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글이 오늘 카페에 올라온 후 수많은 덧글이 달리며 사기꾼 업체 성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게시글을 올리신 회원님과 업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준비안된 건축주가 주먹구구식으로 건축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건축주가 건축업체와 작년 12월에 계약을 하고 계약때 준비된 설계도면으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면 5월말이면 공사가 끝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건축주는 12월에 건축설계사무소의 도면을 준비한 상태에서 업체와 계약을 해놓고도
건축과 무관한 수많은 지인들의 의견들을 반영하여 건축설계사무소를 통해 계속 설계변경하셨습니다.
그리고 건축업체는 5월말에 이르러서야 최종 설계도면을 받고 모듈러 골조 제작이 들어갔습니다.
6개월이 허망하게 지나간 것이지요.
그런데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문제가 계속 생겼습니다. -.-;;
6월 한달동안 제주도 레미콘업체가 파업을 했습니다.
(게시글 올리신 회원님도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업체는 콘크리트 레미콘을 확보할 수 없으니 기초공사를 할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7월부터 9월초까지 제주도 계속 비와 태풍이 와서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
여기에 설상가상~
비오지 않는 날 골라 제주도에 반입된 모률러 하우스 골조 올라가고 있는데
없던 다락방이 추가되고, 다락방 크기가 변경되고, 높이가 변경되고
건축 관련 업종 지인들도 아닌데, 지인들이 현장에 와서 계속 의견을 주고
건축주가 현장에 반영요구하니
공장에서 제작해서 조립한 모듈러 골조 빼고 (모듈러 주택 아니였다면 골조도 변경하셨을 듯)
왠만한 건 다 변경하신 듯 합니다. -.-;;
업체와 계약 전 싸게 건축해주겠다는 사기꾼에게 걸려 큰돈을 사기당하고 오신 건축주인지라
공사 중 변경사항은 최소한의 추가 공사비 청구를 한다고해도 1억이 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크고 높은 다락방 공사비 5,000만원 청구해야 하는데, 2,500만원만 청구해도 말입니다.
여기에 건축주분의 자금사정도 여의치 않아(?) 공사비 집행이 늦어지기도 해서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없었다고요.
그런데 건축주분께서 주변 지인들에게
9월까지 공사 진행이 더딘 이유를 모두 업체탓으로 돌리신 듯 합니다.
그래서 이 카페에 사기꾼 업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는 글이 올라오게 된 것이고요.
건축주가 앞뒤 다 짤라내고 업체 탓만 했을 때
얘기한 것만 믿고 전후사정 제대로 알지 못하는 주변 지인들이 업체를 사기꾼이라고 매도했다면
과연 업체는 어떻게 나올까요?
사기당해서 돈없다는 건축주와 계약한 탓에 최소한의 공사비를 청구한다고 했는데
뒤에서 업체 험담하고 사기꾼 소리듣고, 소송 준비 중이라는 얘기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까요?
업체는 태풍 지나가고 몇 일전부터 현장에서 공사하고 있었는데
이 게시글 내용을 알게 되어 황당해서 업체 기술자들 현장에서 바로 철수시켰습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공사하고 있는 업체를
공사 중단하고 돈만 달라는 사기꾼으로 매도한 글을 카페에서 읽게 되어 화가 나서요. -.-;;
업체사장님이 본인 전과자 맞다고 하더군요. 창녕 왠만한 분들 다 안다고요.
전과자되기 전 업체 운영하면서 건축주분들이 부가세 10% 안내면 안되냐고~
자꾸 부탁해서 마지못해 직영공사로 처리한 집들이 많아
일년에 100채 넘게 건축하는 업체인지라 탈세액에 너무 커서 전과자 되었다고요. -.-;;
지금은 어떻게든 이윤 줄이더라도 부가세 발행 철저히 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두 번 감옥 가기는 싫으니까요.
그런데 지인 회원님이 올리신 글에는 업체사장이 전과자가 된 이유도 모르면서
건축 사기꾼, 상습범으로 묘사하니 화가 났답니다.
그래도 지성아빠와의 통화에서 제주도 공사는
공과사 구분해서 공사비 입금된만큼 진행은 약속하셨습니다.
일년에 100채 가까이 건축하는데 이 한 채 때문에 업체 신뢰 포기할 수 없다고요.
대신 앞으로는 건축업체를 뒤에서 사기꾼으로 욕하는 건축주 위해 선공사할 마음은 없으니
공사비 절충없이 입금된만큼 진행할 것이고, 하자발생한다면 두말없이 처리해 준 답니다.
뭔 얘기 나올지 몰라 두려워서요.
그런데 카페에 업체관련 글 올리신 회원님이 본인 글을 삭제하셨습니다.
건축업체에서 삭제하고 사과문 안올리면 공사안해준다고 했다고 건축주에게 전화받으셨답니다.
(업체에서 게시글 내용 다 읽었는데 삭제하면 없었던 일이 되는 줄 아신 건 아니겠죠?)
거짓말이였습니다. -.-;;
업체사장님 그런 얘기한 적도 없답니다.
(혹시 몰라 건축주와의 오늘 통화 녹취한게 있으니 자신이 한 말 아니라고 하시네요.)
게시글 올리신 회원님 저와 후속 통화하시면서 미안해하셨습니다.
전후사정 제대로 알지못하고 건축주말만 믿고 실수한 것 같다고요.
건축업체 사장님께 전화해서 사과하고 싶다고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하셔서 알려드렸네요.
어찌됐던 건축은 진행되어야 하기에 건축업체 사장님껜 사전 통화하실 마음있으신지 확인하고요.
이번 일 뭐가 문제일까요?
가장 큰 원인은
준비되지 않은 건축주가 건축도모하면서 너무 많은 실수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업체와 계약하기 전 싸게 집지어주겠다는 사기꾼의 감언이설에 속아 큰 돈을 손해보셨습니다.
그리고 건축비 증가를 최소화하려면 시공에 들어간 도면은 설계변경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설계도면 완료되었음에도 지인들에게 의견 계속 물어서 도면 수정기간이 너무 걸렸고
현장 진행 중 방문하는 지인마다 자신들의 의견을 얘기한 것들
자금사정 생각지 않고 진행 중인 현장에 너무 반영하시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집지으면 좋겠다. 이 공간은 이렇게 하면 좋겠다. 등등
건축 관련된 분들도 아닌 지인들의 의견을 돈없다는 분이 너무 많이 건축에 반영하셨습니다.
건축 진행 중 공사 변경은 모두 추가 공사비인데~
어떤 지인은 건축과 상관없는 직업을 가진 분인데도 건축주에게 이렇게 하면 좋겠다며
업체에 최소 수백만원이 추가되는 공사를 당연한 듯이 공사비 증액 없이
추가 공사 서비스로 요구하기에
어떤 일하세요. 저도 사장님에게 일 맡기고 서비스로 요구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반문하여
불편한 상황도 발생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물론, 건축업체의 잘못도 분명 있습니다.
건축주가 건축비 부족한 것을 인지하고 계약했는데
공사 중 시공내용 변경을 강하게 반대하지 않았으니까요.
준비되지 않은 건축주
너무 많은 지인들의 참견(?)과 과도한 설계변경
그리고 날씨 탓에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추가 공사비까지 계속 늘어나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듯 합니다.
내 집 잘짓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인들 불러 의견 들었는데
사공이 너무 많아 배가 산으로 갔네요.
건축업체는 이 상황에선 공사완료 후 잔금 지급받는 것이 두려운 상황입니다.
건축주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상황이니까요.
그렇다고 건축 완료 안해줄 수도 없고요. 일년에 몇채 건축하는 업체가 아니니까요.
과연 건축완료하고 지난 일을 추억으로 돌리며 웃으며 헤어지실 수 있을지?
건축업체가 공과사 확실하게 구분해서 실수하지 않겠다는 말처럼 매정한 얘긴 없습니다.
이젠 작은 공사 추가도~ 다 추가공사비로 청구될 상황 같으니까요.
준비되지 않은 건축주가 만든 이번 일
어찌됐던 건축 준공까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집 건축해주는 업체의 공사비 집행에 관한 신뢰를 잃으신 상황이시니까요.
업체사장님도 하자발생하여 제주도 가는 일 없도록 공과사 구분해서 잘 마무리해주셨으면 합니다.
ps. 이 글을 읽으신 예비 건축주 회원님은 공사 시작 전까지 준비된 건축주가 되셨으면 합니다.
건축이 시작되면 설계변경 최소로 하실 수 있도록 스케치도면 제대로 준비해주세요.
물론, 스케치도면 작성요령은 카페에서 숙지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