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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투하츠] 02
S#1. 지난줄거리/ WOC 남측훈련소 여자 화장실 일각(낮)
지난줄거리 연결. 항아, 재하 찍어누른채 말한다.
항아 ...동무 엉덩이에 점이 있는걸, 제가 어케 알았겠슴미
까. 몇년동안이나 동무에 관 해 공부하고 가르쳐와서 그렇
슴다. (얼굴 들이밀며)...뭐라고 했을꺼 같슴미까.
재하 (굳어보면)
항아 ........인민의 적 리재하, 보는 즉시 사살하라.
재하 .......!!!
항아 (살벌한 미소로)......어칼까요? 가르친대로 할까요, 아
니문...
재하 (O.L) 잘할께요.
항아 ........(보면)
재하 (침 꿀꺽 삼키며, 침착하려하지만 덜덜)......그....원하
는게...뭔지만...말씀...해 주시면, 제가 열심히....(하는
데)
피식 웃는 항아, 재하 ?!해서 보면,
항아 (해맑게 웃는, 대걸레 치우며) 농담임다, 농담~! 훈련
하러 남조선에 온 마당에 제 가 기딴짓을 와 하갔슴미까?
(일어나며) 자, 인나십시요.
하며 항아, 손잡고 일어나라는듯 손내민다. 재하, 긴가민가해서 보
면,
항아, 자기가 재하 손잡아 홱 일으켜 세우며,
항아 (해맑게) 너무 가드라들지 마시라요. 옛날엔 그런일 더
러있긴 했디만, 이젠 화해 와 평화의 시대 아님미까. 잘
지내보잔 의미에서 장난좀 친거 뿐임다.
재하 (그래도 얼어 보는데)
항아 (호탕하게) 아 왜 그렇게 쫄았슴미까, 누가 잡아먹기라
도 함미까? 힘좀 내시라요! (하며 등짝 퍽!!! 때리고)
S#2. WOC 남측본부 통신실/신궁집무실(낮)
쾅!! 문열고 들어오는 재하. 통신병들 보면,
재하 (굳은) ...형, 연결해, 빨리!!!
//신궁집무실의 재강, 켜지는 TV화면 보면,
재하 (영상통화로 말하는, 심각히).....내가 방금 뭔 일을 겪
었는지 알어? 북한에서 온 여자가, WOC조장이, 화장실
에서 날......협박했어, 죽인다고.
재강 (멍 보다가, 말도 안된다는듯 한숨으로).......재하
야.....(하는데)
재하 (O.L) 또, 우리쪽 장교하나가 나한테 총을 들이댔거
든? 근데 걔가 누군줄 알어? (비장한 비밀 털어
놓듯) .....비서실장 아저씨.....아들이야!!
규태 (재강옆에 있다가)....?!!
재강 (한심한듯 TV속 재하만 말없이 보고)..............
재하 (심각한) 형도 안믿기지? 나도 그래. (절박한) 근데 이
게 현실이야! 형이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WOC의 실상이
란게, 바로 이런......(하는데)
재강 (그냥 탁 TV꺼버리고)
재하 ....형, 형!!!!
재강 (일어서며 못마땅) 하다하다 안되니까 짜식이 아주.....
(하다 보면)
규태 (방금 들은 얘기로 당혹스러워 서있는)
재강 (달래듯) 신경쓰지 마세요. 쟤 지금 거짓말 하는거니
까, 앞으론 재하전화 연결도 하지마세요.
S#3. 항아재하방밖/안(낮)
‘이재하/김항아’명패붙어있는 방앞에 서있는 재하, 이 무서운 년
과 같은 방을 써야한다. 한숨쉬다 맘 굳게먹고 들어가보면 항아,
샤워하고 나온듯 머리에 수건 둘러쓴 옷차림으로 작은 여행가방
하나에 속옷넣고 있다.
재하 (침대에 앉아 짐 꺼내며, 작게 투덜).....다 튿어진 속
옷 누가 본다구.....
항아 (넣고 휘리릭 번호키 돌려 잠그며) 남조선엔 변태가 많
다 해서 말입미다.
하며 항아, 침대에 앉아 크림꺼내 바르다 멈칫. 재하가 꺼내는 짐
에 수많은 화장품들 보인다. 스킨, 에센스, 로션, 아이크림, 미백크
림, 나이트크림 등등등.
항아 (놀라보다 부러운).....살결물 종류가 기케 많나? (하
다 살짝 손내밀며. 좋게) .... 저좀 발라보면 안되갔슴미까?
흘끔 입나와 보는 재하, 못들은척 자기 화장품만 챙기며 왜 남의
걸 달라그래, 지꺼 쓰지, 염치두 좋아, 때려놓구 달라구.....조그맣
게 군시렁대는데,
항아 (빈정상해) 도적놈 개꾸짖습미까? 들리게 말하시라
요!
재하 (움찔해서) 줄께, 막 줄라 그랬어.
하고 화장품 고르는 재하, 젤타입 면도크림 집어들더니 항아손에
쭈욱 짜준다.
항아 (놀라서) 이렇게 많이는 필요없....(하는데)
재하 (O.L 가득짜주며) 이건 원래 듬뿍 발라야 되, 그래야
흡수가 되.
아~ 하는 항아, 양손가득 면도크림을 얼굴에 문지른다. 마구 일어
나는 거품!
항아 (눈매워 어푸푸) 이, 이....왜 이런겁미까?
재하 (걱정하듯) 피부가 너무 두꺼워서 그런가....더 열심히
문질러봐, 힘껏, 빡빡!
항아 (더 열심히 해보지만 그래도 거품 잦아들지않는데)
재하 (피식 비웃음참고 보다, 그제서야 발견한듯) ...아, 이
거 면도크림이네~ 미안해. (하다, 이해안간다는듯) 근데
너두 참 둔하다~ 딱 바르는 순간 모르겠디?
항아 .......?!
재하 (달래듯)....하긴, 기미에 각질에, 피부가 너무 뻐등뻐
등하면 그럴수도 있지 뭐. (자기 화장품 챙기며, 안타까
운듯) 너한텐 이거 다 안맞겠다. 내가 쓰는 라인은 너
무 센서티브해서 말야.....
항아 .............
S#4. 남측 WOC 도서관 일각/신궁 비서실(밤)
규태 (시경과 통화중) 왕제님은, 어때.
시경 (컴퓨터앞에서 뭔가 작성하다 전화받은, 무뚝뚝)....
예, 뭐.....
규태 (끄덕이다, 설마 그럴린 없지만).....무슨 일같은건.....
없었지?
시경 (망설이다)...........있었는데요.
규태 (확 굳어지며).....뭐?! ....너 그럼 왕제님 말이 사실...
(하는데)
시경 (O.L 무뚝뚝하지만 예의바르게) 서면으루 올라갈꺼예
요. 끊슴다-
하고 전화끊는 시경, 마저 열심히 작성한다. 왕제 위협에 관한 경
위서다.
//끊어진 전화보는 규태, 이게 뭔일인가 싶어 멍하니 있는데,
비서 (들어오며) 실장님, 전하께서 찾으십니다.
S#5. 신궁 내전복도/집무실(밤)
재강 (앉으며) .........그래, 미국과 중국은 어떻습니까.
규태 (위일 생각하며 멍해있다 정신차리듯)......아예, 아직
까진 지켜보자는 분위긴것 같 습니다. 남북 단일팀 참가가
UN군축회의를 정식으로 통과한거라....
재강 (O.L) 막을 명분이 없죠.
규태 예, 물론 여러 선들을 통해 우려는 나타내는데, 당당
히 대처하라고 말해뒀습니다.
재강 (끄덕이며) 꼬투리 안잡히게 조심하시구요.....(하면서
도 뭔가 고민하면)
규태 (기색 살피다).....클럽M쪽...궁금하신겁니까?
재강 (끄덕이며)....예, 요새 너무 잠잠하지 않아요?
규태 아서마이어가 몸이 안좋답니다. 위독하다는 말까지 나
오는거 보면 한동안 내부다지 기에 집중하지않을까....(하는
데)
재강 (O.L) 이번 WOC로 가장 타격을 입을게 누굴것 같습니
까.
규태 ......클럽M이죠.
재강 (심각한) 분쟁으로 먹고사는 무기상들입니다. 전세계
에 걸친 로비력도 상당하구요. 어떤짓을 저지를지 몰라요.
규태 ....더 알아보겠습니다. (꾸벅하면)
S#6. 클럽M 아방궁/아서 침실(낮)
클럽M로고가 새겨진 거대한 문. 밀고 들어가면 신궁보다 훨씬 화
려하고 넓은 침실 보인다. 두꺼운 커텐으로 어두운 분위기속, 가운
데 침대엔 거칠게 숨 몰아쉬는 김석우(아서마이어) 있고, 옆에선
외국 의료진들이 바이탈 체크중인.
그런 석우 발치께, 발톱깎아주고 있는 누군가. 봉구다. (존 마이
어, 이하 봉구)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참으며 슬픔 가득해 발톱깎는 봉구.....
그런 봉구를 보는 석우, 의료진들 나가라고 힘겹게 손짓한다. 의료
진 빠지고 봉구, 급히 석우 옆으로 가 두손으로 아버지 손 흐느끼
듯 쥐면,
석우 (힘겹게, 영어) 미안하다 존..... 그동안 내가 너무....무
심했어.....
봉구 (O.L 느낌, 석우손을 자기뺨에 대고 흐느끼며, 영어)
아녜요, 아버지......전 정말, 이거 하나면 족해요.....
하며 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보이는 봉구. 볼펜뒷부분 물채워진 부
분에 작은 배가 왔다갔다한다. 1부 재하를 찔렀던 그 미제볼펜이
다.
봉구 (눈물가득, 그러나 미소로)....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
물루 보내주셨잖아요. 애들이 미제라구 진짜 부러워했어요.
그러니까 아버지, 제발....
살아만 계셔주세요...하듯 흐느껴 우는 봉구......
석우, 그런 봉구 애잔한 미소로 보다 힘겹게 옆 오디오 가리킨다.
봉구, 얼른 틀면 Ride of Valkyries 흘러나온다. 다시 침대로 오려
던 봉구 멈칫, 옆에 옆에 벨벳표지의 서류보인다. ?해서 들어보면
last will and testament, 유언장.봉구, 놀라 돌아보면,
석우 (영어).....변호사불러 정식으로 작성했어. (미소로, 한
국말) 이젠 니가....클럽M 주인이야.
봉구 (멍보다, 터지듯) 아녜요, 아버지...! 왜 자꾸 그런 말씀
을 하세요...!!(하고 석우 껴안듯 엎어져 엉엉우는)
석우 (그런 봉구를 미소로 쓰다듬다).....물좀....갖다 주겠
니?
흐느끼다 일어나 방한쪽으로 가는.....내선전화에서 버튼 누른다.
앞쪽보면 봉구표정, 묘하게 변해있다.
봉구 ......난데, 아버지가......물을 찾으시네?
S#7. 동 침실(낮)
위 음악연결, 조용히 양쪽으로 문 열리면 검은양복입은 사내들 웨
건밀며 들어온다. 맨뒤 따라 들어오는 날렵한 몸매, 살벌한 서양인
(봉봉) 봉봉초콜렛 입에 넣어 먹다 흘끔 옆쪽보면, 창가쪽으로 살
짝 얼굴 안보이게 돌려앉은 봉구는 미제 볼펜만 누르고 있다. 달
칵 달칵....
석우의 침대옆에 서는 봉봉과 양복들, 웨건덮은 천 벗긴다.
칼, 가위, 눈썹집게, 스팀타올, 염색약병등 미용도구들.
염색하는 미용사처럼 고무장갑끼는 봉봉, 양복들에게 턱짓하면,
석우입 양옆잡아 강제로 입벌린다. 놀라 발버둥치는 석우!
봉구는 여전히 좀더 빠르게 볼펜만 누른다. 달칵 달칵 달칵 달
칵....
약병든 봉봉, 초콜렛 우물거리며 석우의 입에 약을 똑똑 떨어뜨려
넣는다.
봉구, 딸깍! 볼펜 누르던 손 멈추는가 싶더니 천천히 일어난다. 좌
악~!!! 두꺼운 커텐을 열어젖히면 음악 클라이막스로 터져나오고!
환한 햇살과 함께 보이는 밖의 풍경, 클럽M의 화려한 아방궁 전경
과 거대한 정원이 끝도없이 펼쳐져있다. 그 모든걸 껴안듯 팔을 활
짝 벌리며 숨을 한껏 들이마쉬는 봉구.....
이젠 내가, 왕이다----
S#8. 남측 WOC 항아재하방(밤)
스탠드 불빛만 켜진 어두운 방. 항아는 책상 스탠드아래 보고사항
정리중이고,
침대의 재하는 벽향해 누워있는. 보면 재하, 안자고 훈련일정표 보
고있다. 빡빡한 훈련일정....미치겠다. 한숨으로 틱 일정표 던져버
리는 재하, 잘듯 이불 덮는데 살짝 일어나는 항아 냉장고쪽으로 가
는.
재하 (짜증) 아 거 조용히 좀 합시다..!
항아 (못마땅하지만)...미안합미다. (살금살금 뭔가 꺼낼듯
움직이고)
팩해서 이불 뒤집어써는 재하. 그때, 갑자기 생각난 항아의 말 한
마디!
항아 (F.C) 남조선에선 흔히들, 특수부대라고 부르디요.
굳어지는 재하위로, 과거 북한 인민군의 무서운 모습들 파바박!
항아 (F.C) 인민의 적, 리재하. 보는 즉시 사살하라.
* 과거 무장공비, 간첩들의 살벌한 모습들 파파파박!!
멈칫하는 재하, 살짝 겁난다. 뒤에선 부스럭 소리도 난다. 쟤가 내
등뒤에서 뭘하는거지? 갈등하던 재하, 살짝 이불걷으며 돌아보면,
두둥~!! 음산한 스탠드 불빛아래 항아, 번쩍이는 칼들고 무섭게 서
있다!
소스라치게 놀란 재하, 으어어...! 소울음으로 벌떡 앉아 뒤로 물러
나는데,
항아 (?해서) 왜기러시...(하다가 자기 손에 들린 칼보고) 아
~! (웃음참으며) 전 이거 깎아먹을라구....(냉장고에서
꺼낸 사과 들어보인다)
멍 보던 재하, 화나고 분하다. 아씨....!! 하며 다시 팩 드러눕는데,
항아 (웃는, 장난끼 발동했다. 칼들고 다가서며) 와, 이거이
무섭슴미까? 내래 찔러 죽 일까봐서요?
재하 아씨, 절루 안가?! (하는데)
항아 (굳이 이불까지 들추고, 더 칼들이대며 웃는) 이리케
겁이 많아서래 군생활은 어케 했슴미까? 아, 남조선은 2년
도 채 안하디요? 그래도 그렇디, 왕족이 되갖구 이거이 무섭
슴미까? (더 들이대며) 이거이?
재하 (화나서 퍽 이불들추고 일어나며) 너, 주체사상만 들입
다 파서 역사의식 없는거 잘 아는데, 예로부터
우리 왕은 고귀함이 하늘을 찔렀어! (이마의 식은땀 가리키며) 내
이 땀? 그냥 땀이 아냐, 땀 한(汗)자를 써서, 한우, 윤
택한 물, 어? 내 눈물은 용루 (龍淚)고, 내 콧물은 비수(鼻
水)야. 심지어 우리 대변은 매화, 방귀는 통귀......
항아 (? 듣다가 푸하하 터지며) 매화라니, 그럼 남조선에선
왕들 똥싼거 이쁘다고 꽃 병 에 꽂아놓슴미까?
방귀는 향수라구 칙칙 뿌리구요?
재하 ........!!
항아 우린 장군님한테도 그렇게 안했는데, 대단들 하심미
다? (계속 웃는)
재하 ...........(저게......!!!)
S#9. 남측 WOC 강의실(아침)
시경 세계장교대회는 UN 군축회의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
고 있으며,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원형탁자에 토의하듯 앉아있는 남북팀원들. 남측교관(소령)은 한
켠에 지켜보듯 앉아있고, 재하는 심통가득해 듣는둥 마는둥 팔짱
끼고 있는.
시경 기존의 샌드허스트컵이나 세계군인대회처럼 16개국
위관급 장교들이 자존심으로 기 량을 겨루구요, 이
번의 슬로건은 Fellowship, 즉 동료의식과 팀웍에 촛점을 두고 있
습니다.
항아 설명 고맙슴다. (하고 흘끔 보며) 리재하소위?
재하 (심통으로 보면)
항아 첫번째 우승을 한게 누군지, 혹시 알고 계심미까?
재하 (삐뚤어질테다!) 우주방위군.
항아 (한심한듯보지만 무시하고 설명) 미국임미다. 웨스트
포인트 출신 군관조가 차지했디 요. 두번째도 미국, 2위는 영
국. 반면에 우리 공화국과 남조선은....정치적 리해 관
계때문에 한번도 참가를 못했슴미다. 참으로 슬픈 일
이디요.
재하 (슬플일도 많다, 입 비틀며 냉소)
남측교관 (일어나며)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남북이, 그것도
단일팀으로 나가는 만큼 최선 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서 앞으로 훈련은......(하는데)
순간, 문 벌컥 열리며 뛰어들어오는 다섯명의 검은 군인들! 우다다
다 무리들향해 자동소총 쏜다! 총맞은 남측교관, 피흘리며 쓰러져
버리고 놀란 재하는 바닥에 팍! 나머지 항아등은 재빠르게 은폐엄
폐! 검은무리들, 들어오며 계속 총기 쏘는데 엄폐해있던 시경, 발
로 퍽! 의자차서 무리들 시선 흐뜨러뜨리고, 그사이 항아, 재빠르
게 한명 제압! 재하는 뿔뿔뿔 죽어라고 문쪽으로 기어가고, 시경
과 강석도 각각 한명씩 제압! 동시에 검은 무리 2명은 각각 동하 영
배 겨누고!
시경 (잡은 검은군1 총뺏아 겨눈채, 나머지 두명향해) 총 버
려!! (하는데)
검은군1 (남측교관향해) ....일어나시죠.
무리들, ??해서 보면 아무렇지않게 일어나는 교관, 몸에 숨겨뒀던
가짜피봉투를 툭툭 꺼내놓는다. 무리들, 멍해서 보는데,
남측교관 (일어나며) 이건 포트베닝 캠프 로저스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영국팀이 해낸 미션 입니다. 비슷하겐 했지만 총
안맞았다고 자만하진 마세요, 공포탄이니까.
무리들 .........!
남측교관 근데 진짜 임무는 지금부텁니다. (무리들 보며) 자, 방
금 상황이 어떻게 진행된건지 정확히 말해보세요.
무리들 (당황으로 보면)
남측교관 (흘끔 문쪽보며, 민망한) ...왕제님도 이리 오시죠.
무리들보면 포복으로 막 기어 뿔뿔 문으로 나가려던 재하, 이씨...
해서 보고.
S#10. 동장소(아침)
무리들, 원형탁자위에 기습테러범들과 남북팀원들 모형놓고 움직
이며 아까 상황 설명중이다. 남측교관은 한켠에서 보고있는.
항아 (번호붙인 테러범모형 움직이며) 제일먼저 들어온건 3
번이었슴미다. 동시에 2번이 들어와 사격을 시작했구요,
시경 (자기편 재빠르게 움직여보이며) 교관님 쓰러지고 4
번 진입, 5번 들어오면서 제가 간 사이,
강석 (모형 움직이며) 김항아 동지가 1번을 제압하고, 은시
경동지가 5번,
영배 리강석동지가 3번을 제압하고, 제가 이케...(하다 흘
끔 교관보면)
남측교관 (찌뿌리며 뭔가 종이에 체크)
영배 (당황, 아닌가 싶어 얼른) 기니까 저랑.....(동하 흘끔
보고) 니가 갔댄?
동하 (긴가민가, 교관눈치보며) 그...저랑 같이 몰렸다가
요....
시경 (O.L 도와줄듯 모형 움직여주며 작게) 2번.
동하 아 맞다, 2번이 저흴 겨누구요,
항아 (O.L 움직이며) 우리와 적군이 이케 맞서면서 상황종
료 되었슴미다.
남측교관 (제법...하듯 끄덕이는데)
항아 (재하향해)...리재하소위, 다 맞는거 같슴미까? (넌 뭐
본거나 있냐?)
삐딱하게 앉아있는 재하....무리들, 그런 재하보면,
재하 (심각하게)...니들은 말야, 지금 젤 중요한걸 잊고 있
어.
무리들 (?해서 보면)
재하 (한켠의 종이와 펜 끌어당겨, 큰 동그라미와 그리
며)....이게 적이야. (반대편에 다 른 동그라미 그리며) 그리고
이건? 우리야.
무리들 (뭔가 진지하다, 심각하게 집중해서 들으면)
재하 (양 동그라미 사이, 좌악 수직선 그으며).........막어.
알았어?
무리들 .........?
재하 (틱 볼펜 던지며) 명심하고 다시해봐. 나빼구.
항아 ............
S#11. 남측 WOC 일각(밤)
항아 (속상한)...멈미까 이거이. 리재하동지땜에 당장 훈련
이 안된단슴미까.
시경 ..............(고민하듯 마주 서있고)
항아 막아~! 이건 정말 아니디요~ (답답, 사정하듯) 은시경
동지래 남조선 조장 아님미까, 그럼 어케 좀 단속을....(하는
데)
시경 (O.L 굳은) 네, 우리 사람이죠.
항아 (멈칫보다).......제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 이검미
까?
시경 (단호한) 네.
굳어보는 항아....시경, 찔러 피한방울 안나올 무표정으로 선긋듯
보고있다.
항아 (굳어보다, 달래듯).....은시경동지, 전 그저 같은 조로
서 상의를 하자는것뿐임미 다. 아까도 기 리재하동지, 운
동장 한바퀴도 못도는거 보셨디요? 일단 체력부터라도 어케,
특별훈련 시케서라두.....
시경 (O.L 선긋듯) 알아서 합니다 제가.
항아 ........?
S#12. 남측 WOC 훈련장일각(밤)
완전군장차림의 시경, 혼자 운동장 돌고 있다. 벌써 한참 돈듯 땀
범벅된....
창문에 삐딱하게 기대선 항아, 한숨으로 그 모습 보고있고, 재하
는 강석과 같이 그 모습 보는....
강석 (재하에게 심각히)........은시경 동지는 지금 가장 어려
운 길을 택한겁미다. 솔선 수범 모범의 자세디요.
재하 (심각하게 그런 시경 내려다보고............)
강석 (진지하게 달래듯)........이제 좀 뭔가 깨달아짐미까?
이끌어주는 동지를 위해 같 이 나가 특별훈련을 하자, 마
음이 어케.....(하는데)
재하 (O.L 심각히).....응....잡혀.....쟤가 어떤 애구나, 이제
서야 느낌이 팍 와.
항아 (어? 하듯 보면)
재하 (심각히)..........쟨, 미쳤어.
항아 (역시나.......)
재하 (가버리며) 완전히 돌았어, 완전히. 아~ 닭살........(진
저리치며 가버리고)
항아 ...........(가버리는 재하 보는데)
강석 (저, 저~! 기막혀 보다, 항아에게 항의하듯)......언제
까지 두고 볼껍미까? 공화국 같으면 저런 짜드레기 새끼,
벌써 눈뿌리빠지게 공개비판으루다....(하는데)
항아 (O.L 고민하다) 일주일만 참으라.
강석 (보면)
항아 ......우리 세상이 오디않네.
S#13. 군사분계선 일각(아침)
그와아앙....열리는 철문. 철문에 ‘북방한계선’표시 달려있다.
북측 선도차와 재하등을 태운 소형버스, 북을향해 달리기 시작하
고.......
S#14. 북한도로/버스안(아침)
창밖에 스치는 풍경들. 황량한 논밭, 회색빛 집들....해쓱해져 보
는 재하위로,
시경E 남북에서 각각 2주씩 하는 훈련이라서요, 위원님들도
가시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굳어진 재하, 창밖보면, 군데군데 씌여진 붉은 구호들과 촌
스런 그림의 선전물들 보인다. “강박에는 강타로, 응징에는 무자비
한 징벌로!”“주체혁명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 완성하자!”반면 북한
장교들은 기가 살았다.
영배 (창문열고 공기 들이마시며) 아~ 고향땅에 오니 공기
부터가 다른거이, 어깨춤이 절 로 나누만요~
강석 (으쓱, 기분좋은) 이제 기좀 펴고 살갔따.
여유롭게 씩 웃는 항아, 굳어진 재하 보며 피식 웃고....
강석, 그런 재하에게 뻐기듯 다가와 핸드폰 내밀며 말한다.
강석 .....손전화야. 공화국에서만 되는거긴 하디만, 당에서
준 물건이니 고맙게 쓰라.
재하 (긴장했지만 쫀티 내기싫어)...꼬진것두 주면서 잘난체
는...(틱 던져놓는데)
강석 (옆에 앉으며, 뻐기듯) .......어때, 공화국 직접보니 멋
있디?
재하 (기에 눌리지않으려).....멋은 개뿔, (모든 가정에서 염
소를 기르자!”“아~ 불고 기~”등 밖의 선전물 가리키며) 넌 저게 멋
있냐? 촌스럽게...(하다) 난 진짜 궁금한 게, 너흰 저러면
아 정말 염소를 키워야겠다, 생각이 막 불타올라? 닭살안돋아?
설핏 굳어지는 강석! 뒤의 시경도 긴장해서 보고, 항아도 흘끔 돌
아보는.
강석 (굳어지지만, 참듯)....함부로 지꺼리디 말라. 너 겁나
서 그러는거, 우리 다 알아!
재하 (답답한듯) 구호두 봐봐, 저게 뭐냐고~ (밖의 선전물
구호 가리키며)“개는 짖어도 행렬은 나아간다?” 개가 짖는
데 행렬이 왜 나아가, 니넨 지도자가 개야?
순간, 확 굳어지는 강석! 당장 때릴듯 주먹쥐고 벌떡 일어나는데,
반사적으로 같이 튕겨일어난 시경, 동시에 그런 강석 잡는다. 동
하 영배도, 놀라 보면,
재하 (불쑥 나온말, 자기도 놀랐다, 당황으로) 아, 미안.....
(하다, 자기실수 덮으려)
....그래서 뭐, 너 나 때릴라고? 우린 손님이야 손님~!
(미치겠는듯, 걱정해주듯) 아~ 너희 진짜 이래갖구 대회
어떻게 나가냐....미제애들 왔다갔다하면 다 팰꺼야? (강석
잡아 앉히며) 자, 진정하고 앉아, 교양있게 어? calm down~
강석 (더욱 화나 칠듯 시경 뿌리치는데)
항아E 리강석 동지, 앉으라---
강석 김항아동지!! (하는데)
항아 손님 대접은 해드려 되디 앙카서~
보던 강석, 할수없이 탁 시경팔 뿌리치며 자기자리가서 앉는다.
항아를 흘끔 보는 재하, 이쯤이면 화낼만도 한데, 항아는 계속 여
유롭다.
S#15. 북측 WOC 훈련장(낮)
“군관들이 앞장서 북남통일 앞당기자!” 빨간 구호가 써진 문 열리
고.
줄줄이 들어가는 버스. 문 너머로 보이는 WOC북측 훈련장, 제법
세련됐다.
S#16. 북측 WOC 야외일각(밤)
확 불붙여지는 조개구이. 재하뺀 팀원들 둘러앉아있고, 항아 열심
히 구우며,
항아 이거 외국손님들한테만 드리는 요리인데, 제가 특별
히 부탁한검미다.
시경 (미소로) 조개가 통통하네요?
동하 (제법~하듯 시경에게 작게) 최소한 환경오염은 없겠
네요, 북한이라.
항아 (듣고, 웃으며) 그러믄요. 요앞 바다에서 갓 잡아 깨끗
합미다.
하며 옆 연료통들더니 항아, 조개위에 휘발유를 확!! 끼얹는다.
시경 흠짓 놀라고, 동하는 경악으로 오마이 갓.....
항아 (해맑은) 불이 좀 약해서리...(하나 집어들고 내밀며)
드시라요.
동하 (보다, 기막힌듯 빈정) 기왕이면 엔진오일두 좀 넣으세
요. 양념으로 부동액두 몇 방 울......(하는데)
시경 (그러지 말라는듯 툭 치고)
항아등 (?해서 보면)
시경 (당황으로 보다, 조심스레)......정말 외국 관광객들한
테도....이렇게....해주세요?
항아 (?해서) 예, 원래 이래 다 합미다. 연유로 직접 구워야
더 맛이....
시경 (O.L 민망한, 그러나 좋게) 근데.....세계가 요새...웰빙
추세라서요, 휘발유....이 런건...오염이.......
항아 ..........!!
강석 (당황해) 연유 이거 비싼겁미다! 김항아동지가 아까 시
내까지 가서 특별히.....
항아 (O.L 해쓱해져있다, 강석 막으며) 아, 그렇디요, 오
염....(민망한 미소로) 미안합 미다, 다른걸로 금방 준비해드
리갔슴다. (당혹, 민망해서 막 치우고)
시경 (그런 항아가 안됐다, 보다가 막으며) ....아녜요.(하
나 집어들며, 미소로) 자연산 이죠? (까서 그냥 먹으려는
데)
항아 (얼른 뺏으며) 주십시오.
하더니 항아, 옷소매에 열심히 조개 닦은후 까서 내민다. 받아먹
는 시경, 맛있다는듯 미소로 끄덕이면 항아 배시시 웃고......
S#17. WOC 북측 기숙사 재하항아방(밤)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이는 북측 기숙사 방. 애써 꾸민티는 나지만
묘하게 촌스럽다. 둘러보며 투덜거리는 재하, 애는 썼다만...색깔
봐라, 색깔. 벽도 두들겨보며, 이거 합판 아냐? 투덜거리다,
재하 (포기한듯) 보자.....남한방송 나오게 해준다 그랬는
데......
하며 창문께 TV리모콘 들다 멈칫. 밖에 보이는 풍경, 조개구이 모
닥불아래 항아 춤추며 노래하고 있고 남북팀원들 박수치며 즐겁
게 놀고 있다.
재하 (기막혀) ......저...빨갱이들이랑 뭐하는거야? 빠져갖
구....!
S#18. 북측 WOC 야외일각/재하방(밤)
강석과 영배, 아코디언과 기타로 반주중이고 가운데서 항아 노래
중인.
항아 (쑥스럽지만 나름 애교섞인 율동으로) 시집을 가라한
오마니 말씀, 처녀로 꽃필 때 가라씨네~ 생각
만 해봐도 가슴뜨거워~ 싫다고 대답했네~
시경은 미소로 박수쳐주고, 동하도 웃음참으며 열심히 호응해주
는.
항아 (반응좋자 더욱 신나) 나는야 선반공 기대앞에~ 일하
는 행복이 제일 좋아~
허지만 오마니 허지만 오마니 시집도 가라시네, 랄랄라 처녀로 꽃
필때 제일좋아!
항아 쑥스러운듯 얼굴가리며 앉고, 시경과 동하 와~ 박수쳐준다.
항아 (간만에 즐겁다, 얼굴 손떼며 방실방실 시경등향해)
자, 기쪽두 노래하나 하시라요.
시경 (손내저으며) 어휴 우린...(하는데)
항아 (O.L) 받았으면 답을 해야디요. 우린 음주가무에 능하
다구 소문난 한민족 아님미까.
강석 김항아동지보다 못하믄 한대씩 맞는검미다?
시경, 동하에게 니가 해, 떠밀고, 동하는 아 대위님 하세요, 떠밀다
가 그럼 같이하자, 합의보고 뭐하지? 이노래아세요? 저노래는? 한
참을 둘이 쑥덕거린다.
항아 (뚱해서 기다려주다) 빨리좀 하시라요! (자기편 턱으
로 가리키며) 순서밀려있는거 보믄 모름미까?
동하 (떨름해서) 할께요, 해요. (시경가리키며 어색히) 대위
님이 아는 노래가 별루 없어 갖구....(시경에게 걱정되는
듯) 저만 따라오세요, 예?
알았다는듯 시경 긴장으로 침 꿀꺽 삼키고. 하나, 둘, 셋...! 동하
박자에 맞춰 둘 노래부르기 시작한다. 조용한 노래....강석과 영
배, 노래들으며 반주맞춰주고...동하 그냥 저냥 생목소리로 부르는
데 옆에서 훨씬 아름답게 울려퍼지기 시작하는 노래....동하 떨름
해서 보면 시경이 훨씬 잘부르고 있다. 동하 놀라서 입다물며 보
고, 강석 멍 보고, 영배도 기타반주해주며 놀라보면, 시경은 그저
덤덤히 눈내리깔고 부르는데 정말 잘하는...항아도 놀라서 멍보
고, 시경의 노래는 클라이막스를 지나 점점 치닫는데, 그 감흥을
박살내듯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벨!
시경 (흘끔 보고 바로 받으며) 네, 왕제님.
깨진 감흥이 아쉬워서 아우~~~ 하는 무리들. 또 리재하디? 분위
기파악두 못하고, 꼭 기놈은 이순간에 전화질이네? 등등 험담이
막 쏟아지는데,
재하 (방에서 삐딱해 전화중, 심술가득해)........야, 밥 안주
냐?
시경 (무리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는듯 손짓하고 깍듯이) 나
와서 드세요. 여기 지금....
재하 (O.L) 내가 원시인이냐, 조개로 배를 채우게? (하다
가, 아씨하듯).....내 도너츠 공 수해논거 어딨어.
시경 식당에 맡겼슴다. 복도 맨끝에 계단으루 가시면....(하
는데 탁 끊어버렸다, 보면)
동하 (짜증으로)....아우 왕제님 진짜.....
영배 (달래듯) 우리두 당간부들땜에 힘들지만, 그쪽도 참 고
생이....많구만요.
동하 (불퉁해서) 그니까~ 내가 진짜 말이 나와서 말인
데.........
하는데 시경 흘끔 보는. 찍 죽는 동하..... 입 다물고 조용해진다.
항아 (약간 어색해진 분위기 보다, 풀어볼듯 시경에게) 노래
나 다시 이어보시라요.
시경 (딱 자르듯) 됐습니다. (동하에게) 너 아까 그, 니네부
대 얘기나 다시해봐.
동하 (죽어있다 부러 밝게) .....아 맞다, 그래갖구요, 부대장
님이 화가 난거예요. 우리 연기가 너무 리얼했거든요~
진짜루 알아듣구요, 막 그냥 뭐라 그러는데~~
항아 ............(뭔가 반짝하는듯 보며)?!
S#19. 북측 WOC 강석방앞 복도 (밤)
재하, 엘리베이터쪽으로 가며 군시렁. 아씨, 식당하나 가는데 사람
을 꼭 이렇게 걷게 만드냐,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두개는 있어야지
말야~ 하다가 강석방앞에서 뭔가 본 재하 멈칫. 주워보면 늘씬한
백인미녀 사진이다. ?해서 보는데,
강석E (방안에서 싸우고있는) 도대체 우리가 왜 참아야 합미
까!! 내래 맘같아선 데 왕족 부르조아지 반동새끼래 당
장....!
재하 ........?!
항아E WOC는 국가적으루 중요한 사업이야!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고 싶네?
재하 (굳어 엿듣듯 문에 귀대는...)
강석E 그렇다고 아새끼 하나에 이리 휘둘리는게 말이 됨미
까?
방으로 튀면 강석, 종이하나들고 읽는 중이다. 항아도 맞은편에서
대사적은 종이들고 선. 도어스코프로 밖의 재하 살피는 영배, 계
속 연기하라는듯 손짓하면,
강석 (열심히 연기하지만 살짝 어설픈) 이래갖꾸서야 위대
한 조선반도 평화사업이 제대로 되겠느냐 이말임다! 저한테 맡
겨주시라요! 제가 가서 확....
항아 (아니아니, 밑에 줄!! 가리켜주면)
강석 (응? 당황으로 보다, 찾아읽는) 누가 대놓고 일을 벌리
잠미까? 우리한텐 폴로니움 210이 있딴슴미까!
재하 ...........?
항아 (재하에게 가르쳐주듯 대본읽는).....폴로니움 210? 기
건 핵연료를 재처리해서 만 든 암살무기가 아니네!
재하 ...........!!
영배 (자기도 거들듯 대본읽는) 리강석동지래 지금, 청산염
보다 2500만배나 독성이 강한 그 독침을 기어이 쓰자는 말씀
이심미까?
강석 (재하향해 읽는) 한방이면 됩미다! 아무도 모르게 잘
때 기냥, 심장마비루다가....!
확 굳어지는 재하......! 그위로,
강석E 김항아동지가 안나서믄 제가 하갔슴다!! 말리디 마시
라요!
항아E 기딴말 말라! 리재하동무가 아무리 미실이 반편이어
도 그렇디, 어케 남조선 왕제 를.....!
그리고 조용한 방......재하, 다음말 들으려 더욱 숨죽이며 귀기울
이는데,
순간 벌컥 열리는 문!! 재하, 놀라보면 문 열어본 항아, 굳어보더
니 문닫고 나온다. 잠시의 침묵으로 보는 둘.......그러다 항아, 긴
장한듯,
항아 ....어디까지...디덧슴미까.(들으셨습니까)
재하 (애써 태연한척 하려하지만)......아니. 들은거 없는데.
항아 (한숨으로 보다, 달래듯) .....우리끼리 나눈 얘기일뿐
임다. 잊어버려 주시디요.
재하 ....어, 그럼......(방쪽 흘끔 보며) 근데 쟨 좀....달래야
겠다.
항아 기리문요.....
하며 호주머니에서 뭔가 꺼내 열어보이는 항아. 재하, ?해서 보면
수지침통안,
날카로운 침들이 무섭게 번뜩인다. 재하, 확 얼어붙어 보면,
항아 (걱정하듯)......긴데, 앞일은 아무두 모르는 거단슴미
까. 사람이 한순간에 빡 돌 문.....(침 들어보이며 무섭다
는듯 절레절레)
재하 ....................
S#20. 북측 WOC 연병장(밤)
시경 (완전군장차림, 땀범벅으로 돌다 무슨말 들은듯 놀라
보며) ......예?
재하 (방실거리는 항아와 함께 서있는)....특별훈련 하겠다
구. 열심히 할께.
시경 (멍보다 감격한, 재하손 잡으며)....왕제님...!
감격으로 차마 말 못잇는 시경, 이제 됐다는듯 미소로 항아본다.
마주 잘됐다는듯 끄덕여보이는 항아, 그러면서 방긋 미소로 재하
본다. 준비된 말, 하라..!
재하 ....넌 들어가. 특별훈련은 앞으루 김항아동지랑 할께.
시경 (?해서 보다) ......아닙니다, 저두 같이....(하는데)
재하 (O.L 입만 크게 벙긋이는, 자막처리) 핵연료 독침.....
시경 예?
항아 (뭐라그랬네? 하듯 방긋 미소로 재하 들여다보면)
재하 (애써 미소로 시경에게)......잘가. 고생했어.
S#21. 북측 WOC 1호 운동실(밤)
런닝머신 주르르 놓여있는 운동실. ‘북남군관/장교전용’붙어있다.
항아와 재하, 완전군장 차림으로 런닝머신 뛰고 있는. 힘들어 숨
이 턱까지 찬 재하, 시선느껴져 유리문쪽보면 흐뭇하게 보던 시
경, 잘하라는듯 미소로 주먹쥐어 보이고 빠진다.
재하 (이갈듯 씨불씨불)....개새끼, 꽉막혀갖구, 눈치가 없
음 머리라도 좋던가....
항아 (뛰며) 그런말 마시라요. 공화국에도 저런 사내, 흔치
않슴다.
재하 (헉헉) 그렇게 좋음 니가 포섭해! 북에 데려가라구, 난
증말 지긋지긋하니까.
항아 (타이르듯) 기왕 하는거 운동이다 생각하면 좀 좋슴
까? (자세 가르쳐주는) 발 너무 높이 들지 마시라요. 호흡두
배루 깊숙이.....기리티요, 잘하느만요!
재하 (말대로 하긴 하지만, 미치겠는.......)
S#22. 봉구 아방궁 대극장(밤)
로코코양식의 화려한 대극장. 곳곳에 클럽M로고 박혀있고 라운
드 테이블에 정장차림의 30여명 외국인 가족들(참모진가족) 앉아
담소나누고 있다. 곳곳에 나부끼는 휘장, [클럽M 26주년 창립기념
일(영어)] 씌여있고. 격식과 품격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인
듯 하지만, 입구의 살벌한 경비들이 위압적인데,
목소리E (영어) 신사숙녀여러분, 클럽M 2대회장, 존 마이어를
소개합니다~!!
사람들 박수치면 무대위 커텐 갈라지며 드러나는 사람, 마술사차
림의 봉구다.
박수치는 사람들향해 미소로 웃어보이는 봉구, 말 시작하는.
봉구 클럽M을 위해 애써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
고, 환영합니다. 마음 같아선 정 말 창대하게 창립기념행사를
하고 싶었지만, 몇몇 오해하는 시선이 있어 조촐한 자 리에
모시게 된 점, 심히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참모들 (지켜보는....그중 콜린우드도 보인다)
봉구 하지만 우리는 실질적인 세계의 주인입니다. 클럽M이
하 136개 기업은 물론이고, 위 선적 평화를 외치
는 그 어떤 강대국도 우리의 의지를 꺾진 못합니다. 그리고 거기
엔 음지에서 애써주시는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참모들 (미소로 보고......)
봉구 해서 제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준비했
습니다. 즐겨주시죠~!!
다시 터지는 박수. 흐뭇하게 보던 봉구, 모자 벗어들더니 조용하라
는듯 쉿....
관객들 조용히 쳐다보면 화려한 손놀림으로 모자속에 아무것도 없
다는것 확인시키는 봉구, 한손을 모자속에 넣고 주문외우더니 타
라~!!! 모자속에서 비둘기 날아오른다. 와~!! 박수 터지는데, 봉구
손에서 까만 천, 툭 떨어지는.
꼬마 (반짝, 무대가리키며) 저거, 저거로 비둘기 감췄어! 그
렇지 엄마?!
부모들 놀라서 쉿! 무대위 봉구는 눈썹 꿈틀! 참모와 부인, 긴장으
로 보면,
봉구 (굳어보다, 씩 미소).....들켰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쇼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하며 봉구, 딱 손가락치면 뒤쪽 커텐 올라가며 감춰진 무대 드러난
다.
빈 침대가 놓여있다.
봉구 (둘러보며)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누가 해볼까
요.....(하다가 그 꼬마보면)
참모/부인 .........!!
콜린우드 (굳은 표정으로 봉구 보는........)
봉구 (가만히 꼬마보다, 미소로, 영어)....근데 꼬마가 눕기
엔 침대가 너무 넓네요. 그 럼.... (하다가 참모보
며, 한국말) 아버지가?
//시간경과. 침대에 누운 참모위로 흰천 덮힌다. 중얼중얼 현란한
손짓으로 주문외우는 봉구.......그러다, 아브다카라브라~!!!! 흰천
제끼면, 참모 사라진!
우와~!!! 벌떡 일어나 열렬히 박수치는 사람들.....콜린도 열심히
박수친다.
그런 사람들의 환호를 맘껏 즐기는 무대위의 봉구.........
그런 봉구뒤로 카메라 돌아가면 보이는 무대뒤,
침대위에 있던 참모가 양복들에게 어디론가 질질 끌려가고 있다.
S#23. 아방궁 모처 봉봉방(밤)
턱 밀어넣어지는 참모. 둘러보면 어둡고 으슥한 방, 한켠에 고풍스
런 미용실 탁자와 거울만이 유독 빛난다. 그 탁자에서 뷰러로 눈썹
찝던 누군가, 촛불에 불붙인 성냥개비 후~ 불어 끄더니 눈썹말아
올리고, 봉봉 초콜렛 입에 넣어 먹는다. 봉봉이다. 그앞에 참모, 얼
굴잡혀 내밀어지면,
봉봉 (갸우뚱 보다, 영어)......눈썹이 너무 쳐졌네...
가느다란 쇠막대를 촛불에 달구는 봉봉, 참모눈께 달군 쇠막대 가
져간다.
부릎뜬 참모의 눈, 공포로 커지고.....
S#24. 신궁 대비 온실(낮)
영선 (걱정가득) 이게 정말....진짜니?
영선이 내민 신문보는 재강. 재하 사진과 함께 추측기사 작은 헤드
라인 보인다. “왕실, 북한과 사돈되려하나?”재강옆의 현주(왕비),
당황으로 재강흘끔 보면,
재강 (보다 풀썩 웃는, 내밀며)...아녜요, 어머니. 남북관계
가 아무리 좋아졌어도 결혼 까진 아직 힘들죠. (하고 현주
에게) 당신도 들은얘기 없지?
현주 (당혹스럽지만 거들듯) 그럼요...
영선 (안심한, 신문 받아들며) 어쩐지...(못마땅한, 신문 툭
던지며) 아무리 기자들이 쓸게 없어두 그렇지, 왕실을
상대루 이게 뭐니?
재강은 애써 웃어보이고, 현주는 죄스러운듯 고개 숙이는.....
영선 (다시 화초 가꾸기 시작하며) 재하오면 바루 혼사부터
시켜야겠어. 나이차니까 말들 이 너무 많아지는거 같애. (하
다 돌아보며) 혹시 좋은 여자, 봐둔사람 없니?
S#25. 신궁 후원(낮)
재강 (남일과 같이 걷고 있는, 씁쓸한 미소로)...여튼, 본의
아니게 어머니께 거짓말까 지 하게되서 맘이 좋
진 않네요.
남일 그러시겠디요.....(곰곰 생각해보듯) 세계인 느낌이 나
는 공화국 여성이라.....
재강 국민들한테 거부감이 없을만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북
한사람 너무 티나는것보단 세 련된 전문직 여성이면 더 좋겠
구요. 북측에서 몇명 추천받긴 했는데 딱 맘에 들진않 아
서......(하다가, 농처럼 웃으며) 따님은 어떻습니까? 예쁘던데.
남일 (놀라며) 제 딸은 너무 어리디요~
재강 (웃으며) 서른이라면서요. 북한여자들 일찍 결혼 안해
요?
남일 (보내고싶지않다, 당황으로) 근데 WOC도 해야되고,
자기도 전혀 결혼엔 맘이..... (하다가 핑계처럼) 사귀자는
사내두 너무 많아서 말이디요, 여기오면 말나올검미다. 남조
선왕실에 안좋슴미다.
재강 (웃으며) 알겠습니다. 제외할테니 안심하세요. (하다
남일보고 웃으며) 이제보니 딸바보시네....그러다 나중에
결혼은 어떻게 시킬려구 그러세요~
남일 (머쓱하게 웃고)
S#26. 북측 WOC 운동실1(낮)
항아 (남일과 통화중) 예 아바지, 별일 없슴다. 남조선 왕제
두 뭐.....(흘끔 재하보면)
재하 (파스 붙여달라는듯 등짝 내밀고 앉아있는, 짜증으
로).....아 좀 붙여줘!!
항아 (못마땅하지만)...잘함미다 요샌....예, 예~! (끊고 파
스 붙여주려는데, 또 전화오 자) 미안함미다, 잠시만.....(전
화받고)
재하 (기막혀보다)......그래~ 넌 내가 칵 디졌으면 좋겠지?
훈련받다 팔다리 굳어갖구 심장마비루다가 그냥 칵.....
(하는데)
항아 (재하 소리때문에 안들려 찌뿌리고 있다) 아, 기훈이
~!!!
재하 (멈칫 보면)
항아 (확 밝아진, 반가움으로) 오래간만이구나야~! 잘 이서
서(잘 있었어)?
재하 ...........?
S#27. 북측 WOC 재하항아방 (저녁)
즐겁게 화장중인 항아. 콧노래까지 부른다. 재하, 그런 항아 뚱하
니 보다,
재하 .......디게 좋아한다? 누군데, 애인이야?
항아 (쑥스런듯) 그냥 어릴때부터 알던 친굽미다. (룰루랄
라 화장하다) 참, 저 외출나가 도 밤훈련 빼먹으면 안됩미다?
재하 야, 건 말이 안되지~! 어떻게 나혼자......
항아 (O.L 눈 부라리며) 애깁미까? 감시세워뒀으니 건땡땡
이 부리면 절단날줄 아시라 요! (하고 다시 콧노래로 화
장)
재하 ................
S#28. 군용차안/평양시내 지하철역앞(밤/회상)
화장 마무리하고 있는 항아, 기분좋게 창밖본다. 잠시 횡단보도 멈
춰선 차량, 창밖으로 걸어가는 대학생차림 두남녀 보인다. 항아와
기훈이다. (회상)
항아 (격려해주듯) ....너무 낙심하디 말고. 세상에 넘쳐나는
게 녀자 아니네? 너정도면 충분히 멋진 녀성동무 만날수
있어야.
기훈 (쓰게 웃다, 농처럼).....김항아, 나중되도 짝 없으면 우
리, 기냥 둘이 살아버리는 건 어떨까?
항아 (멈칫하지만 웃으며) 것두 좋디. (하지만 뻐기듯) 하디
만 기런 일은 없을거이야. 내가 노력을 안해서 기렇디,
인민학교땐 나 좋다는 사내들 줄을 섰어야~
기훈 (웃으며) 아~ 그럼 나 또 채인거네?
항아 (웃고.......)
S#29. 평양시내 청량음료식당 일각 (밤)
종로 청량음료식당앞에서 두리번거리는 항아, ‘대동강맥주’세로간
판 켜져있고 옥외 LCD에서 평양의 자랑, 대동강 맥주! 상쾌한 맛!
탁월한 이뇨작용! 풍부한 비타민!등 멘트와 함께 광고나온다. 하지
만 안쪽보면 불꺼진.....장사를 하는거이야 안하는거이야? 갸우뚱
거리던 항아, 조심스럽게 들어서면,
순간, 불 확 켜지며 아코디언 연주 ‘축복하노라’들리는! 항아 놀라
보면, 탬버린, 기타로 박수치고 노래해주는 친구들 한가운데, 들꽃
다발든 기훈, 미소로 서있다. 항아 감동으로 보면,
기훈 (미소로 다가오는, 들꽃 내밀며).....나와 같이 본격적
으루, 친구해보디 않캈써?
와~!!! 박수쳐주는 친구들. 감격으로 보던 항아, 뭐라 말하려는데,
기훈 (둘러보며) 어때, 너무 남조선 따라한것 같딘 않네?
항아 .....?!
친구1 일없어~! 박초희동무 남조선 연속극 많이 보디않아.
친구2 (웃으며) 김항아동무 빨개진거 보라. 무뚝뚝이가 저정
도면 박초희동문 당장 니품에 뛰어들거이야!
와르르 웃는 친구들. 그사이 항아, 해쓱해져있고.........
친구1 (그런 항아 손잡아 끌어당겨, 한켠에 세우며) 자자, 동
무는 이쪽에 서서 말이디, (폭죽하나 들려주며) 때되면
이걸 팍 터뜨려주라, 알간?
친구들에 떠밀려 한켠에 폭죽들고 서는 항아, 망연자실한 표정위
로 친구들 떠드는 말 들린다. 폭죽은 또 어디서 샀네? 백화점에 몇
개 들어왔는데 말이디, 내가 너무 비싸다는데도 굳이 최기훈이
가....고운 친구를 얻으려면 그정돈 써야디! 잘되면 초희동무 동생
이나 나좀 소개시켜주라~! 하며 웃고 떠드는 친구들.....
쑥스러워하던 기훈, 항아보고 멈칫....항아, 그렁한 눈물로 원망섞
여 보고있다.
기훈 (놀라) 김항아동무, 왜.......
친구들 (떠들다 ?해서 같이 조용히 항아보면)
항아 (눈물참으며).........최기훈이. 넌 내가 뭘루 보이네.
?!해서 보는 기훈. 그런 기훈 원망스런듯 보던 항아, 폭죽 탁 던져
버리며 나가버리고.....
S#30. 북측 WOC 1호 운동실 (밤)
재하와 같이 완전군장으로 런닝머신 뛰는 항아. 땡땡이치려다 망
친 재하, 입나와 보지만 굳어있는 항아, 기분 매우 안좋아보인다.
재하 .......뭐냐 너. 늦는다며.
항아 (고개 숙이고 뛰기만.......)
재하 (많이 이상하다, ?해서)....왜, 무슨일 있었어?
하는데 리듬놓친듯 휘청하는 항아, 와당탕 넘어지다 발목 접질린
듯 윽!!
보던 재하, 머신 멈추고 내려와,
재하 (뚱하게)....많이 다쳤냐? (다가와 보면)
항아 (주저앉은채 고개 푹, 발목만 쥐고 있는...)
재하 봐봐. (항아 발목잡아 살짝 돌려보며) 괜찮네~ 좀 삐
어두 그렇지, 특수부대 출신이 뭘 이 정돌 갖구......(하는데)
흑, 하는 항아.......재하, ?!해서 보면 참던 눈물 터진 항아, 울지않
으려 애쓰지만 북받치고......멍보던 재하, 천천히 항아앞에 마주앉
아 말없이 보면,
항아 (참아야한다, 눈물 휙 닦으며 부러 화내듯)......다친델
돌리니 아프단습미까! (일 어나려는데)
재하 (O.L 느낌, 홱 손잡아 다시 앉히며) 뭔데.
항아 (보면)
재하 .....미제 만나구 왔냐? 왜, 누가 비웃어? 니네 못산다
구?
항아 (뚱보다, 기막힌듯) 무슨 말도 안되는...(가려는데)
재하 (O.L 다시 끌어앉히며, 짐짓 화난다는듯) 누구야. 누
가 도대체 우리 조장님을 울린 거냐고.
멈칫해서 보는 항아.......그앞에 재하, 처음보는 진지한 얼굴로 자
신을 가만히 보고있다. 항아, 약간 흔들리는듯 그런 재하 보고......
S#31. 동 운동실(밤)
재하 (들은듯, 놀라며) ...진짜? 그럼 속였단 말야 너를?
항아 (한켠 구석에 나란히 기대앉은, 순하게 술술 털어놓고
있다).....그건 아닌데, 워낙 친한 친구니까 알아서 도와주
갔디 했나보디요 뭐.....
재하 (화난다는듯) 그래도 그렇지, 훈련중인 사람을 불러다
가 뭐하는 짓이냐? (하다가) 걔 군대 안갔지? 면제지?
항아 (놀라며) 어케 알았습미까? 최기훈이 직통, 맞슴다!
재하 남북이 그런건 아주 똑같다니까? 얄팍한 새끼들.....
(하다가, 격려하듯) 잊어버려. 더 좋은 남자, 분명히 나타나.
너 이제 겨우 서른이잖아. 시작인데 뭐~ (하는데)
항아 (풀죽은) 그거야 남조선얘기구, 공화국에서 제 나인 고
철중에서두 아주 파고철입 네다. 게다가 군인은 아무
도.......(말 삼키는데)
재하 (멈칫보다, 짐짓 심각하게)......아무도 뭐. (대답끌어
내듯 다정히).......다 싫대?
항아 (점점 털어놓는).....오죽하면 제가, 번대머리까지 만났
겠습미까. 이러다 정말 나 중에 혼자 늙어죽을까 싶기도
하구.....(하다가) 결혼이야 그렇다쳐도, 이 나이에 련애
한번 못해봤다는게 말이 됩미까?
재하 (안스럽다는듯 걱정으로 끄덕이며)....안되지....속상하
지....
항아 (속상한) 저 기렇게 조건두 안따짐다. 성분도 그저 수
용소만 안갈정도에, 보통 눈코 입 가진 사내가 저를 아껴주
면 된다~ 하는데, 기게 기리케 어려운건디....
재하 (달래주듯 끄덕이며)....그렇지...외모, 조건 그런건 진
짜 소용없어....(하는데)
항아 아, 그래도 키는 저보단 좀 커야디요.
재하 (멈칫 보면)
항아 ....얼굴도.....남들 손가락질 받을 정도면 좀 곤란하디
않갔슴미까?
재하 .........(보면)
S#32. 북측 WOC 재하항아방/욕실(밤)
욕실안의 항아, 젖은머리 빗질하며 신나서 밖향해 떠들고 있다.
항아 성격두 자상해야디요~ 속대가 선 사람으루 아바지처
럼 듬직해서리, 공부도 저보 단 좀 많이 했음 좋갔습미다!
(하다 풋, 웃으며)....참, 웃음이야기도 잘해야디요~ 고리
타분하면 거 너무 지루하단캈슴미까~
재하 (밖에 뚱 앉아있는, 지랄염병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애
써 맞장구)...그럼~ 연애할때 유머, 진짜 중요해~!
항아 (살짝 절뚝이며 나오는, 속옷집어넣고 마무리하며) 기
리믄서 리해심도 많구, 말도 잘 통해야....(하다 단호히)
아, 딴녀자 한눈파는건 절대 안됩미다. 건 죽어도 용서 못함
미다, 전!
하며 항아, 침대 앉아 압박붕대로 접질린 발목에 감으려는데,
미소로 그런 항아 보던 재하, 툭 물어보듯,
재하 .......근데......WOC는, 왜 왔어?
항아 (붕대감다 멈칫 보면)
재하 .....아, 물론 지금 김항아씨도 충분히 매력적이긴 한
데, 북한에선 여군 인기 없다 며. 너무 대놓고 이길로 좍 가
버리면 좀....그렇지않아?
항아 (망설이다)......당에서.....
재하 (O.L 찌뿌리며) 또 명령때렸냐? 아~ 니네나 우리나 진
짜, 군인이 봉두 아니구 말 야....까라면 까,
이거 안된다니까? (하는데)
항아 (O.L 서둘러) 그런건 아님다. 당이 오히려 저를 도와준
다고.....
재하 (O.L 반짝해서) 도와? 뭘.
항아 (벌개져있다가, 버버) ....그....녀자로서의 제 인생
을.....기리니까....사내....
재하 (멍 보다가, 어이없는)......니 중매를 서주기로 했단 말
야? 노동당이?
항아 (당황으로) 말이 기렇단 소리디, 진짜 하갔습미까? 저
두 그냥 너무 거절하기가 민망 해서리....
재하 (기막힌) 우와.....니넨 진짜 작은일에두 거국적으로 움
직이는구나?
항아 (속상한)....근데 빈말인줄 알면서두 믿고싶은거이.....
(하다가 속상한) 사내들은 도대체 왜 기릿씀미까?
재하 (보면)
항아 (속상한) 저두 녀잡미다. 직업이 군인이어서 기리티 찾
아보면 고운 구석도 없딘 않 은데, 맨날 사내들
은 나보구 듬직하다, 믿음직하다, 남동생삼구싶다 기러구....
심 지어는 저같은 아들낳고 싶다구.....
재하 .................
항아 (속상한)........도대체 제가.....뭐가 문젭미까?
재하 (가만히 항아 보다가, 침대아래 바닥에 천천히 내려앉
으며)......궁금해?
항아, 끄덕이면 재하, 자기앞에 마주 내려앉으라는듯 손짓.
항아, 침대에서 내려와 재하앞에 마주 침대 등기대고 앉아 보면,
재하 (그런 항아 가까이서 가만히 마주보다).......그놈들 눈
이 삔거지.
항아 .....?!
재하 (미소도 없이 진지하게 보며).......내눈엔 김항아씨.....
여자야.
멈칫해서 보는 항아.......재하, 그런 항아를 말없이 가만히 보다,
재하 .......매력적이야. 사랑스럽구.......
하면서 살짝 손 뻗히는 재하.....손가락끝으로 항아의 새끼손가락
을 살짝 건드린다. 어......이거 뭐지? 묘해진 기분의 항아 보면, 재
하가 가만히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있다. 항아, 잠시 침 꼴깍 삼키
며 긴장으로 보다,
항아 (어색해 못참겠다, 깨버리듯)...아하하~! 고맙씸다! 덕
분에 용기좀 얻었씀다!
재하 (보고 풀썩 웃는.......)
항아 (서둘러 침대위로 다시 올라가앉으며, 애써 밝게) ....
씨, 씻어야디요? 그래야 빨 리 잠을 같이.....(이건 아닌
데, 말 삼키면)
재하 (일어나는, 웃으며)......그래, 빨리 씻고 나올께. (욕실
로 들어가고)
항아 .............
S#33. 북측 WOC 항아 재하방(밤)
쏴하던 물소리 뚝 그친다. 잘듯 벽향해 돌아누운 항아. 그러나 귀
는 온통 욕실쪽 재하에게 가있는....긴장으로 누워있는 항아, 그위
로 재하 나오는듯 달칵 문소리 들린다. 항아 얼른 눈 꼭 감아 자는
척 하면서도 재하소리에 온통 귀기울이고 있는데, 부시럭 옷벗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
항아 (헉! 놀라, 돌아보며) 뭐, 뭐하심까?!
재하 (평상복차림으로 ?해서 보는, 바닥에 떨어진 항아제
복 주워주며) 옷이 떨어져서.
항아 (아......하고 실망인지 안도인지, 다시 벽향해 눕는데)
재하 (풀썩 웃더니 다가오며).....왜, 잠이 안와? (하며 항아
누운 뒤로 앉는)
항아 (다시 놀란, 당황으로 돌아보며) 저, 절루 가시라요...!
재하 (웃으며) 왜, 내가 특수부대 덮치기라도 할까봐? 나 육
군병장이야. 무서워서 못 해.... (토닥이며)
그러니까 편히 자, 자장자장 해줄께.
항아 (붉어진, 뿌리치며) 관두시라....
하는데 재하, 그런 항아의 손 탁 잡는다. 항아, ?!해서 보면,
재하 (가만 보다, 진지하게).......김항아, 니가 왜 남자친구
가 없는줄 알어? 너무 세서 그래.....
항아 (보면)
재하 ....가끔은 그냥 받아줄줄도 알아야지.....
보던 항아, 어색하게 다시 벽쪽으로 돌아눕는다. 재하, 그위를 부
드럽게 토닥여주는.....눈 꿈뻑이는 항아....점차 마음이 편해지며
눈이 감긴다....
그런 항아를 가만히 토닥여주는 재하....가만히 항아 보다, 천천히
머리카락 쓰다듬어주는....잘듯 눈 감기던 항아, 멈칫 굳어진다. 머
리 쓰다듬던 재하, 항아의 목덜미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제친다.
뭐하는거지....? 두근거리지만 긴장으로 꼼짝할수 없는 항아......
하얗게 드러난 항아 목덜미를 가만 내려다보던 재하, 점점 부드럽
게 다가온다. 숨도 못쉴만큼 긴장해 굳어진 항아......드디어 재하,
항아 목덜미에 부드럽게 얼굴 파묻으며 키스한다. 찌르르 굳어지
는 항아....! 긴장속에 갈등하다,
항아 ......안됨미다! 이건 너무....! (벌떡 뿌리치며 일어나
앉는데)
S#34. 동 항아방(아침)
?!해서 둘러보는 항아. 아무도 없다. 혼자뿐이다. 재하도 없다. 아
침이다.
어리둥절한 항아, 옷부터 급히 살펴본다. 어제차림 그대로다.
뭐지?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이지? 겁이 더럭나는
데,
재하 (도너츠 한입물고 들어오며) 밥안먹냐? 오늘 후식 도
넛츠야. 내가 남한에서 100박스 주문해다 사람들한테 싹다....
(하는데)
항아 (O.L 긴장으로) 어제, 뭐한겁미까?!
재하 (?보고).....뭐가.
항아 (버버)....나한테, 어제.....오디까지....
재하 (??해서) 바루 잤잖아.
항아 (멍 보다, 꿈이었구나 싶어)....아......기랬구나......
안심하는 항아...그러다 조금씩 표정 변해간다. 그게 다 꿈이었다
니, 서운하다.
항아 .......진짜 자장자장....뿐이었씀미까?
재하 (?해서) 응. 뭘 더 해야돼?
항아 (일어나 문쪽으로 가며, 서운함으로) 아뇨, 아뇨.....충
분합미다. (나가고)
재하 (나가는 항아 가만 보는......그러다 뭔가 있는듯 씨익
웃고)
S#35. 북측 WOC 복도/계단일각/식당일각(아침)
살짝 절뚝이며 식당쪽으로 가는 항아, 아쉬운듯 재하방쪽 흘끔 돌
아보는데,
강석 (영배와 다가오는, 격려하듯 크게) 돼거~! 오늘 김항
아동지가 왜 이리 곱네?
항아 (세수도 안했는데? 눈꼽떼며 보면)
영배 (끄덕이며) 기리티요? (항아 손 꼭잡고, 안스런)...기러
니까, 힘 내시라요!
??해서 보는 항아. 이하 사람들, 컷트튀며 격려해주고.
동하 (계단에서 만난, 용기주듯) 남한이면 소개시켜줄 사람
많은데, 아쉽네요.
식당아줌마 (식판받다가 만난, 용기주듯) 아들있으면 난 벌써 며느
리 삼았어. 기러니까~
시경 (밥먹다 만난, 진지하게)....취미를 좀 가져보심 어때
요? 결혼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면요....
S#36. 북측 WOC 일각(아침)
쾅!!! 문열고 들어오는 항아. 로션바르고 있던 재하, ?해서 보면,
항아 (머리끝까지 화난, 부들부들 떨며)......소문 다.....낸겁
미까?
재하 (보다 피식 웃으며).......응. (기대앉으며, 여유만만)
내달라고 말한거 아냐? 다 알아야지~ 그래야 빨리 시집
가지~
항아 ........!!!
재하 (여유로 빈정) 혼자 듣기 아깝잖아~ 키크고, 외모되
고, 자상하고 듬직하고, 유머까 지 있는 남자? 그런 남자가 널
왜 좋아하냐?
항아 .........(분노로 보면)
재하 (여유만만) 그래두 너 고맙게 생각해야돼. 내가 또 핵
심은 딱, 말 안했잖냐~
항아 .........?(보면)
재하 결혼할라구 들어왔대매, WOC.
항아 ..........!!
재하 (흉내내듯) 위원장동지, 저 지금 많이 고파서리, 남자
만 대주시면 반드시 3위입상 하갔습네다~ 이게 뭐냐고~
(낄낄 웃고)
항아 ................
재하 (짐짓 걱정해주듯) 아, 난 진짜 우리 팀장이 그러면, 챙
피해서 거 어떻게 사냐? 명 령? 안듣지~ 찐따
새끼말을 내가 왜들어, 가오가 없는데. 들이받아야지 그냥~!
항아 (완전 굳어져)........동무래 지금 나, 협박하는...(하는
데)
재하 (O.L 빙글빙글) 응, 그러니까 내말 잘들어야돼. 안그러
면.....(하는데)
성큼 책상쪽으로 간 항아, 수지침통 찾듯 서랍여는데,
재하 (피식 웃는, 수지침통 들어보이며) 이거 찾는거야?
보고 확 굳어지는 항아! 재하, 싱긋 웃으며 보면,
S#37. 동장소 플래시컷(밤)
1) 33씬, 욕실문열고 나오는 재하, 벽향해 누운 항아 확인하고 살
금살금 항아제복 주머니 뒤진다. 그러다 옷 툭 떨어지자,
항아 (돌아보며) 뭐, 뭐하심까?!
재하 (아무렇지 않게 주워주며) 옷이 떨어져서.
(2) 항아 토닥이는 재하. 항아가 색색 잠듯것 확인하자 다시 가서
옷 뒤지고, 옷장 뒤지고, 책상뒤지고....그러다 재하, 번쩍 수지침
통 꺼내드는.
S#38. 동 재하항아방(아침)
싱긋 미소로 항아 보고있는 재하.....항아, 그런 재하 분노로 굳어
보다,
항아 ......이 날라리 쌍개새끼...!(하는데)
재하 (여유롭게)......근데 아침에 너 뭐냐? 혼자 진도가 더
나간거 같던데......(하다 피식 웃으며) 왜, 내가 키스해
주는 꿈이라두 꿨어?
항아 ..........!!(확 굳어지는!)
재하 (??해서 보다).......진짜야? (푸하하 웃으며) 우와~
난 그냥 해본말인데, 너 진짜 급하구나? 오바 쩐다 야~!!!
(계속 낄낄거리고)
너무 치욕스런 항아, 굳어보다 홱 나가버리려는데,
재하 (벌떡 일어나 막아서는, 씩 웃으며)..........꿈에선 내
가, 어떻게 하디?
항아 ......!(보면)
재하 (이죽).....키스는, 프렌치까지 간거야? 19금넘어?
항아 (노려보다 비켜 가려는데)
재하 (막아서며 이죽) 고마워서 그러지~ 니가 날 그렇게까
지 특별하게 생각한다는건 몰랐 거든. (하다 미안한듯) 근데 어
쩌냐, 난 너한테 느낌이 전혀 안온다.....?
항아 ..........!!
재하 여기 군대잖아. 그럼 누가 치마만 둘러두 짜르르 뭔가
와야되거든? 근데, 없어~ 여 자라곤 딱 너 하난
데, 없다니까?
항아 ...........(노려보는....)
재하 (손 탁 잡아 올려보며) 니 손? 차라리 자동차 핸들이
나아. 그건 밟으면 부르르 떨 리기라두 하는데,
이건 그냥, (불쌍하다는듯)....손이야~ 심지어 니가 샤워를 하구
나와두, 아 개운하겠다, 땡이야~ 어뜩하냐.....?
항아 ..................(치욕으로 노려보는...점점 눈 빨개지
고.......)
재하 .....결론은 뭐냐. (불쌍하다는듯).....넌....여자가, 아니
라는거야......
하며 재하, 잡았던 항아손을 버리듯 툭 떨어뜨려버리는.....
그런 재하를 빨개진 눈으로 노려보는 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