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애마 궁합 맞추기(왕자봉을 오르며)
지난 구정 오전에 처음으로 혼다셰도 750을 타고 보령 근교를 다녔는데 손이 너무 시려서 연속으로 한 시간 이상을 탈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몸을 녹이고 대형마트에 가서 스키용 장갑을 사서 다시 이 새 애마를 타고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더니 그런대로 한두 시간 이상 탈수 있을 것 같다.
몇 년전에 150CC 이상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친구와 함께 예산까지 가서 시험을 봤는데 친구는 삼수만에 합격하고 나는 삼수째도 고배를 마시고 사수에 도전하기위해 혼자서 가서 다행히 사수만에 합격하여 성취한 2종 소형 면허증이다. 그러나 요트를 접하고 나서 한동안 120CC 국산 중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그동안 출근할 때나 주차문제가 심각한 시내에 갈 때 요긴하게 타고 다녔으나 올겨울 몇 번 탔는데 탈 때마다 시동이 안 걸려 비탈길에서 두 세 차례 시동을 시도하다가 시동이 걸려 타고 다녔다.
비탈길에서 시동이 안 걸리면 다시 끌고 올라오는 것이 진짜 고역 이였고 50kg조금 넘는 체구로 150kg쯤 되는 오토바이를 끌고 올라오면 온몸에서 땀이 나고 힘들었다.
그래서 이놈을 구입했던 오토바이 가게에 마침 팔기위해 내놓은 혼다셰도 750이 있어 이놈을 반납하고 차액을 지불하고 구입했다.
키가 작아 시트 높이가 높은 것은 타고 싶어도 못타지만 혼다셰도 750의 시트높이는 국산 오토바이 120CC와 비슷해 안성맞춤이다.
배기량이 750이라 120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좋고 엔진 돌아가는 소리는 마치 심장 박동 소리처럼 “퉁퉁” 울린다. 지난주 는 새 애마를 타고 옥마산 팔각정(옥마정)까지 가서 왕자봉을 다녀오기도 했다.
터널을 지나 성주 쪽에서 오르는 옛길을 타고 갔는데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차가 다녔던 눈이 녹은 곳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정상에 올라가서 팔각정(옥마정) 쪽으로 가는 길은 완전히 빙판이어서 아예 양다리를 벌리고 스키타는 것처럼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버렸다. 간신히 일으켜 세워 팔각정에 세워놓고 왕자봉에 올랐다. 전에 가끔씩 왕자봉을 올랐는데 새 애마를 타고 와서 오랜만에 겨울철 왕자봉을 올라가니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많고 일제시대 태평양 전쟁 당시 군수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송진을 체취했던 상흔이 아직도 아물지 않고 있어 사진을 찍어본다.
정상에 오르니 5월의 무성한 숲과는 달리 마른 가지사이로 보이는 시가지와 주위 배경이 장관이다. 정상에서 준비한 따끈한 커피 한잔을 하고 하산하고 애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걱정이 태산같다.
오던 길로 다시 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여 차량통행이 제한 된 시내쪽(대영사쪽)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조심스럽게 내려오니 두세군데 응달진 곳은 아직도 빙판이다.
다행히 미끄러지지 않고 옛길(대영사 입구) 입구까지 내려왔다. 아직 추위가 계속되어 오토바이를 타고 장거리 여행은 무리인 것 같다.
조만간 날씨가 풀리면 당일치기 또는 1박2일로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여행하고 싶다.

왕자봉 위치

빙판(자동차도 빌빌한데 오토바이는 당근)

송진채취 상흔


왕자봉 정상 돌탑

정상서 바라본 시내

청라(청천)저수지가 보임

내륙쪽의 산등성이들


혼다 샤도 750(년식2004)미끄러져도 발판이 측면 보호
발판 코팅? 벗겨짐
첫댓글 좋아 보입니다.
봄이 오면 근사한 머플러 하나 매시고 봄바람타고 Go Go.........
야호~~!!
조만간 뒤자리에 앉아보겠군~!!!ㅎ
너무 뻔질해서 전처럼 저녁퇴근길에 바다님과 약주한잔
하고 뒤에 태우고 귀가하는 것이 좀 부담이 가구만유!
날 좋을때 오천이나 가면 어떨까요?
그런디 보통 여자들을 태우고 다니던데
웬지 안어울릴 것 같은디! 독립군이니
내 식되로 타면 되니 한번 타 보자구요!
4수만에 합격하셨군요...
저는 아마도 40수는 될 거에요....
왜 그리도 헷갈리고 정신 없는 시험인지...
와! 의지의 한국인 해병출신!
나같으면 포기
했을것 같은데..
꽃 피는봄- 꽃잎날리며 남쪽 어느 바닷가로 달려가는.... 함 타 보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