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바람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람을 볼 수는 없지만 날마다 그 실재를 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혹여 태풍이 불 때는 두렵고 놀라운 위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해를 큰 동풍으로 갈랐던(출14:21)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이요 생명인 성령도 이와 같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3:8).
사람이 이렇게 바람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몸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몸이 죽으면 태풍 속에 있어도 바람을 느끼지 못합니다. 바람은 바람을 인지할 수 있는 몸이 살아있어야만 알 수 있듯이 영이신 하나님을 아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여 알 수 있도록 하나님의 형상인 생령으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창1:27).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2:7).
그런데 사람이 바람을 느끼는 것 같이 하나님을 인지할 수(창3:8) 없게 된 것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형상인 성령이 떠남으로 육신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창6:1~3). 따라서 육신이 된 이후의 사람은 모두가 영이 죽은 육으로만 나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알려면 성령으로 거듭나서 다시 생령이 되어야 합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요3:6~7).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넓은 길로 가는 것은 하나님을 인지할 수 없는 육신이기 때문입니다(롬8:7~8). 이것은 바람을 모르고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멸망의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마7:13~14). 이들이 멸망의 길에서 돌이키려면 육신을 생령이 되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인 영생을 얻어야 합니다(요3:16, 요17:3, 엡2:8~9). 몸으로 바람을 인지할 수 있어야 폭풍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영생을 얻어야만 두렵고 떨림으로 생명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빌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