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콜린 패럴) & 리코 (제이미 폭스)라는 백인과 흑인 형사는 수사중에 정보원 가족이 살해당하는 일을 경험하면서, 그 일 뒷편에 있는 마약조직상에 위장잠입하고, 콜롬비아에서 플로리다로 오는 마약 운반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의 마지막 한판 승부의 총싸움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긴장감과 총이 주는 타격의 실감을 높인 대단한 영상이다.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밤하늘이나 쿠바의 하바나의 정열적인 춤과 폭포, 콜롬비아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조직의 최고 보스의 정부와의 달콤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 하늘 아래 음울한 범죄조직과의 긴장된 일들, 비행기와 고속 모터보트, 잔인한 총싸움이 숨돌릴 시간을 주지 않고 화면속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블렉홀처럼 빨아들인다.
마이클 만 감독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느낌의 영화이기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으면서도, 우리 시대의 어두운 삶의 일상이 가슴아프다. 마약과 폭력,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떨어진 모습, 죽이고 죽는 싸움들, 미래에의 소망없이 현재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향락, 피냄새와 폭탄과 총탄이 어우러지는 비극.....
폭력은 아무리 미화해도 폭력일 뿐이며, 참된 평화와 진정한 삶에의 갈증은 더해갈 뿐이다. 우리는 이 어두운 도시의 무서운 일들을 보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영화만을 보고 즐기기에는 뭔가 편하지 않는 느낌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