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8. KB금융그룹 46 : 36 KDB산업은행
금융권 팀들간의 경기이고 KDB산업은행은 무려 7년만에 K농구리그에 컴백했고 KB금융그룹은 처음으로 K농구리그에 입성하였습니다.
역시 첫 경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팀이나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열망과 승리에 대한 의욕은 충만하여 좋게 평가하고 싶지만 경기 중에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신경전을 벌이려는 태도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판이 여러 차례 양 팀선수들에게 주의와 경고를 했지만 개의치 않은 모습은 사회체육 활동에서는 있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
경기력을 통해서 상대와 경쟁을 하고 혹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더라도 고의가 아닌 이상에는 서로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다소 어수선한 경기였지만 경기를 마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크게 안도했습니다.
두 팀의 선수들이 너무 간장했거나 자신했거나 둘 중에 하나일 수 있습니다.
특히 KDB산업은행은 1쿼터 종료 2분 16초가 돼서야 주현우(1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BS)의 3점 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을 정도로 경기의 운영과 슛 선택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KB금융그룹은 박연호(16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BS)가 첫 득점부터 연속 4득점을 하더니 1쿼터에 8득점을 하며 팀 점수의 대부분을 해 냈습니다.
그 만큼 KB금융그룹의 나머지 선수들도 경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KDB산업은행은 전공평(11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골 팀 득점을 하더니 쿼터 종료 부저소리와 함께 엉겹결에 집어 던진 볼이 극적으로 림을 통과하며 1쿼터 팀 득점 8점을 이룹니다.
어렵게 1쿼터를 마친 결과는 12 대 8 로 KB금융그룹이 앞서 갑니다.
2쿼터 들어 팀을 정리한 양 팀의 진검 승부가 진행됩니다.
쿼터 초반에 KDB산업은행의 +1선수 장관일이 코트 정면 톱에서 던진 3점 슛(4점짜리)가 림에 빨려 들어가며 점수는 졸지에 12 대 12 의 동점 상황이 되며 양 팀의 체력전과 신경전이 최상에 달합니다.
그러나 양 팀이 한 골을 넣기가 어려울 정도로 험블, 슛 미스, 바이얼레이션이 속출하며 어려운 경험을 합니다.
쿼터 종료 3분 16초를 남길 때의 점수는 15 대 21로 KDB산업은행은 서장호와 주현우가 득점을 하고 KB금융그룹은 원유민(16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 박연호, 장덕인이 득점을 한차례씩 하지만 이후 KB금융그룹은 득점을 하지 못합니다.
결국 전반전 종료점수는 21 대 18로 KB금융그룹이 앞서 갑니다.
전반전에서 보여 준 양 팀의 플레이는 경기 경험이 없는 팀이 보여 주는 패턴을 유지했는데 특히 볼의 연결이나 드리블과 패스 타이밍을 놓치면서 에러가 양산되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한 차례로 충분합니다.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를 경험해 본 적이 적은 선수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턴 오버이지만 이는 향후 빠르게 정리될 것으로 믿습니다.
후반전 들어 더욱 날카로워 진 양 팀의 빅 맨들의 몸 싸움이 둔탁하게 나면서 신경전도 벌어지지만 그럼에도 양 팀은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보여 주었습니다.
기동력에서 우세한 KB금융그룹은 원유민이 볼을 리딩하고 박연호가 골을 결정하는 시스템에 장신 포스트 맨들이 기동력을 발휘하며 리바운드에서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 주며 조금씩 앞서 가는 경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KDB산업은행도 전반의 어려웠던 경기운영에 대한 우려를 박상준이 정리하면서 가드와 포스트의 연계 플레이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니 골 결정력에서 마무리를 못하는 플레이가 여러 차례 보이면서 득점이 되지 않았습니다.
3쿼터 3분 35초를 남기고 전공평이 자유투를 얻어 그 중 한 개를 성공시킨 것이 첫 득점이었으니 KDB산업은행의 경기내용이 어땠는지 짐작할 만 합니다.
최홍희의 야투가 하나 있었을 뿐 3쿼터 총 득점 4점 중 2점은 자유투 득점이어서 KDB산업은행의 골 결정력 문제는 많은 연습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KB금융그룹은 원유민과 박연호가 각각 3득점을 하고 마주영과 윤상도가 2득점으로 팀에 힘을 보탯습니다.
3쿼터 종료점수는 31 대 22로 KB금융그룹의 우세.
혼란한 3쿼터까지의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4쿼터에서는 양 팀이 제대로 격돌했습니다.
점수 차이는 비록 11점 차이로 시작했지만 KDB산업은행의 자존심에 불이 붙었습니다
전공평이 포스트 플레이를 통하여 2득점을 하더니 곧 이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올렸고 그 다음 공격에서 이 팀에 1번 가드인 박상준이 3점 슛을 터뜨리니 러닝스코어는 졸지에 35 대 30으로 변하면서 경기가 아연 활기차게 전개됩니다,
KB금융그룹도 뒤질세라 원유민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중 하나를 성공시키더니 다음 공격에서 3점 슛을 터뜨리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점수 차이가 다시 39 대 30으로 벌어 진 후 이번에는 KDB산업은행의 주현우가 깨끗하게 3점 슛을 성공시키자 다시 점수 차이는 줄어들며 39 대 33가 됩니다.
이후 마무리 추격상황에서 KDB산업은행의 공격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주현우와 이지환의 득점이 이어지며 36점까지 도달합니다.
그러나 기동력을 유지한 KB금융그룹은 원유민의 빠른 발과 절묘한 드리블로 41점에서 내리 5득점을 해내며 경기는 막을 내립니다.
최종점수는 46 대 36의 KB금융그룹 승리.
이미 이야기한대로 양 팀이 대외경기에 참가한 이력이 아주 오래되었거나 처음이어서 경기 운영과 개인기량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한 점은 진화하는데 필요한 과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첫 경기를 통해서 모자라고 발휘되지 못한 부분은 동영상으로 확인하면서 팀이나 개인적으로 정리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해 나간다면 어느 팀이라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팀 플레이와 개인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양 팀에게 화이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