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 토끼몰이 실패

[하승민]

옆밭 흰천막집 애플수박이 잘되었습니다.

밭일 하다가 잘익은 수박과 아이스커피까지 대접받고

집에 가져가라고 또 싸주십니다.
감사히 먹겠습니다.

제 밭입니다.

주변 동물사육장에서 탈출한 토끼 한 마리가
농장에 숨어 살며 농작물 피해를 줍니다.

농장에 있던 장정들이 모두 모여 토끼몰이를 했지만 코앞에서 놓치기를 수 차례.

오늘은 실패했습니다.

아바타상추씨 발아 성공

발아율이 좋습니다.

애벌레들이 오이, 깻잎, 공심채 등에 많습니다.

애벌레 응가도 많이 보이고

후다닥 수확 후,

산 지 얼마 안된 전동분무기가 고장나서
옆밭에서 분무기 빌려 약을 쳤습니다.

전동분무기는 겨우 한 계절 쓰고 폐기했습니다.

블루베리
밑둥에서 올라오는 새로운 가지들

요즘 예뻐졌습니다.

깻잎은 벌레먹거나 병해입은 잎들을 모두 제거

내년에는 열매마를 더 일찍 심겠습니다.
늦가을에 열매를 딸 수 있겠습니다.

수박밭은 2기생 중에서 몇 주가 살아 큰 열매가 4개 정도 남았지만 날짜상 아슬아슬합니다.

그렇게 많이 심어 맛도 못보고 망해서
옆집에서 얻어 먹습니다.

올해 가을농사는 배추 4포기
무 씨앗 6구에 파종한 거로 끝입니다.

오이는 6주

그리고 이곳엔 돌산갓이 발아되고 있습니다.

벌레가 안생겨서 키우기 쉬운
갓김치나 조금 담그려 합니다.

그 날 토끼는 누군가의 눈물 속을 영영 걸어갔다.
낮인 지 밤인 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이
빗물에 쓸려 내려갔다.
아주 긴 우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