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현대소설_ <6강> 탑(황석영)
◆전체 줄거리
‘나’는 본대에서 보충병으로 차출되어 직전 지역인 R. POINT에 도착한다. 그곳에서나를 포함하여 아홉 명의 병사가 맡은 일은 오래된 탑을 적이 옮겨 가지 못하게 지키는 것이다. 다음 날 다리를 지키던 미군들이 철수하여 작전 지역에는 우리 부대만 남게 된다. 그날 저녁 작전이 변경되어 초소 주위의 배수로를 최후 저항선으로 삼아 적의 기습으 기다리고 있다. 밤 10시 쯤 적의 사격으로 시작된 격렬한 전투 속에서 적의 인질이 된 소총수와 통신병, 나이 어린 분대장이 목숨을 잃었고, 남은 부대원은ㄴ탈진하여 굳어진 시체 사이에 넘어져 졸기 시작한다. 다음 날 우리가 있는 지역으로 진주하는 미군은 캠프와 토치카를 지을 요량으로 불도저 한 대로 바나나밭을 밀어 버리며 탑마저 무너뜨렸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전쟁의 무의미함과 추악함을 비판하고 있는 단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전쟁의 무의미성은 ‘탑’의 상징성을 중심으로 폭로된다. ‘탑’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또 희생되었지만, 정작 지켜 낸 그 ‘탑’이 미군에 의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상황은, 전쟁을 통해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 회의를 느끼게 한다. 한편 이 작품은 속도감 있는 문체로 전투 상황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고, 우리 소설의 지평을 세계사적 문제로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핵심정리
주제 : 무의미하고 더러운 전쟁의 추악한 본질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