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11월 광주공원집회에 참석해 불성신과 향취 은혜를 체험한 저는 그 후로 하나님의 집회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1956년 4월 여수 집회에 참석했을 때, 그 집회에서 전도관 소식이 실리는 신앙신보가 발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저는 신앙신보사에 편지를 띄워서 학교로 신문을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다음 주 배달된 우편물 속에는 신앙신보와 함께 광주에 전도관이 세워질 거라는 반가운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매주 신앙신보를 읽으며 하나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고 전국 곳곳에 세워지는 전도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56년 9월 드디어 광주전도관이 세워지면서 그곳에 다니게 되었으며, 하숙집을 전도관 옆으로 옮겨 매일 새벽예배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1982년 미국 텍사스로 이민을 간 저는 다시 제단에 다니려고 찾아보았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전도관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려고 한인들이 다니는 감리교회에 갔더니, 마침 그날 박사 학위가 넷이나 있다는 목사가 초빙되어 강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가 전도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전도관에서는 발 씻은 물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목사에게 “그 물을 마셔 보셨습니까? 아니면 그런 광경을 직접 보셨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목사는 우물쭈물하면서 직접 보지는 못했고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전도관에 수십 년 다녔어도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어떻게 목사라는 분이 거짓말을 하실 수 있으십니까? 앞으로 어디를 가서도 그런 말씀은 하시지 마세요.”라고 하자, 목사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생명물을 통해 시신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직접 체험했는데 그런 되지도 않는 말을 들으니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어떻게 하면 제단을 찾을 수 있을까요?’하며 울고 있는데, 불현듯 덕소신앙촌에 아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보냈더니 얼마 후부터 2주에 한 번씩 신앙신보를 보내 주었으며 텍사스에 사는 교인들도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신앙신보를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으면서 고향을 다시 찾은 것처럼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하나님 말씀 테이프를 받아 매일같이 듣고 되새기면서 다시금 신앙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제단이 있는 뉴욕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제단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신앙신보는 구원의 말씀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신앙촌 물건을 전해 주는 고객 중에는 경북 풍기에서 세탁소를 경영하는 분이 있습니다. 풍기 장로교회 장로로 교회 활동에 적극적인 그분은 나름대로 신앙생활에 마음을 많이 기울이는 분입니다. 신앙촌 물건이 제일 좋다며 무척 애용하는 그분에게 저는 신앙신보를 꾸준히 전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신보를 준 후부터 그분이 저를 볼 때마다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깍듯하게 인사를 하고 신앙신보를 두 손으로 아주 소중하고 공손하게 받았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하는 말이, 천부교인들은 참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날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어서 그렇게 웃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저는 저의 젊은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생활이 어려웠던 그때는 웃는 일이 드물었지만 하나님을 알고 난 후부터 밝게 웃을 수 있었고, 소비조합을 하며 그 기쁨을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제 소망은 전도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그 씨앗이 마음에 남아 있는 사람들, 하나님을 알지 못해도 신앙촌을 참 좋아하는 오랜 고객들……. 그런 사람들을 볼 때 조금만 더 정성과 마음을 기울인다면 더 많은 사람을 전도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전도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면 저의 정성이 부족했음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제게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온전히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며 그 은혜를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요즘 저는 신앙신보를 가까운 친척들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신앙신보에 실리는 하나님 말씀을 보면 하늘나라에서 살던 인간이 어떻게 해서 지구에 떨어졌으며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말씀이 나온 신앙신보를 모아 두었다가 보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성공하여 잘살고 있는 친척들이지만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만큼 큰 복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 인생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보살핌 속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온 세월이었습니다. 제가 받은 은혜와 기쁨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깨닫는 데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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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 좋네요
잘보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