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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점심을 묵고 배도 꺼줄겸 사무실 근처 달성공원으로 운동을 가는데 5월은 소풍철인지
시내뿐 아니고 경북 영주등지에서 까지 애들이 원정 소풍을 왔다!~
말이 소풍이지 뫼들 어릴적만 해도 이정도 이동거리면 소풍이 아니고 수학여행이다!~
그런데 토성 가장자리를 한바퀴하고 공원 안쪽으로 다시 휘이 한바퀴 돌아 나가려니
코끼리 부부가 사는 대형주택 앞에 얼라들이 우르르 모여 사진을 찍고 킥킥거리미
웃고있다!~
뭐꼬!~시퍼가 가까이 가보니 숫넘 코끼리 다리 사이로 무신 빳따 같은기 왔다리 갔다리!~
엄마야!~ 이 띠바가 미쳤나?~ 대낮부터 19금 퍼포먼스를!~~
금요일 밤늦게 며눌아기가 파티마병원 응급실에 갔다왔다케가 내딴에는 놀래가 와?~ 와?~
카민서 마눌 뒷통수를 따라 댕기미 계속 물어 보는데도 "남자가 씰데없이 그런거 알아가
뭐하그러!~" 카미 도끼눈을 하길레 삐져가 "상인동 모임에 가니 밥은 알아가 해결하슈!~"
마눌 문자에 간단스키로 리시브한다!~ "!~" 그카마 알아묵겠제?~
오늘 청산 산행일은 오전까지 비가 온다는 기상청 일기예보가 있길레 가끔씩 그러하듯
예보가 틀리가 아침밥 묵기전 까지는 비가 그치마 좆켔다 카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벽에 개나리봇짐을 싸며 밖을 내다보니 흐~미!~ 이넘의 빗소리가 심상찮타!~
오늘 코스는 홍천 괘석리 달음재~삼족산 1,2봉~삼족산 정상~2봉으로 빽~쉬인재~고석산
593.8봉(삼각점봉)~연안이씨제각 뭐 대강 이런 코스이고 산행거리는 약9km라 카는데
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리겠다!~ 선답자들마다 3시간에서 5시간 반 걸맀다카는 사람들까지
대중없으니 걸어봐야 알일이고!~~
오전 11시경 해발 700여m의 달음재에 도착하니 아직도 보슬비가 보슬보슬!~ 그런데
차안에 저 아지매들은 와 안니리노?~~따문따문 내리길레 산탈 사람 햇또를 시아리보니
탑승 인원의 반이 안된다!~반 이상이 또랑조인 셈이다!~
맞은편으로 소뿔산 등산안내도가 보이고 우측 넓은 공터에는 쉼터 정자가 서있는데~
전면으로 보이는 집채만한 괘석리 표지석 뒤편 절개지 위로 올라 능선으로 붙는 산꾼이 안보인다!~
선두에 서면 오늘같은 날에는 물털이가 될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뫼들은 미친척하고 정자 근처로
가서 폐유를 깨스가 나오도록 탈탈 비우고 지연작전을 쓰는데 오리궁디 이대장이 똥꼬를 탈레탈레
흔들고 올라서니 그제사 몇명이 따라 올라간다!~
절개지 능선따라 몇발자국 이동하면~~
우측으로 보이는 희미한 등로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선 등로를 쉬엄쉬엄 올라가는데 아직도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중이라
물털이 역활의 의미가 빌로없다!~잔머리를 굴리가 뒤꽁무니를 따라가는데도 벌써 바짓가랭이가
축축하게 젖어온다!~ 이런 띠바!~ 갈아입을 여분 바지도 안가왔는데!~~
우중이라 조망은 꽝이지만 청정 산길을 걷는 상쾌함이 젖은 바짓가랭이의 찜찜함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완만하게 올라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서서 안부 쪽으로 내려서고~
들머리에서 25분뒤 제법 가파른 혹불 위에 올라서는데 이기 제1봉이가?~ 아무런 표식이 없어
다시 살짝 내림길로~~
다시 완만한 능선을 쉬엄쉬엄 올라서는데 어느덧 비가 멈춘듯하여 뒤를 돌아보니 어?~
이 아저씨는 나물 뜯으러 왔나?~~
안부로 내려섰다 밋밋한 능선을 다시 오르는데 이기 제1봉인강?~ 나물에는 당달봉사인
뫼들의 눈에도 전다지 나물밭으로 보이는데 나물박사 아지매들은 여서 뜯으마 못들고 간다
카미 고석산 지나가 뜯는다고 상당한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서래야 박건석님의 코팅지가 여가 삼족산 정상 갈림길인 제2봉임을 알려주고~~
그런데 제1봉에는 안달아났는지 달아났는데 언넘이 띠내삐리 뿟는지 코팅지가 안붙어있다!~
산행 시작한지 35분 정도 소요!~
이대장 보고 표지기를 달아놓는기 좆켔다 카고 바닥에는 스틱으로 밑줄 쭈악을 해놓는다!~
앞에가던 사람들이 산나물 뜯는다고 혹은 우의를 벗는다고 하나둘 옆으로 빠지고 무심코
습관데로 앞만보고 부지런히 걸어왔띠마는 졸지에 이대장하고 잔머리 굴린 보람도 없이
물털이가 된다!~먼저 왼쪽 삼족산 정상을 찍고 오기로~~
잠시 안부로 내려섰다 다소 잡목이 걸치적거리는 산길을 이어가면~~
4분여후 서래야님의 삼족산 3봉 코팅지와 김문암아저씨의 작품이 걸려있는 삼족산 정상!~
혹자는 여기서 남동쪽으로 계속 200여m 더 진행하여 삼각점이 있는 908.4봉을 정상으로
이야기하는데 이곳이 정상이라는 설이 다수설인것 같아 이곳에서 시도뿌 하기로!~~
다시 삼족산 제2봉으로 빽하여 서남쪽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곳곳에 "6.25 전사자 탐사!~"
라는 표지기가 걸려있는걸 보니 이곳도 6.25때는 팅야오!~ 팅야오!~ 카던 격전지였던
모양이다!~ 내가 걷고 있는 이땅 아래 어느곳에는 우리의 아버지 삼촌들이 묻혀있을지도
모리겠다!~ 삼가 호국 영령에게 조의를!~
방구돌이 막아서는 곳에서 오늘같이 비에 젖은 돌삐를 까불락거리며 폴딱하다가 철퍼덕해가
호박이 깨지마 지마 손해다!~ 깨꼼발로 얌전하게 왼쪽으로 우회한다!~때늦은 철쭉이 곱고~
또다시 덩치큰 나무에 우측으로 붉은 화살표시가 되어있는 평편한 갈림길 봉우리에 올라서고~~
혹시 408번 지방도쪽에 있는 송백송이횟집에서 저거집에 오라꼬 꼬리친 표시인강?~~
오늘같은 날에는 회가 빌로다 둇바로 직진한다!~~
그 다음 만나는 봉우리에서는 삼족산도 안찍고 바리간 아저씨 아지매들이 벌써 냠냠보따리를
풀고있다!~~잘익은 김치 냄새의 유혹도 물리치고 우측 사면으로 우회한다!~
커다란 공기돌 같이 생긴 방구가 앉아있는 봉우리를 지나면~~
십자 안부 갈림길이 나오는데 지금도 그런데로 족적이 남아있는걸 보니 동네 나물꾼들이
가끔 이용하는 길인 모양이다!~
안부를 지나 잠시 진행하다가 818봉이 바라 보이는곳 오른쪽 비교적 평편한 장소를 골라
식당 자리를 마련한다!~~삼족산에서 40여분 소요!~~
오늘도 떡과 빵쪼가리를 싸온 뫼들은 이대장의 바나에서 뽀글뽀글 라면끓는 소리와
새우를 갈아가 한보따리를 너따 카는 유혹에 넘어가가 라면 2사발을 구걸하듯 얻어묵는다!~
30여분의 휴식겸 중식시간을 보낸뒤 보따리를 챙기고 출발!~~
이산은 유달리 허리를 뿌라가 자빠져서 등로를 막아서는 덩치큰 나무들이 많다!~
유격훈련하듯 가랭이를 쭈욱 벌리가 넘어서고~~
818봉을 완만하게 넘어서면~~~
쉬인재라고 지도에 이름만 버젓이 올라와있지 용도폐기된듯한 쉬어빠진 쉬인재가 기다리고~
넘어진 소나무를 타넘든지 우회해가 돌아가던지 꼴리는데로 가는거는 좋은데 무조건 직진
해야된다!~~ 예전에 부치놓은 오래된 표지기가 왼쪽편에 몇개 달려있는데 못본체하고~
여기서 고석산으로 올라가는 오름길은 오늘 널널 산행중 제일 가파른듯 하다!~ 묵묵히 자고있던
땀구멍들이 여기저기서 열리기 시작하고!~~
쉬인재에서 7~8분 정도 가파르게 올라서면 시커먼 나무들이 반기는 짱배기에서는 좌측으로
급하게 휘어진다!~~
잠깐 평탄한 길을 이어가다가 이런 방구를 만나면 우측으로 길이 열린다!~~
방구돌위로 올라서면 나무가지 사이로 내촌면 개암벌쪽이 희미하게 보인다!~
조망이 좋지않다는 핸디캪은 있지만 쉬인재를 지나 고석산 가는 능선은 모양이 제각각인 방구들과
육산이 적당하게 혼합된 양상이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산 북문 옆에있는 방구돌하고 비슷하게 생긴 이런 방구돌도 넘어서고~~
앞만보고 갔더니 아까 밥조들이 뿔뿔히 흩어져 이산 가족이 된다!~어디서 나물을 뜯는다꼬
코를 박고 있는 모양이다!~년식 오래된 아지매를 낑가가 5인조들만의 산행이다!~
끝물인 꽃송이가 처절한 아름다움을 보이는 철쭉 군락지를 지나 몇발자국 옮기면~~
윤충환씨와 김문암씨의 작품이 거리를 두고 걸려있는 고석산 짱배기에 도착한다!~
대구 사나이들의 땀냄새가 묻어있는듯한 이 짱배기에는 벙어리 삼각점도 보이고!~
쉬인재에서 20여분 경과된 시간!~물 한모금하고 이대장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평소에는 내보고 앞대가리에 뭐그래 주렁주렁 달고 댕기노? 카미 핀찬을 주던 아저씨들이
이대장 폼을 보마 뭐라 카겠노?~ㅋ 저는 호박에도 아라비아의로렌스처럼 덮어씨고 댕기네!~
한방 박고 나니~~
밥조들이 와가 한방 더박고~~~
두촌면 소재지 쪽을 한번 내려다 보고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다시 788봉을 향해 바위가
듬성듬성 박혀있는 산등성이를 지난다!~~
잠시후 788봉에 올라서고~~ 그런데 저양반은 본디 스틱이 저기던강?~ 일회용 나무 지팽이는
송교수 전매특허인데~~
저넘의 나무는 지혼자 자빠지기 싫어가 물귀신 작전을 썻는지 커다란 방구돌을 한바가지나 안고
나자빠져가 있다!~ 그런데 암릉길이라 카는기 이길인강?~ 언넘이 싱거버 빠졌그러 이런길을
암릉이니 조심하라고!~
길은 좌측으로 우회하기도 하고~~
이런 방구돌에서는 우측으로 우회한다!~
고석산을 지나서는 바리 내리가지 시픈데 공짜는 없다!~쪼매한 봉우리를 넘고 또 넘고!~
내려섰다가~~
요기 마지막 봉우리지 시퍼가 올라가 보면!~~
우측으로 가파르게 고도를 까묵으며 내려서고~~
한나무에서 같이 뻗은 두가지는 생사를 같이하지 못한다!~ 아직도 송진 냄새가 나는
거목의 비장한 주검!~ 이런 장애물을 우측으로 우회하고~~
뾰쪽한 봉우리로 올라서면~~
아랫도리가 날라갔는지 땅속에 파무칬는지 꼭따리만 보이는 삼각점이 손님을 기다리고!~
여가 593.8봉인 모양이다!~ 고석산을 떠나온지 50여분이 지났다!~
우측으로 꺽여 내리가민서 이기 진짜 마지막 봉우리지 시푸다 켔는데 왠걸~~
방구돌에 파란색 화살표시를 해놓은 봉우리를 또 지난다!~~저 화살표는 무신 표신공?~
방구돌에도 있고 나무에도 있고!~ 산꾼들이 뺑끼통을 들고 댕기나?~~
구들장을 포개놓은것 같은 이런곳도 지나~~
이번에는 나무에 파란 뺑끼칠을 해놓은 능선을 넘어서는데 왼쪽으로 희미한
도로같은 것이 보이고 물흐르는 소리가 요란한걸 보니 용소계곡인 모양이다!~
10여년전 백우산을 지나 이쪽으로 내리올때 천천1리까지 한없이 걸었던 기억이!~
민머리 봉분을 연이어 지나고~~
마지막 봉분에서 이대장이 표지기를 달고 잡목을 헤치고 나오면!~~
오른쪽으로 별장 형태의 주택이 티나오고 마을로 이어지는 용소계곡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포장도로에 내려서면 좌측으로는 다리와 간이 화장실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반사경과 홍천9경
안내판이 서있는데 오늘 아침까지 내린비로 흙탕물이 흘러 속을 알수없는 이 용소계곡이 7경
이라고!~물이 맑으면 알탕이라도 할라카다가 정나미가 떨어져 우측 도로따라 마을로!~
용소계곡이 왼쪽으로 태극형으로 휘어지는곳 맞은편에 바위 벼랑이 보이고 아슬아슬한곳에는
벌통도 들어있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고개를 넘어서고~~
고개를 넘어서면 저 아래로 연안이씨제각이 보이는걸 보니 오늘 산행도 파장이다!~
야!~ 뫼들 수고했다!~ 한방 박아주께!~
아직도 나물뜯기 삼매경에 빠진 또랑조들!~~
용소계곡 2.4km를 가리키는 이정목과 연안이씨제각을 연이어 지나면~~
담배끊는 콩이 있다카는 희안한 현수막 아래 아침에 타고온 달구지가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니
권오식회장님을 비롯한 또랑조들이 박수로 환대해준다!~ 에이 쪽팔리그러 와카능교?~
4시간여의 조금은 짧게 느껴지는 하루 일정을 접고 알탕할라꼬 빤스까지 준비해 왔는데
가까운데는 물기경 할데가 없어 할수없이 남은 식수2통으로 꼬냉이 세수하듯 머리를 대강감고
곳휴 윗도리만 땀을 닦아낸뒤 옷을 갈아입고 간단스키로 입가심을 하고 가리산 인근 막국수
집으로 자리를 옮겨 배가 짜구 나도록 묵고 마신뒤 대구로 귀가해서 이성만대장이 삐루
한잔을 더하고 가자케가 한잔더!~ 한잔만더!~카미 약속!~ 약속!~ 프라미스!~ 카다
깨꼴락!~ 어이!~ 이대장 우리 프라미스가 뭐였지?~~
기분좋은 하루 보내도록 멍석 깔아준 회장단 여러분들께 늦은 인사 올립니다!~ 땡큐!~
첫댓글 산행사진 구경 잘하고
사투리가 철철 넘치도록 재밌게 쓴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우중에 산행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강원도 산치고는 덩치가 작은축에 속하는 산이지만거웠습니다
아직도 때묻지않고 깨끗한 모습으로 남아있어 반가웠습니다
나물이 천지삐까리라 조금만 관심이 있어도 배낭끈에 어깨가
아플 지경일낀데
초장 30여분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다행이 걷히고
깨끗한 모습의 산등성이를 밟을수있어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