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한생곤展
전시기간: 2013년 9월4일(수) – 2013년9월18일(수)
전시 장소: 갤러리 담
110-2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7-1 Tel.Fax. 02)738-2745
www.gallerydam.com E-mail: gallerydam@naver.com /
Gallery hours: 월~토 12:00noon~06:00pm 일12am~05pm
전시내용
갤러리 담에서는 초가을을 맞이하여 한생곤의 <관> 전시를 기획하였다.
<관 觀>시리즈의 작업은 <관파도>, < 관수도>, <관폭도>등과 같이 파도를 보는 그림이 <관파도>가 되며, 물을 바라보는 그림은 <관수도>, 산을 바라보는 그림이 <관산도>가 된다. 작가는 자연을 하나씩 나누어서 그곳에 담아낸 그림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옛 문인들은 심산유곡에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보는 선비의 모습을 그리면서 세속에 초탈하고 초연한 모습을 담아낸 그림들이 있었는데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지에 수묵대신 캔버스 여러가지 안료를 사용해서 그려내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서 파도, 산, 물등 자연은 5년간의 우리나라 산천을 돌아다니면서 바라보았던 기억 속의 한편의 모습이기도 한다. 노란버스 작가로도 잘 알려진 한생곤 작가는 길에서 주운 재료를 빻아서 아교에 섞어 작업하고 있다. 현재는 고향인 경남 사천에서 어머니와 함께 농사일을 하면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13여점이 출품할 예정이다.
‘관파도(觀波圖)’전에 부쳐
<우연한 초대>라는 제목으로 5년 전 나는 담 갤러리에서 내 어머니의 일상생활에 관한 열 점 정도의 그림을 선보였다. 어머니 연작은 나의 고향에 대한 형상화 과정에서 주인공에 해당한다. 고향과 어머니 연작을 그리다가 그 사이 결혼을 했고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의 탄생과 성장을 경험하면서 어머니로부터 아이로, 과거에서 미래로 그림의 무게중심이 옮겨지면서 색의 사용이 좀더 풍부해졌다. 작년 개인전 <놀이터 풍경>은 이러한 변화를 담은 전시였다. 고향, 어머니, 아이와 같은 주제는 가장 가까운 것에서 그림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평소의 생각을 담은 것이라 했을 때 이번 <관파도>전시는 그 출발이 좀 다르다. 이 그림의 출발은 『삼국유사』이다.
3년 전, 일연의 『삼국유사』에 대한 어떤 인연이 찾아와서 깊은 반성과 함께 때 늦은 관심이 생긴 이후 나는 2년 전부터 <불교문화>라는 잡지에 삼국유사에 관한 그림을 매 달 한 점씩 발표하고 있다. 이 그림들은 『삼국유사』를 읽다가 감흥이 생긴 대목이나 사건들에서 출발한다. 역사적 상상력이 많이 요구되는 이 그림들을 부족한 힘으로나마 지금까지 약 20점 가량을 그렸는데 이중에 ‘만파식적’이란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이 바로 이번 개인전 ‘관파도’의 사실상 첫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한데 나는 『삼국유사』의 ‘만파식적’이라는 고유명사의 무게감에서 벗어나서 순수한 의미의 ‘파도’이미지로 따로 그림을 한 번 그려보고 싶었다. 여기서 파도는 우리들이 세파에 ‘찌들인다’라는 말을 할 때의 그 파도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정치적 격랑과 민심의 요동을 떠 올려도 좋을 것이다. 또한 파도는 우리 내면에서 쉬지 않고 활동하는 생명력으로 볼 수도 있고 또한 종잡을 수 없는 욕망과 마음으로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제목과 그림 구성의 기본을 조선시대 화가 강희안의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의 내용과 그 제목 ‘관수도’에서 따왔다는 것도 이번 그림들이 이전 그림과 다른 점이다.
최근에 내가 많이 생각하는 것은 ‘보편성’이다. 보편적 정서, 보편적 인간미......내용과 형식 양쪽에 걸쳐 보다 보편적인 쪽으로 내 그림을 이끌어나가고 싶다. 나의 고향, 어머니, 아이는 내게 가장 가까운 장소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것은 출발의 공통분모로서의 보편성은 갖고 있지만 경험의 공간이 너무나 개인적인 쪽으로 좁아질 염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넓은 보편성의 초원으로 나의 작품을 양처럼 몰아가야 이 양들이 좀 더 살찌고 건강해질 것만 같다. 이 부분을 해결하는 한 실마리로서 나는 <고사관수도>에 깃든 우리 옛 그림의 정서와 함께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삼국시대’에 여전히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처지를 소중한 고전이자 역사책인 『삼국유사』에서 내용과 정서, 그리고 형식을 참고하거나 빌어와서 지금의 감각으로 조형화시켜 본다면 어떨까 그런 상상을 많이 했다. 그림에 등장하는 노란버스 이미지는 버스 위의 인물과 함께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의 인물이기도 하면서 동양화에서 늘 보는 낙관(落款)의 조형요소를 본 뜬 것이다. 옛 그림 들 속에 등장하는 산과 하늘과 땅 사람들 식물과 동물들을 지금 현재를 사는 내가 그린다면 어떻게 그려 볼 수 있을까, 그 사이에 바뀐 부분들, 또한 꿈꿀 수 있는 영역들을, 어떻게 시적으로 조형화 시킬 수 있을까... 나는 내 방식의 ‘어떤 산수화’를 꿈꾸고 있다. 관파도는 이 큰 그림의 어떤 부분에 대한 조형연습이자 스케치라고 할 수 있겠다.
한생곤/韓生坤/HAN, SAENG-GON
1966 경남 사천생
199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199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2 땔감전 / 라우리안, 의왕
놀이터 풍경 / 아트팩토리, 헤이리
2010 길의 노래, 마음의 노래 / 부남미술관, 서울
2009 우연한 초대 / 갤러리 담, 서울
길의 노래 / 보우갤러리, 울산
2008 접시꽃 어머니 / 금산갤러리, 동경
어머니의 하루 / 아트팩토리, 헤이리
2006 가겟집 / 갤러리 쌈지, 서울
2005 남이섬 나뭇잎 이야기 / 남이섬 레종 갤러리, 춘천
2004 나의 고향 / 2004 제비울미술관 창작지원전 / 과천
2000 이 동네 사람들 - 소묘 500장 / IN THE LOOP, 서울
1997 합창 / 덕원미술관, 서울
1992 신성한 문자와 미네르바의 부엉이 / 나화랑, 서울
단체전
2013 카스토리 / 아트팩토리, 헤이리
2012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Art Road 77 - With Art, With Artist!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플랫폼 창고세일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화랑미술제 / 코엑스, 서울
2011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KIAF / 코엑스, 서울
고향의 봄을 그리는 소년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외, 서울
Art Road 77 - With Art, With Artist!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화랑미술제 / 코엑스, 서울
2010 동네슈퍼(CORNER SHOP) / 길담서원 한뼘미술관, 서울
우리는 거제도로 갔다 /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 / 교보문고, 부남미술관, 한강선유도공원, 서울
한국의 길 올레, 제주-올레전 / 제주현대미술관, 제주
Art Road 77 - With Art, With Artist! /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아트대구 / 엑스코, 대구
화랑미술제 / 벡스코, 부산
2009 대구아트페어 / 엑스코, 대구
구보, 청계천을 다시 읽다 / 청계천 광장, 부남미술관, 서울
전혜영갤러리 개관기념전 / 전혜영갤러리, 부산
인간의 거울 - The Head 전 / 킴스아트필드, 부산
Art Road 77 - With Art, With Artist!, 리앤박갤러리, 헤이리
Art Road 77 - 9인의 발견 / 아트팩토리, 헤이리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 지심도 /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도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 집산(House Mountain) / 용두산미술관, 부산
현대미술의 5인전 / 갤러리 고은, 부산
페페로니 신드롬 / 맥화랑, 부산
즐거운 우리 집 / 임화랑, 부산
의정부 부대찌개 49인분 / 의정부 예술의 전당
꿈을 선물하다 / 조부경갤러리,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오픈 기념전 /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부산
2008 부산비엔날레 갤러리 페스티발 -홍수연, 한생곤, 이재효 3인전 / 인디프레스, 부산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 돌아와요 부산항에 / 부산시립미술관
의정부 명물찌개에 반한 59인의 작가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장품 특별전 - 전통과 현대사이 / 국립현대미술관
2007 선물- 아름다운 나눔 / 가람화랑, 서울
꽃 필 차례가 그대 앞에 있다 / 북촌미술관, 서울
2006 그림, 문학을 그리다 / 문화일보갤러리,북촌미술관,평택남부문화회관
광주비엔날레 열린아트마켓 /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광주
작은 것이 아름답다전 / 갤러리 다, 서울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전 / 일민미술관, 서울
스페이스 피스 개관 기념전 / 평화박물관, 서울
신소장품전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바깥미술 / 자라섬, 춘천
2005 만발하다 - 태백, 생명 / 구와우, 태백
2004 아시아의 지금, 에피소드 /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보인다 / 제비울미술관, 과천
작업실리포터 /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2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대구문화예술회관
강호의 뻐꾸기 /영주시민회관, 청주예술의전당
2001 이재효,한생곤 2인전(부산 롯데호텔)
2000 헤이리 아트 밸리 [보임과 들림] /파주
덕수궁 열린 미술 마당 /덕수궁, 서울
1999 300개의 엽서 / IN THE LOOP, 서울
1997 개구리 / 덕원미술관, 서울
1996 걷는 사람들 / 덕원미술관, 서울
1995 걷는 사람들 / 덕원미술관, 서울
1994 새로운 전망 / 모란미술관, 경기도
걷는 사람들 / 청남아트갤러리, 서울
걷는 사람들 / 서남미술관, 서울
1993 직립보행 / 이콘갤러리, 서울
걷는 사람들 / 관훈갤러리, 서울
차세대 예감 / 소나무갤러리, 서울
이강우,오수산나,한생곤 /인데코갤러리, 서울
1992 신세대 / 나화랑· 백송화랑, 서울
걷는 사람들 / 관훈미술관, 서울
1991 드로잉의 지평 / 나화랑, 서울
신세대 / 나화랑·백송화랑, 서울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부산시립미술관
- 제비울미술관
- 국립중앙도서관
- 대산문화재단
- 쌈지농부
- 미술은행
출판물
2004 여행단상집 <<노란버스>> 하늘숲
현재
2002년부터 10년을 기약으로 시작한 노란 버스여행, 현재 8년 째이며 자유여행의 경험을 그림과 글로 묶어가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그림노트>모임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모터사이클과 스쿠터 여행을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