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위해 잘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아이를 위해 많이 먹는 것이 최선일까?
출산 후 내 몸매는? 이 과제는 대부분의 산모가 겪는 이중 딜레마다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에 무절제하게 과식을 하다 보면 어느새 20kg 넘게 체중이 불어날 것이다.
임신 중 급격한 체중 증가는 출산 후 산모의 비만 유발은 물론 태아가 자라면서 비만이 될 가능성을 야기한다.
또한 임신 기간 중 비만은 임신 중독성, 제왕절개 분만 위험을 높이고 다른 건강상의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권지영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많은 임산부들은 평균 10kg이상 찌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며
"자신의 상태에 맞는 체중 증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신 중 체중은 태아의 성장뿐 아니라 체내 대사 변화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태아의 무게는 임산부 평균 체중 증가의 4분의 1보다 적은 수치를 차지할 뿐,
체중 증가의 대부분은 혈액과 영양소를 태아에게 공급하는데 필요한 체액이 차지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모두 태아에게 영양소를 전달하고 성장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임산부의 증가된 체중은 과잉이 아니라 태아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기반이 된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는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알맞게 먹고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임신을 하면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실제 섭취량도 늘어나는데,
임신 동안 필요한 일일 에너지는 일반 여성에 비해 임신 중기에는 340kcal, 임신 후기에는 450kcal 많은 정도다.
임산부는 태아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생선, 살코기, 콩 제품, 달걀과 같은 단백질 식품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하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또한, 우유 치즈와 같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먹어줘야 한다.
임신 기간 동안 적정한 체중 증가는 임신 전의 체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20~26인 정상체중의 여성은 임신 기간 동안 평균 14kg의 체중 증가가 필요하다.
또한, 임신 전 BMI 19.8이하인 저체중 여성들은 평균 16~18kg의 체중 증가가 필요하고,
BMI 26~29로 과체중인 여성은 평균 9~10kg의 체중 증가가 필요하다.
권 교수는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나면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등이 나타나 날 우려가 크고
과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에 체중이 너무 적게 늘어나면 임신성 빈혈이나 탈수가 올 수 있고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임신 중에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영양분 공급으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나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적절한 체중 조절에 실패해 몸무게가 너무 적게 증가하거나 너무 크게 증가한다면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 BMI (Body Mass Index)란
카우프지수, 체적지수라고도 하며, 비교적 정확하게 체지방의 정도를 반영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이용되는 비만 지표이다.
체중(kg)÷키²(㎡)으로 계산한다.
예) 체중 70키로 키 160인 여성 계산법
70(kg)÷(1.6*1.6) = 27 과체중
판정기준
저체중 20 미만
정상 20 - 24
과체중 25 - 29
비만 30 이상
출산 후 다이어트
분만 후 체중의 감소는 상당히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임신 시 체중증가가 평균 13kg이라고 볼 때, 분만 중(5.5kg)감소,
산욕초기의 이뇨작용에 의한 체액감소로 2-3kg정도가 감소하고 분만 후 2주까지는 약 4kg이 감소하게 된다.
이후 6개월까지 2.5kg의 감소가 있게 되어 임신 전의 몸무게로 거의 돌아가게 되지만,
약 10%정도의 체중은 남아서 1.4kg이 남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대략 평균 1.4±4.8kg이 임신으로 인하여 증가한다고 한다.
산후 체중감소와 관련된 요인에는 임신 중 체중증가, 초산 후, 직장 조기복귀, 흡연 등이 있으며
연령, 결혼상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산후조리에서 흔히 체중에 영향을 주는 것은 수유의 여부이다.
식사량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이 우유를 먹이는 여성보다 좀 더 빨리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산후 몸의 회복과정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에서 관절의 안정화와 체형의 정상화, 비뇨생식기계의 정상화,
체력과 심리적인 안정감등이 모두 고려가 되어야 한다.
무조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다고 해도, 좋아지는 것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산모의 경우 체형과 체중, 그 외 건강상태에 따른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위에서 살펴본 체중의 회복과정을 볼 때
산후 2주안에 7-8kg정도의 감소가 있으면서 임신 시 늘어난 체중의 50-60%정도가 감소 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부종,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잘 관리되어 체중과 함께
건강도 모두 양호한 상태로 회복되어야 한다.
이후 6주까지 에서 산욕기의 핵심기간이 지나면서 몸의 여러 기관이 회복되고 체중 또한 1-2kg정도 더 빠지게 된다.
만약, 이 때 부종이 있거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체중의 정체가 나타나게 되고 오히려 늘어날 수 도 있으니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은 대략 산후 15일째 한번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 받는 것이 좋다.
이 시점에서 이상이 없다면 산후 45일 시점 정도에 다시 체성분 검사와 건강에 대한 진단을 받으시고,
건강하고 회복이 순조롭다면 2,3개월 이후에 최종적인 진단과 점검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
또한,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이 많이 늘어난 산모들은 체중을 빨리 조절하기 위해
출산 후 자궁 및 신체장기들이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시기에 무리하게 시도하는 다이어트는 산후풍, 산후 탈모 등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산후 6주의 충분한 휴식 후, 2차 산후 조리 기간인 7주부터 체계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에서 알아본 임신과 산욕기의 과정에서 체중의 증감에 기본은 모두 안정적인 임신, 건강한 출산과 회복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그 과정에서 건강한 산모는 다이어트를 의식하지 않고라도 적절한 식사와 활동량으로 대부분 임신전의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다.
첫댓글 전 임신해서 심하게 많이 먹은적 없었어요.. 대신 활동량이 매우 적고 잠을 엄청 잤어요 하루 한끼도 제대로 안먹고 우유랑 미숫가루만 먹었고 주말에나 고기나 가끔 일있으면 뷔페갔어요.. 그래두 20키로 늘더라구요.. 출산후 조리원 나오면서 6키로 빠지고 두달지나 15키로 애기 배일지나면서 18키로 6개월되니 20키로 다 빠졌어요.. 육아가 힘들고 좀 별난 아기면 엄마 굳이 다이어트 안해도 다 빠져요.. 임신해서 좋은것과 안좋은것 구별하셔서 좋은건 드시고 맘 편히 태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