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4일 하늘언어교회
성경: 고린도전서 12장 21절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강론: ‘푸대접받는 지체의 외침’ 조영찬 전도사
고린도전서 12장은 은사장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다양한 은사가 있고 달란트가 있습니다. 은사나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어떤 것도 소홀함 없이 잘 활용해서 모두의 유익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은사는 우리에게 주어진 지체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지체도 필요 없거나 쓸데없는 것은 없습니다. 눈이 손에게, 머리가 발에게 쓸데없는 녀석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을 보면 이렇게 있을 수 없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우리가 받은 어떤 부분이나 재능을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생각해서 무시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피아노를 연습하다가 천재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해버립니다. 어떤 사람은 공부에만 전념하고 운동을 게을리해서 근육이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섭생을 올바로 하지 않고 정크푸드를 과하게 섭취해서 비만에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고도난청 때문에 소통에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음악 테이프를 반복해서 듣다 보면 타이스의 명상곡과 같이 귀에 들리는 곡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논문을 쓰는 몇년 동안은 너무 지치고 의욕이 저하되고 이명도 심해져서 음악조차 듣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어느 날 음악을 들으려고 하니 옛날에 들렸던 음악들이 괴상한 소음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이제는 청각이 더 이상 음악도 듣지 못할 만큼 망가졌나보다 하고 방치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방치해버리니 이명이 점점 더 심해지고 누군가 피아노를 치거나 음악을 틀어 놓으면 온갖 괴로운 소음으로 들려서 견디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익숙했던 음악이라도 다시 들어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달을 반복하다보니 소음으로 들리던 음악들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이명도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은 쓸데없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 모든 은사들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방치해버리면 그 지체로부터 온갖 비명과 외침이 터져나옵니다.
소외되고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중에 연약하고 아픈 지체를 방치하고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런 소망도 없고 본인에게 맞는 교육이나 좋은 체험을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계발해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믿음도 없고 소망도 없을 때는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과 소망이 생기고 나서는 그렇게 안이하고 나태한 자세는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아무리 사소한 지체도 스스로 만들 수 없습니다. 다리를 잃은 사람이 스스로 다리를 만들 수 없듯이, 없는 것을 있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사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체와 감각과 은사가 주어졌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비이고 무한한 기쁨입니다.
그 소중한 자원들을 방치하고 푸대접하면 그것들은 얌전히 있지 않습니다. 제 귀가 극심한 이명으로 저를 괴롭히듯이 푸대접받은 지체와 자원들은 온갖 신호를 보내오게 되어 있습니다.
방치된 근육은 오십견이나 관절통 등으로 비명을 지릅니다. 방치된 심리적 고통은 분노와 우울증 등으로 비명을 지릅니다.
공부하지 않고 방치해버린 지성은 기억력감퇴와 치매 등으로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푸대접하고 방치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회개하려면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고 있는 모든 자원들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운동을 소홀히 했다면 열심히 운동하시고 독서를 소홀히 했다면 독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몸이 자꾸 무기력해지고 기운이 없다면 약사와 복약상담을 하고 맞춤형 영양제를 복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마음이 우울하고 사는 게 재미없다면 적극적으로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시고 마음 챙김의 훈련도 해보기를 권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합니다. 스스로 아무 노력도 안하고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은사와 값진 시간을 무시하고 낭비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학대하고 퇴보를 자처하는 것입니다.
장애, 가난 등으로 가진 것이 부족할수록 남아 있는 것의 가치는 몇배로 커지게 됩니다. 남아 있는 은사와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삶의 활력소를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그 에너지로 삶의 텃밭에 기쁨과 행복을 일구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삶 속에 치유와 회복의 하늘나라가 향기로운 과일나무처럼 무성히 성장해 갈 것입니다.
공동체소식
1. 건강한 여름나기
장마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건강한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데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더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환경이 악화될수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고 충분한 운동과 다양한 음식으로 영양섭취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2. 다양한 체험으로 은사와 달란트 활성화하기
우리는 체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봐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어떤 은사와 달란트가 주어져 있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점자단말기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기억력게임’을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단말기가 불러주는 숫자를 그대로 받아쓰기만 하면 됩니다. 1단계는 숫자 3개, 5단계는 9개를 듣고 그대로 입력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게임을 자주 하면 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좋은 취미의 한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3. 오늘 읽을 말씀은 (개역개정성경)마태복음 11장-13장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