는 괴상한 화염 속에서 악귀가 나타난다. 그러자 순식간에 바닥이 갈라지고, 지오반니는 그대로 지옥으로 납치되어 간다. 이 클라이막스는 모차르트의 음악과 극적 효과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장면이다. 물론 전편에 걸친 아름다운 아리아 · 중창 · 합창 등은 이 극을 한층 다채롭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가극의 서곡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가극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서도 그때까지 서곡이 없었으며, 초연 전날 밤에 급히 착수하여 이튿날 아침 7시에 가까스로 악보 정사 담당자에게 원고를 넘겨주어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룻밤에 만든 서곡치고는 놀라운 곡상이라고 하겠지만, 아마 모차르트의 천재가 낳은 전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