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샤워는
아기를 출산하기에 앞서 친구와 가족이 산모에게 임신을 축하하고 아기를 맞는 기쁨을 함께 나누며, 출산과 육아의 체험을 산모와 나누는 모임이다.
모임의 성격상 남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첫
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만 했지만, 요즈음은 임신할 때마다 하는 것이 보편화하는 추세이고 보통 출산할 달에 모임을 갖지만 그보다 일찍 갖기도 한다.
산모의 친구나
가족이 모임을 주관하여 평소 가까이 지내는 이들에게
baby shower를 하기 두 달쯤 전에 초대장을 보낸다. 참석할 수 없으면 선물을
보낼 수 있도록 희망 선물 목록과 On-line으로 선물을 보내는 안내서도 초대장과 함께 보낸다.
당일에 주관하는
사람의 집에 손님들이 모두 도착하면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하고 간단한 식사를 한다. 식사한 다음에는 간단한 게임을 한다. 그 이후에 손님들이 갖고 온 선물과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우편으로 보낸 선물을 개봉한다. 손님들은
산모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산모는 손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큰딸의 출산
예정일 2개월 전인
9월 5일에 필라델피아에 있는 친구 집에서 baby shower가 있었는데 딸 친구와 우리 작은딸이 공동으로 모임을 준비하였다. 딸의 친구는 임신을 간절히
원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몇 달 전에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더니 임신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도 친구의 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우리 작은딸과 상의하여 세심하게 이 모임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친구의 우정은 바다보다 깊음을 느끼며 계획 중인 입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빌어본다

작은딸은 이
모임을 위해 멀리 LA에서
시간을 쪼개어 날아왔다. 자매간의 사랑이 하늘만큼 높다고 말하면 지나칠까? 작은딸도 하루속히 뉴저지 부근으로 직장을 옮겨서 결혼하고 가족이 자주 만날 수 있으면 하고 기도하고 있다.

딸은 변호사이고
사위는 건축사라서 그런지 참석자 모두가 변호사 아니면 건축사였다. 필라데리피아에 사는 작은딸 친구인 착희도 참석하여 출산의 선배로서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서도 많은 선물을 받았다. 베이비 샤워를 마치고 나니 두 달 후에 만날
우리 외손녀가 더 기다려진다.(찍은 사진을 보니 참석자 중에서 많은 이들이 빠져 있어서 아쉽다.)
첫댓글 참으로 흥미롭고 아름다운 풍습이네요~~~ 축하하며 順産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