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산이면∼해남읍에 이르는 지방도 806호선을 관광도로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도로는 산이면의 온화한 황토구릉과 한겨울에도 파란 겨울배추가 심겨진 들녘을 감상할 수 있어 해남의 대표이미지인 황토, 겨울배추의 이미지와 보해 매실농원의 첫봄 이미지까지를 모두 함축하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광객들이 이 길을 지나야 해남읍을 경유해서 땅끝이나 완도, 강진으로 가게 되므로 읍으로 집중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가 산이면 일대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이 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국토경관연구원은 해남지역경관조성에 대한 용역에서 이 지역의 황토구릉은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움을 주기 때문에 주변 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눈에 거슬리는 표지판이나 전봇대 등을 제거하는 경관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해남으로 진입해 구성리 검문소에서 산이면 쪽으로 진입하도록 표지판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금 교통표지판은 국도 13호선을 이용해 해남에 진입하도록 표시돼 있다.
서남해안레저도시 건설을 앞두고 해남군은 이 지방도로를 직선화해 레저도시에서 해남읍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켜 관광객과 정주인구를 해남으로 분산해 읍의 공동화를 막을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이 도로를 주변의 경관을 고려해 도로의 기능을 높이고 도로주변에 쉼터나 꽃밭, 경관에 어울리는 건물 등을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남의 대표 이미지를 가장 잘 알리고, 관광레저도시와 해남읍을 잇는 연결도로가 될 지방도 806호선에 대해 신개념의 교통수단을 도입하거나 그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