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마포의 변규홍 당원입니다.
오늘 공지사항을 훑어보다가 녹색당 정치학교 공지 게시물에서 특수한 표현을 봤습니다.
"2016총선 어떡하지? 음...아 몰랑 정치학교 갈래"
여기서 저는 밑줄 친 "아몰랑"을 보고 적잖이 놀랐는데요, 그 까닭은 이 표현이 최근 인터넷에서 "여성 혐오"를 드러내기 위한 표현으로 많이 활용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은어에 대해 비교적 편향적인 정보를 모아두는 웹 사이트인 "나무위키"의 설명을 조금 인용하면,
https://namu.wiki/w/%EC%95%84%EB%AA%B0%EB%9E%91
명실상부 2015년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
2015년, 장동민 논란과 여성시대 레바 마녀사냥 논란이나 여성시대 해명글 조작 사태같은 여성시대의 굵직한 병크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여성시대 커뮤니티에 대한 분노가 급증하였다. 이 와중에 "아몰랑"이 재발굴되면서, 논리가 없는 사람들이 (잘 모르거나, 또는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 대답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비꼬는 의미가 추가된다.
일부 여성 혐오 세력이 득실거리는 커뮤니티나 사이트 등에서 여성 비하적인 용어로 사용하는 것처럼 잘못된 용도로 사용하거나, 이 단어의 배경을 잘 모르는 현실의 평범한 여자에게 썼다가 상대방의 기분이 심하게 나빠질 수 있다. 아무리 찌질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도 비하적인 표현이란 건 둘째 쳐도 호불호가 다소 갈리는 용어이므로 여자 앞에서 대놓고 사용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
이런 설명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냥 약간의 귀여움이 섞인 표현이, 최근 인터넷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비하"의 의미로 활용되는 오염이 벌어진 사례 중 하나입니다.
오늘 청년녹색당에서 발송한 전체메일에도 이 표현이 쓰인 적이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한 당원님이 이런 메일을 보내 오시기도 했습니다.
"""이 말이 지금은 우리 사회 여러 방면에서 쓰이는 신조어 비슷하게 되었지만,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풍자로 많이 쓰여지지만...) 처음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여성비하적인 측면의 의도도 섞여 있어서요."""
사실 저 또한 이 표현이 처음 쓰인 의도가, 이 표현을 정치라는 주제를 잘 모르는 여성들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비꼬는 차원에서, """여성들은 정치 관련 주제가 나오면 "아몰랑"이라고 말하곤 한다""" 라는 식의 서술을 하기 위해 쓰이는 것으로 많이 목격해 왔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비록 의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지만, 표현을 사용함에 있어서 조금 더 조심하는 -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신조어나 이런 것을 쓸 때에는 좀더 조심하는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되어서 서울당원 여러분과도 함께 이 고민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다른 당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첫댓글 서울녹색당 사무처에서 일하고 있는 스밥이라고 합니다. 일단 유행어의 의미도 제대로 모른 체 언어사용을 한 점 사과드립니다. 여성혐오나 비하 의도를 가지고 사용한 것은 절대 아님을 밝히며 카페와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던 문제의 표현내용은 수정했습니다. 앞으로 말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조심하고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