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의 휴면과 겨울시비
춘란을 배양할 때 겨울의 휴면 온도와 비료의 휴면기에 시비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외부 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미생물(난공생균)의 활성이 정지됩니다. 미생물도 쉬지 않고 계속 성장만 하게 되면 활성도가 많이 떨어지는데, 그렇게 성장만 하여 활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분열과 성장을 한 미생물들은 정상적이지를 못하여 외부 세균에 대한 저항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식물의 병에 대한 저항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생물의 5도이하 활성정지 기간과 난초의 휴면 온도와 일치 한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춘란은 난균 의존성이 상당히 높아서 휴면 온도가 5도에서 0도 사이로 봐야하고, 서양란 종류는 난균 의존성이 낮아서 한국춘란보다 높은 온도에서 겨울 휴면 온도를 보낸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애란인들이 겨울에 온도를 너무 낮게 관리하게 되면 봄신아가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는 겨울에 휴면 온도가 5도 이하로 낮았을 경우 광포화점이 낮아서 광합성율이 떨어지면서 난초가 당의 축적이 부족하여 봄에 신아를 올리기 위한 탄소성분이 봄철의 광합성에 의존하다 보니 신아를 늦게 올리는 이유중에 하나로 나타납니다. 또 겨울의 당 축적은 봄 신아에게로 바로 영양분을 공급하여 성장으로 이어지지만 봄철의 광합성은 축적의 기간이 필요하여 좀 더 오랜시간 후에나 성장으로 이어지는 난초가 대부분입니다. 휴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겨울 시비는 시비를 하지 않거나 미량요소 또는 화학비료를 한두번 시비를 하여 보고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은데, 겨울에 시비하는 질소, 인산, 칼륨성분과 미량 성분(활력제)은 성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식물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이 적으며 겨울 휴면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의 화학비료 시비는 C/N(탄소/질소) 비율의 변화를 주어서 난초를 성장 하게 끔하는 요인이 되므로, 가급적 화학비료는 시비하지 마시고 겨울에는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가급적 유기질비료를 시비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유기질 비료의 성분 중 탄소성분은 식물의 당을 축적하는 기본 구성 성분이라서 광합성에 의한 탄소 부족분을 유기질 비료를 통하여 공급 받아 식물의 당 축적을 많이 도와주게 됩니다. 휴면 시기에 식물 세포내의 당 농도가 낮으면 0도이하로 내려가면 바로 동결되는 경우가 그 이유이고, 산에서는 광합성량도 많고 유기질의 공급도 많은 상태라 식물 세포내의 당 농도가 높아(식물세포내의 수분 함량도 낮음) 영하의 날씨에도 산의 난초는 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남쪽과 북쪽의 겨울 온도는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남해안쪽이나 제주도의 경우 낮기온이 10도 이상인 경우도 많고, 5도이하로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서 다년생 식물인 한국 춘란의 휴면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겨울에 유기질 비료의 공급 없이 겨울 나게되면 미생물의 활성이 떨어지고, 당의 손실이 지속되면 봄과 여름에 성장과 병해의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격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니 겨울에 우수한 품질의 유기질 비료를 시비하시면서 가급적 짧은 기간이라도 5도 이하의 저온 유지를 하여주시면 올해는 건강한 춘란을 배양하시는 한해가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