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도(衜,衟)자는 의부(義符)로 다닐 행(行)자에 성부(聲符)로 머리 수(首)자를 했습니다. 여기서 머리 수(首)자는 길 도(道)자의 일부이며, 길 도(道)자로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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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를 충(衝)자는 의부(義符)로 다닐 행(行)자에 성부(聲符)로 무거울 중(重)자를 했습니다. 무거울 중(重)자는 저울추를 그린 글자로 보입니다. 옛글자를 보면 사람의 모습을 한 글자 아래에 무거운 것을 달고 있어서 땅에 질질 끌리는 모양입니다. 밀어 칠 충(揰)자도 무거울 중(重)자가 들어 있어서 ‘충’으로 읽습니다.
저울대 형(衡)자는 성부(聲符)로 다닐 행(行)자에 의부(義符)로 ‘𩵋’자를 했습니다. 노리개 형(珩)자도 다닐 행(行)자가 들어 있어서 ‘형’으로 읽습니다. ‘𩵋’자는 저울대에 이리저리 무게에 따라 놂겨 놓는 저울 추를 그린 글자입니다. 마치 물고기 모양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울 휘(䘗)자는 아름다울 휘(徽)자와 동자(同字)입니다. 아름다울 휘(徽)자는 조금 걸을 척(彳)자가 다닐 행(行)자를 대신합니다. 아름다울 휘(徽)자는 다닐 행(行)자에 ‘𢾰’자를 했습니다. 힘센 고기 휘(鰴)자는 아름다울 휘(徽)자에서 실 사(糸)자 대신에 물고기 어(魚)자를 했습니다. 일허게 보면 실 사(糸)자나 물고기 어(魚)자를 제외한 부분이 ‘후’로 읽는 성부(聲符)임을 알 수 있습니다.
깨끗할 소(䘘)자는 의부(義符)로 다닐 행(行)자에 성부(聲符)로 흴 소(素)자를 했습니다. 휠 소(素)자는 주인 주(主)자 아래에 실 사(糸)자를 했습니다. 실의 주인이 흴 소(素)자라는 뜻입니다. 옷감의 주인은 역시 흰 색입니다. 색깔이 희면 어떤 색깔이라도 물들일 수 있지요. 그런 뜻에서 희다는 것은 바탕이 된다는 뜻입니다. 회사(繪事)는 후소(後素)라는 말이 논어(論語)에 있습니다. 모든 그림의 바탕은 흰 색 캠퍼스에서 출발한다는 말이지요. 휠 소(素)자의 전서(篆書)를 보면 주인 주(主)자는 새의 날개를 그린 글자로 보입니다. 색이 바래서 하얗게 된 것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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