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에서 14년을 헤어져 지내다 격투기 선수가 되어 아버지의 나라를 찾은 데니스 강 선수
아버지 강정근(해병201기)씨는 아들의 경기를 차마 지켜 볼 수 없었기에
경기장 밖으로 나가 수년 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워 물었다
아~!!! 이 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험난하기만한 격투기 세계에 그냥 두어야만 하나
데니스 강이 케나다에서 공수해 온 애견
무패행진-전성기 때 모습
참 멋있는 싸나이-인터뷰 중입네다
일본에서
해병대의 인연으로 만난 후배 김동현 선수(해병894기)
갑작스런 약혼녀(캐나다 여인)의 죽음으로 데니스강은 깊은 슬픔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나는 서울에서 데니스 강의 약혼녀를 딱 두 번 본적이 있다. 키가 크고 활달한 여인이었다
물론 격투기 실력도 갖춘 근육질의 여성으로 기억된다
데니스 강의 호적에는 지금도 '강대수'로 올려져 있다 - 진주 강씨 27대 손
지금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해병대 출신 김동현 선수와(둘은 한 번도 붙지는 않았다)
김동현 파이팅
기도합니다. 이 경기를 비겁하지 않게 해 주옵소서
치욕의 경기를 앞두고
막내 줄리엔 강과 방송출연 중-신지짠지도 보이넹
링 아웃 사이드에서 동생 토미 강의 경기를 지켜보며 코치를 하고 있는 데니스 강
토미 강은 이 경기에서 KO승을 거둔다.
프로레슬러 김남훈 선수와
우측 아버지 강정근 씨(훤칠한 키는 줄리엔 강)
데니스 강의 아버지는 해병대 201기생으로 나의 선배님이며 월남전 전우이다. 2004년부터 우리는 서울에서 자주 만나 월남전 참전 당시 얘기며 해병대 배고프던 시절 얘기를 나누곤 하였다.
어느 날 강선배는 "야! 박사장 오늘 TV(케이블방송)꼭 봐라. 우리 아들 시합 나온다"며 일러 주었다.
당시 나는 격투기시합이나 스포츠 중계방송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터라 그냥 지나고 말았는데
한 달 쯤 지난 후 강선배는 파란 눈의 외국 젊은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박사장! 내 아들 데니스 강이야 이번 시합에서 이겼어" 라며 아들에게 유창한 외국어로 나를 소개하였는데 뭐라는지는 모르겠고 "ROKMC"라는 소리는 알아 들을 수 있었다.
Repubric Of Korea Marine Corp : 대한민국해병대
이 후에 데니스 강은 날 만나면 kmc kmc라 불렀다. 데니스 강에 관한 글은 나의 paran 블로그에 자세히 올렸으나 아쉽게도 파란 사이트가 없어 지면서 나의 관심에서도 차쯤 멀어져 갔다.
현재 데니스 강은 현역에서 물러나 막내동생 토미 강의 훈련과 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둘째 줄리엔 강은 방송인으로 TV드라마와 예능방송에 자주 나오고 있다.
강선배는 줄리엔 강에게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자식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막내에게 정이 더 가는 가 보다.
내가 여기에 데니스 강을 소개하려는 것은 아버지와 14년 동안 떨어져 지내며 격투기선수로 한국을 찾아와 극적으로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말하고 싶어서다.
아래의 글은 수 년전에 타 사이트에서 따온 글로 내 컴에 문서파일로 보관했던 것인데
지금 다시 보니 데니스 강이 그립다.
여기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실은 데니스 강이 말로만 한국인이라는 일본국적의 추성훈과 붙었을 때
추성훈이 데니스 강의 눈을 찔러(고의든 아니든)앞을 보지 못하게 된 데니스강이
결국 KO패 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너무나 억울한 경기였다.
초반엔 압도적이었는데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 시합 이후 데니스 강은 한국인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나는 추성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국적도 그렇고 모 방송에서 '독도가 누구네 땅이냐'고 물었을 때
"생각하기 나름이죠" 라고 했다던가 참으로 웃기는 짬뽕이다.
일본가면 일본인, 한국 들오면 한국인, 유니폼에 양쪽 국기를 달고 어쩌자는 것이여 쓰발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괜히 열이 나서 나의 글은 여기서 맺는게 좋겠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의 글은 타 블로그에서 따온 꽤 오래 된 글입니다
데니스 강의 고향은 Saint Pierre &Miquelon... 캐나다 동부의 작은 섬이지만 그 곳은 프랑스의 영토이면서 자치국이기도 하다. 스페인계 외항선의 선원이던 한국인 강정근씨는 급성 맹장염으로 그 작은 섬의 병원에 입원했는데, 프랑스인 간호사 펄 오존씨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섬에서 강정근씨는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고 펄 오존씨는 교사로 일하며 장남 데니스 강, 차남 토머스 강, 막내 줄리엔 강을 낳는다. 프랑스인이 많이 살던 Saint Pierre & Miquelon에서 한국인 아버지를 둔 세 형제는 남과 다른 외모 때문에 많은 놀림을 받았고 강정근씨 가족은 인종 차별이 적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된다. 그런데 캐나다 벤쿠버에 정착한 강씨 가족은 뜻하지 않은 일로 이별을 고하게 된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지녔던 강정근씨가 고속철도 사업을 중개하려 했던 에이전트 회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발령을 받은 것이다. 홀로 한국에 돌아온 강정근씨는 빨리 사업에 성공해 가족을 불러 들여 함께 살 계획이었지만 그 부푼 꿈은 계속 반복되는 사업 실패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게 14년 동안 강씨 가족은 너무나 먼 거리를 두고 헤어져 살아야만 했다. 펄 오존씨는 몇 번 한국을 방문했지만 여비 등의 문제로 세 형제는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 아버지와 떨어져 외롭게 자라난 데니스 강은 "강함"을 동경했고, 고교 졸업 후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MMA선수의 길을 택한다. 일본 등을 오가며 시합을 뛰었지만 생활고 탓에 운동에만 전념하지 못했고 그의 승률은 평범한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생활고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MMA 선수의 꿈을 포기할 기로에 섰을 때 아버지의 나라 한국의 SPIRIT MC란 대회에서 누구든 참가 가능한 토너먼트 시합을 연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는 대회 주최측의 E-mail 주소를 알아냈고 "난 캐나다에 살고 있는 데니스 강이란 MMA 선수다. 내 아버지는 한국인인데 너무나 오랜 기간 뵙지 못했다. 한국에 가서 시합도 뛰고, 아버지도 보고 싶다. 당장 비행기 표 값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할테니 제발 한국에 갈 수 있게 해 달라." 라며 주최 측에 간청을 했다. 사실 그 대회는 참가자에게 특별한 지원을 하지 않고 우승자에게만 소액의 상금을 지급하는 아마추어 토너먼트였기에 SPIRIT MC는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데니스 강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 비행기 표 값을 미리 대주고, 우승을 하면 상금에서 표 값을 제하겠다고 통보한다. 그렇게 힘들게 한국 땅을 밟게된 데니스 강은 아직 초보 단계였던 다른 선수들을 압도적인 기량차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14년만에 아버지와 감격적인 해후를 한다. 데니스 강은 얼마 후 SPIRIT MC 챔피언이 되었고,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SPIRIT MC 대표선수 자격으로 프라이드, 히어로즈 무대에 진출해 스타 선수가 되었다. 현재는 세계적인 MMA 팀인 아메리칸 탑팀에서 훈련 중이다. [현재는 UFC 선수이고, 비자 문제로 소속은 아메리칸 탑팀이지만 훈련은 캐나다 동료들과 함] 강대수, 그는 14년만에 공항에서 아버지와 상봉했을 때 "수천 명이 있어도 아버지 얼굴을 찾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그런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 캐나다에서 친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한국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한국. 그리고 MMA 선수란 꿈을 포기하고 싶을 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던 한국. 데니스 강은 그래서 스스로를 슈퍼 코리안이라고, 자랑스러운 한국의 선수라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