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재덕군이 한턱 쏘아 더욱 즐거웠던 대모산,구룡산 등산

[한현일]

대모산,구룡산을 넘어!

뜻하지 않게 등산기를 쓰게 되었다. 오늘의 리포터인 조원중군이 불참하고,

조스님이 없을 때 대타로 잘 보조해주던 박총무까지 안나왔으니 어쩌랴!

그래도 책임감이 무섭다. 조스님이 아침에 전화로 등산기를 올리라는 명령

을 나에게 하달한다.

바야흐로 등산에 가장 알맞은 초가을로 접어들었는데 달랑 6명이 얼굴을 내

민다. 회장,총무까지 불참했으니 오늘 등산이 풍성하기는 글렀다고 생각했는

데 막상 출발하고나니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대화를 나누기가 너무너무 편하

다. 백수 등산 모임은 많으면 많아서 좋고 적으면 적어서 좋은가보다.

"우리 회장,총무 모두 없는데 쿠데타 한번 일으켜 싹 갈아치우면 어떼?" 송

재덕 군이 농을 던진다. 처음 쉼터에서 송찝적(송재덕)이가 오랜만에 실력을

발휘하여 옆에 앉아 쉬고 있는 4학년은 됨직한 강남 부인들에게 농을 걸어 즐

거운 대화를 주고받는다. 최병인이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얼까?

대모산 정상에서 달걀을 안주삼아 막걸리 파티가 벌어지는데 일단 발동이

걸린 송찝쩍이가 새로운 강남 아줌마(3학년쯤)에게 찝쩍거려 밤을 한줌 얻

어온다. 그댓가로 윤장군이 가져온 감자떡을 건네니 오가는 선물 속에 싹트

는 ?정!

종전처럼 개암 약수터로 내려가 도시락을 먹자는 파와 모처럼 단촐한 인원

이 참석했으니 구룡산을 넘어 메기탕집으로 가자는 파로 갈려 의견을 나누다

가 다수결로 결정했는데 결국 메기파가 승리!

신기하게도 가장 반대할 줄 알았던 송재덕군이 말없이 따라나선다. 오랜만

에 흠뻑 땀을 흘리며 구룡산 정상을 밟아보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정상에서 송재덕군의 과일 보따리를 풀어 싱싱한 과일즙으로 목을 적시니

1시가 넘어선다. 걸음을 재촉하여 메기탕집을 향해 내려갔는데도 2시가 되어

도착한다. 메기탕 두 냄비를 시켜 끓는 동안 각자 준비한 반찬을 꺼내 안주삼

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니 살 것 같다.

푹 고아진 메기탕을 안주삼아 소주와 맥주 6병이 날아간다. 준비해간 도시락

밥을 탕에 말아 늦은 점심을 해결하니 정말 "김 갑순이 안부럽다"

오늘도 송 재덕군이 시원하게 식대를 해결한다. "재덕아! 멋져부려! 복받을겨!"

모두들 "오늘 최고로 기분좋은 등산을 했다"고 만족하며 양재역쪽으로 향한다.

[참석자] 이상기,윤영중,박희성,송춘호,송재덕,한현일

[후기] 10월 9일 송재덕군의 칠순 잔치에 불참하는 친구가 있으면 10월 10일이

재삿날임을 명심하라는 송재덕 회장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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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아 너만 가거라 ♣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제 따라가기도 힘이 드는 구나.

우리 좀 쉬엄 쉬엄 갈 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거거라.

미워할 수도 뿌리칠 수도 없는 세월아!

한 평생 너 따라 숨 가쁘게 달려오며
미운정 고운정 뒤섞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리 두고 너만 가거라.

우리 이 모습 이대로
살아온 세상 뒤 돌아보며

너털웃음 깔깔대며 여기 머물러
오래 오래 살고 싶구나 !

이젠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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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카메라를 준비못해 핸드폰으로 촬영한 것이므로 영상이 아주 조

잡합니다(픽셀수가 154밖에 안됩니다)

금주 금요일(19일) 등산은 수락산입니다. 10시까지 수락산역으로!

[이호영]

한형이 올려주는 등산기를 꽤 오랫만에 보니 반갑기 그지없구려 허리가 아파 컴퓨터 책상에 앉지 못해서 그런다고 알기는 하면서도 한형이 글을 안 올리니 필자가 많은 백수회는 건재하지만 다른 방에는 한형의 손길이 아쉬웠소 이날 참석한 6명은 백수회의 기둥같은 사람들이요 부디 언제나 오늘과 같은 오붓하게 즐거운 모습 보여주구려 !

[한현일]

이형! 미안하오.걸을 때는 괜찮은데 의자에 앉아 오래 작업하면 후유증이 와 컴작업을 하기가 겁이 난다오. 오늘은 허리에 디스크앤드를 두르고 작업했다오.많이 나아지고 있다오.

[송종홍]

멋지고 아름다운 등산기 감사합니다. 음악까지 곁들여서 !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니 살 것 같다" 그러니 이 날의 맥주는 생명수일세. "송 재덕군이 시원하게 식대를 해결한다" 왜 송씨에게만 씨웠지 ? "오늘 최고로 기분좋은 등산을 했다" 말만들어도 기분좋은 등산이요, 아름다운 등산일세. 이 아름다운 초가을의 대지와 창궁울 만끽하면서....... 좋은 소식 감사하오 !!!

[박천규]

현일아 등산기 곳곳에 네 웃음골 웃음이 들려오는 듯하구나. 재덕아 칠순을 축하하며 건강 파수를 빈다!

[이승표]

현일이가 오랫만에 글올렸구나 .허리는 좀 낳아졌는지/ 건강하여라 세월시를보니 눈물이 나는구나 내가벌서 그렇게 되었나하고 . 백수회에서 한번 맞나자구나.

[Choi Byung-In병인최]

재덕이 고희를 축하못해 염치가 없군. 실은 집안에서 구수회의가 있고, 또 모처럼 손자 손녀들이 동참하여 할 일이 있는데다가 대모산을 종주할 자신도 없었으니 용서를 바라네. 우리 다시 만나 입주라도 한잔하며 축하하겠네. 만수무강하고 밤등산도 잘 하기를 바라네. Go! Go! 송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