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토요타 브랜드가 내세우는 모델 중 하나가 준대형 세단에 속하는 아발론이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하게 변화를 진행해 온 아발론이 지난 11월 초 5세대 모델을 출시하고 경쟁 모델들과 힘겨루기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아발론은 친환경을 앞세운 하이브리드 모델로 그 동안 토요타가 추진해온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전에 작은 모델들을 중심으로 구축되던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제는 플래그십 세단에 해당하는 아발론까지 자리잡았고, 성능도 마음에 들도록 세팅됐다.
AVALON. 토요타가 플래그십 세단인 아발론의 5세대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고 경쟁모델들과 당당하게 맞설 준비를 끝낸 듯하다. 준비를 마친 것만 아닌 듯 하다. 올 뉴 아발론은 첫 주자로 하이브리드 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한 모델을 내 놓았으면서 친환경 럭셔리 세단 시장까지도 한번에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토요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은 앞으로 펼쳐지게 될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앞으로 나가고 있음을 제시하는 부분이다.
토요타의 수출형 플래그십 모델인 아발론은 지난 1994년(1세대)부터 출시에 들어간 준대형급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일본이 아닌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2000년에는 2세대 모델이, 2005년에는 3세대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고, 두 번의 페이스 리프트를 진행하면서 변화를 추진했다. 2012년에는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꾼 4세대 아발론이 모습을 드러냈고,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판매해 왔다.
이번에 출시된 올 뉴 아발론은 5세대 모델로 2018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공개됐으며,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유저들에게 하이브리드 모델로 다가서면서 시장 속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음을 알려왔다. 특히, 5세대가 국내 시장에 투입되면서 이전에 비해 가격은 내리고 스타일은 더욱 럭셔리하게 다듬어지면서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캠리와 렉서스 ES 모델 사이에서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지도를 오너들에게 전달해 줄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반하게 만드는 세련된 스타일 갖추다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차량의 성능을 미적으로 표현한 테크니컬 뷰티라는 디자인 컨셉을 바탕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풀 사이즈 세단의 품격과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크고 낮아진 차체를 통해 풀 사이즈 하이브리드 세단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타일부터 고급스러움을 만나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차체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975X1,850X1,435, 휠베이스 2,870mm로 이전 모델대비 전장은 15mm 길어지고, 전폭은 15mm 넓어졌으며, 휠베이스도 50mm 길어져 프리미엄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중후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항상 넉넉함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한다.
프런트는 독특한 모듈형 베젤이 적용된 풀 LED 헤드램프와 공기역학적 성능과 보행자 보호를 위해 고려된 언더 그릴을 더욱 강조해 과감해 졌고, 아발론의 저중심 스탠스를 잘 표현해 토요타가 지향하는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프런트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는 3차원 형태로 디자인된 것도 독특함을 전달해 준다.
사이드는 TNGA 플랫폼 적용으로 저중심의 낮아진 차체와 길어진 휠베이스, 짧아진 오버행 등으로 좀더 날렵한 스타일로 다듬어지면서 세련된 감성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캐빈 실루엣 피크를 뒤쪽으로 옮겨 여유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런트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캐릭터 라인은 물론 독특한 테이퍼링 형태의 C필러를 만들어 품격과 고급성을 동시에 느끼도록 했다.
리어는 입체감있는 LED 램프 디자인과 함께 좌우를 연결하는 라인은 고급스러운 럭셔리 세단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와이드한 느낌이 들도록 구성된 트렁크와 팽팽하게 당겨진 듯 구성된 리어 범퍼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내공간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수평축을 강조한 센터페시아는 프리미엄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각종 컨트롤 유닛과 여유로운 공간, 가시성을 높인 디스플레이를 구축했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레이아웃은 운전석과 동반석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상호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고광택 블랙 하이글로시 재질을 택한 센터페시아는 개방감과 넓은 시인성은 물론 실제로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플로팅 센터 스택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옵티트론 기술이 적용된 7인치 TFT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또한, 착좌감이 좋은 시트 재질과 고급스러운 마감재의 조합으로 탑승하는 동안 프리미엄 세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안락감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도어트림, 암레스트, 센터콘솔 측면 등 신체가 닿는 부위에 소프트 패드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부드러움은 표시일 뿐, 과감한 드라이빙 성격을 만나다
친환경과 경제적인 연비 효율성 등을 만들어 내고 있는 시승차인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 열효율을 실현한 다이내믹 포스 엔진, 그리고 기존 대비 약 20% 효율을 높인 파워컨트롤 유닛과 트랜스미션이 결합했다. 올 뉴 아발론이 공식 출시 후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한 것도 편의성은 물론 성능이 향상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시승차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2.5리터 VVT-iE 엔진을 기본으로 제원상 최고출력 178마력, 전기모터 출력 88kW로 시스템 총출력 218마력의 성능을 보여주며, 최대토크는 22.5kgm의 성능을 갖추었다. 여기에 e-CVT의 결합으로 이전에 느껴볼 수 없었던 다이내믹함을 얻을 수 있고, 동급 최고 수준의 복합연비 16.6km/L도 실현했다. 이렇게 발전된 파워트레인은 좀더 다이내믹한 스타일로 다듬어진 차체와 연결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변화를 알도록 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변화는 어디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빠르게 변화를 추구해 왔고, 시승차의 경우에는 에코, 노멀, 스포츠, EV 등 4가지로 조작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구축해 더욱 다양한 드라이빙을 이어가도록 했다. 때문에 시승을 진행하기 전부터 시승차인 올 뉴 아발론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고, 시승을 하면서 이런 능력을 점점 인정하게 만들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하이브리드의 조용함이 고급스러운 실내와 어울리는 정숙성으로 시승자에게 깊은 첫 인상을 남긴다. 게기판에는 READY라는 표시가 들어오면서 주행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려왔고, EV모드가 작동을 하면서 한순간에 침묵을 지켜야 할 정도로 조용함이 공간을 감돌기 시작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좀전까지 나타났던 조용함을 뒤로 한 채 빠른 응답력이 시승차에 대한 ‘이중성격’을 인지하고 있으라는 듯 다가온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밟으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엔진의 조화가 정숙성을 요구하는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 갖추고 있어야 할 모습들을 보여준다. 복잡한 시내 주행에서는 에코 모드와 EV 모드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안정된 시스템이 적용돼 있음을 알려온다. 한마디로 주행을 하기에 ‘편안하다’라는 말이 시승차에는 어울린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선 후 시승차는 부드러운 세단이 아닌 스포츠 세단의 성격으로 얼굴을 바꾼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계기판에 위치한 에코미터와 스피도미터 게이지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하고, 부드럽지만 가솔린 엔진의 파워있는 성격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주행 중에 가속페달을 놓거나 제동을 하면 시승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주저없이 배터리를 충전하기 시작하고, 탄성주행이 자연스럽게 이어 나간다.
좀더 스피드를 위해 가속 페달을 깊숙하게 밟으면 시원스러운 주행능력이 이전의 조용한 성격의 세단을 잊어버리도록 한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빠른 드라이빙을 펼치고 있음에도 시승차의 안전을 유지하도록 설정해 주면서 믿음을 갖게 만든다.
사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들의 경우 배터리를 얼마나 빠르게 충전해 주는가에 큰 관심이었고, 시승차는 이런 부분을 이해했다는 것이 맞을 정도로 효율성을 높인 듯하다. 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친환경적 운전조건을 유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디케이터가 계기판에 구성되고 센터페시아의 멀티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나는 그래프들이 시승자의 친환경 드라이빙을 유도한다.
고속 드라이빙에서 이어지는 코너에서도 핸들링 성능을 자랑하기라도 하듯이 다이내믹함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코너가 많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게 만든다. TNGA를 통한 낮은 차체와 함께 맥퍼슨 스트럿과 더블위시본으로 바꾼 서스펜션은 충격과 진동을 다듬어주었고, 단단해 진 성격은 안정된 차체 회복력을 통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지속시켜 준다. 시승차는 부드러움을 갖춘 준대형 세단이지만 또 다른 드라이빙 성격을 갖춘 모델임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토요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부드러움과 다이내믹한 2중 성격을 갖춘 럭셔리 세단
[제원표] 토요타 올 뉴 아발론 하이브리드 차체 전장×전폭×전고(mm) 4,975×1,850×1,435 휠베이스(mm) 2,870 트레드 전/후(mm) 1,590 / 1,600 엔진 및 성능 형식/배기량(cc) VVT-I / 2,487 최고출력(ps/rpm) 178 / 5,700(전기모터 88, 총 시스템 218마력) 최대토크(kgm/rpm) 22.5 / 3,600~5,200 0-100km/h(초) - 최고속도(km/h) - 표준연비(km/L) 16.6(도심/16.7, 고속/16.4) 섀시 및 가격 형식 / 변속기 FF/e-CVT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더블위시본 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 타이어 전/후 235/55R/18 차량가격(부가세 포함, 만원) 4,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