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부권 감성돔낚시
감성돔낚시 피크 중에서도 피크라 할 수 있는 10월중순~11월중순 남해동부권에서는 매우 넓은 지역에서 감성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육지와 연결된 가까운 낚시터는 물론, 낚싯배로 30분 이상 떨어진 중장거리 섬에서도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모든 낚시터에서 조황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낚시터에 따라 조황차가 비교적 큰 편으로, 내만권이나 중장거리 낚시터보다는 근거리 섬을 찾는 게 감성돔을 만날 확률이 훨씬 높다. 용초도, 비진도, 죽도, 한산도, 사량도, 수우도, 미조앞바다에 있는 크고 작은 섬이 이 시기 남해동부권에서 감성돔 조황이 특히 좋은 근거리 낚시터들이다. 10월중순~11월중순 이들 낚시터에서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무엇보다 잡어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고등어와 전갱이 같은 악질 잡어가 많이 설치므로, 아무런 대책 없이 갯바위에 올랐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게나 옥수수 같이 잡어에 특히 강한 미끼를 사용하고, 채비를 다소 무겁게 만들어 밑채비를 빨리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낚시하면 고등어와 전갱이가 설치는 상황에서도 어렵지 않게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포인트 여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맘때 남해동부권 근거리 낚시터에서는 0.8~1호 구멍찌채비를 사용하면 된다.
남해중부권 감성돔낚시
남해중부권에는 10월중순~11월중순에 특히 주목해야 할 감성돔 명소가 유난히 많다. 초도군도, 손죽열도, 평도, 역만도 등이 대표적이다. 마릿수가 넉넉한 데다가, 40㎝가 넘는 덩치급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이들 낚시터가 가진 돋보이는 장점이다. 이들 낚시터에서 씨알 좋은 감성돔으로 마릿수 손맛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인트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중치급 몇 마리 쯤은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곳을 제외하면 어느 포인트에서나 낚을 수 있다. 하지만 좀더 굵은 씨알로 마릿수 손맛을 보기 위해서는 아무 포인트에나 내려서는 안된다. 이 시기에 가장 확률 높은 감성돔 포인트 유형은, 수심이 8~12m 정도 되고 조류 소통이 월활하며 수중여가 잘 발달된 곳이다. 원래 10월중순~11월중순이 감성돔 활성도가 높은 시기인데다가, 포인트 여건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굳이 먼 거리 바닥층을 노리지 않아도 된다. 비중이 가벼운 밑밥을 규칙적으로 뿌리면서, 수심이나 조류 세기에 비해 한단계 정도 부력이 낮은 찌를 사용한 채비로 중상층~중하층을 탐색하면 어렵지 않게 감성돔을 만날 수 있다. 이맘때는 입질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챔질 후에는 여유를 부리지 말고 최대한 신속하게 끌어내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