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1-5-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법원, 레드셔츠 지도자 2인 보석취소 후 재수감
Two Thai 'Red Shirt' leaders jai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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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짜뚜폰 펌판(좌) 의원과 니신 신투파이(우) 씨가 수감되기 직전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촬영: AFP, Nicolas Asfouri] |
(방콕) — 야당 국회의원 1명을 포함하여 태국 '레드셔츠'(UDD) 운동의 지도자 2명이 목요일(5.12), 법원의 보석허가 취소 결정이 내려진 직후 테러 혐의로 다시금 수감됐다.
'태국 형사재판소'는 짜뚜폰 펌판(Jatuporn Prompan, จตุพร พร้อมพันธ์) 및 니싯 신투파이(Nisit Sinthuprai) 피고인에 대해, 지난 달 방콕에서 개최된 시위에서 국왕에 대한 발언을 함으로써 보석허가 조건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의 발언이 "국민들에게 혼란을 유발시킬 수 있어서 국가적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양분화된 태국에서, 왕실에 관한 사항은 매우 민감한 주제이다. 왕실을 모독했을 경우엔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이번 보석취소 결정은 7월3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며, 작년에 있었던 레드셔츠의 대규모 시위가 강제진압 당한 지 1주년 되는 날을 꼭 일주일 남겨 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작년의 대규모 시위는 최근 수십 년 간의 태국 역사에서 최악의 정치적 폭력사태였다.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안보담당 부총리는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그는 "그 [판결]은 사법절차 상의 문제이며, 존중받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석허가 조건을 지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방콕의 거리에서 발생했던 시위에서는, 시위대와 군대가 충돌하면서 대부분 민간인이었던 90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 당시 군대는 방콕 중심가를 요새화시켜 점거 중이던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
야당인 '프어타이 당' 소속의 짜뚜폰 의원은 다가올 총선에서 재출마할 예정인데, 이번 주에 국회(하원)가 해산하기 전까지는 의원 면책특권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그 외의 레드셔츠 지도자 7명은 금년 2월에 9개월 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일정은 아직 잡혀지지 않고 있다.
주로 시골지역 출신들인 레드셔츠 지지자들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테타'로 실각한 후, 궐석재판을 통해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해외에 도피 중이다.
목요일(5.12) 법정 주변에는 200명 가량의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법원이 판결을 내린 직후, 일부 지지자들은 도로에 주저앉아 짜뚜폰 의원을 교도소로 호송하는 트럭의 진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레드셔츠 운동의 또 다른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끄어(Nattawut Saikuar, ณัฐวุฒิ ใสยเกื้อ) 씨는, "우리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우리는 그들의 보석을 시도할 것이며, 질서유지를 호소한다. 이번 판결이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는 우리들의 강제진압 1주년 기념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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