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하는 영화 [언프렌드] 시사회에 다녀왔다.
SNS 친구가 아무도 없는 의문의 소녀 ‘마리나’와 친구가 되면서 블랙 미러의
저주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언프렌드>는 SNS로 쌓은 인간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무서운 상상력으로 풀어내 드라마틱한 현실 공포를 선사한다.
<언프렌드> 속 ‘로라’는 의문의 소녀 ‘마리나’의 친구 요청을 아무 의심 없이 수락하고,
단 한번의 친구 삭제로 인해 잔인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실제 인간관계에 있어 SNS와
온라인에 대한 의존성이 점점 더 커져가는 요즘,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친구 사이를 맺고
끊는 일회성의 인간 관계가 많아지고 있다.
영화 <언프렌드>는 이와 같은 온라인 상의 인간 관계가 불러올 부작용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며 SNS를 통한 피상적인 인간 관계에 익숙해진 1020 세대들에게 섬뜩한
충격을 선사한다.
또한 SNS 친구가 없는 ‘마리나’와 인기있는 여대생 ‘로라’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여줌으로써 SNS 친구의 숫자만으로 사람의 사회성을 구분짓는 현대 사회의
편협한 시선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
나도 요즘 네이버 밴드에 너무 빠져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중간중간 섬뜻하고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을 집어 넣어 충분한 공포감을
맛 볼 수 있었다.
호러 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은 작품이다.
영화 끝나고 핫팩을 주어 받아왔다.
줄거리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SNS 친구 신청을 받는 인기녀 로라는
어느 날 SNS 친구가 아무도 없는 의문의 소녀 마리나로부터
온 친구신청을 수락하게 된다.
언제나 외톨이였던 마리나는 단 하나뿐인 친구 로라에 대해
공포스러운 집착을 보이기 시작하고
두려움을 느낀 로라는 결국 마리나를 친구 목록에서 삭제해 버린다.
또 다시 혼자가 된 마리나는 꺼져버린 노트북 앞에서
끔찍하게 자살하는 동영상을 남긴 채 자취를 감춰버린다.
그날 이후, 기이하게도 로라의 SNS에 마리나의 자살 영상이 업로드 되고
로라의 주변 친구들까지 죽은 마리나의 SNS 친구 신청을 받게 된다.
꺼진 노트북, 스마트폰의 검은 화면 속 자신과 눈을 마주친
로라의 친구들은 연이어 끔찍한 자살을 하게 되고,
친구들의 자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차례대로 로라의 SNS에 업로드 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