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 처음 왔을 때는 아침 9시에 오픈하는 서울시청도서관을 이용하다보니
아침 8시 30분까지 대합실에 있다가 일어나는 데...(지금은 용산남산도서관을 이용
하다보니 여름에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기도)
이때 대합실 주변으로 철도경찰들과 특전사 해병대 출신으로 보이는 안전요원들을
자주 보는데, 최근에는 철도경찰은 잘 보이지 않고 안전요원들도 볼 기회가 적습니다.
대합실에 술취하는 이들이나 의자에 드러눕거나 소음을 일으키는 이들이 나타나면
안전요원들이 어디서 소식을 전해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하고는
사라지는데...(대합실 중앙에 있는 상활실에서 연락하는 듯)
주로 이들은 서울역 대합실 정문쪽에 혼자 서서 무엇인가 감시하는 모습으로 경계를
서는데, 지나가는 여행자들이 무엇인가를 묻는 모습을 자주 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술을 먹지도 않고 문제도 일으키지도 않는 저는 이들과 만날 기회가 없는데,
단 대합실 밤 늦게까지 졸음을 이겨내지 못해 있다보면 이들이 깨우는 소리나 손짓에
깨어나 대합실을 나오기도 하는데...약간은 강폭한 이들의 목소리와 손짓에 짜증이 나기도 해서
가능한한 이런 기회를 만들지 않을려고 하다가 최근에는 추위에 10분이라도 대합실에
있다가 나갈려고 하다보니 졸음에 이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들도 저의 존재를 알 것으로 보이는데, 제 입장에서는 30,40대로 보이는 이들의 강폭한
목소리와 손짓에 한 바탕 따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정해진 알람시간울림에 대합실 의자에
일어나 1층 출입문쪽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서울역에서 나가는 것으로 이들과 짜증나는 만남은
제가 피하기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언젠가 이들과 갈등을 통해 이들의 변화(한편으로 막무가내인
ㄴㅅ자들을 대하다보니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를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역 대합실은 새벽 4시 20분에 오픈해 다음날 새벽 12시 50분에 클로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