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주작가님께서 주신글]
김수환 추기경
성직자의 “거짓말”
추기경이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것은
사실이지만 개천에서 용이 난 것은 아니다.
그는 뼈대 있는 집안의 후손이었다. 할아버지는 1868년 무진박해(戊辰迫害) 때 순교한 김보현이다.
추기경은 옹기장사를 하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호를 '옹기'라고 했다.
추기경 뒤에는 여덟 명의 아이들을 고생고생하며 키웠고, 순교자의 후예답게 아들 둘을 천주교회 성직자로 만든 어머니가 있었다.
추기경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아버지가 별세를 했다. 많은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할 짐은, 어머니 혼자서 걸머져야만 했다.
서울에 있는 동성상업학교에 다닐 때, 일왕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쓰라는 학교 당국의 지시가 있었다.
추기경은 "나는 황국 신민이 아니다." 글 쓰는 것을 거부하자 학교에서는 난리가 났다.
그는 교장의 설득에도 듣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당시 교장은 이승만 시절 국무총리 장 면 박사다.
김수환 추기경은 일본 동경에 있는 상지(上智)대학 철학과에 입학했으나
학병으로 징집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예 일본 육군 간부후보생에 지원하였다. 요즘은 친일파라는 딱지가 붙을 지도 모른다.
일본인에 대해 불온한 발언을 했다는 불경선인(不敬鮮人)으로 군에서 강제 전역을 당했다.
해방을 맞아 귀국한 그는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1951년 대구 계산 성당에서 서품을 받고 성직자의 삶을 시작했다.
당시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었다.
성신대학 학생시절에 부산 범일동에 있는 형 김동환 신부가 시무하는 성당에 들른 적이 있었다.
그 성당 유치원에 근무하던 젊은 여성으로부터 뜻밖의 청혼을 받았는데. 다음 이야기는 소문만 난무할 뿐 알려진바 없다.
가톨릭대학이 주최한 ‘열린음악회’에서 사회자가 추기경에게 노래를 한 곡 부탁하자.
'등대지기'를 열창했다. 청중들이 앵콜을 해서, 뜬금없이 김수희의 '애모'를 불렀다. 성직자가 부르기에는 좀 거시기한 노래다.
그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오늘은 울고 싶어라, (중략)
사랑 때문에 침묵해야 할 나는 당신의 여자!
그리고 추억이 있는 한 당신은 나의 남자여!
"당신은 나의 남자"를 "당신은 나의 친구"라고 고쳐 불러. 추기경다운 재치를 보였다.
추기경님은 여러 종류의 말을 다 잘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말을 가장 잘하십니까?"
추기경은 즉석에서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가장 잘하는 말은
“거짓말”이지!
성직자가, 왜 거짓말이라고 했을까? 도대체 왜?
허! 허!
저기 저 하얀 비둘기가 검은 비둘기라고?
신의 존재는?
설교는?
참회와 통성기도는?
눈물은 악어 눈물인가?
지금까지 거짓말을 했단 말인가?
추기경의 “거짓말”이란 말도 거짓말일 것이다. 이래야 이해가 된다. 한편으로는 거짓말이 사실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직자의 말은 “참”이다. 누구나 성직자의 말은 의심을 않고 그냥 믿는다.
추기경은 명동성당 앞 노점상에 가끔 걸음을 멈추고 묵주를 사셨다.
추기경의 인생덕목(德目)에 '노점상'이란 항목이 있었다.
남루한 노인이 운영하는 작고 초라한 가게를 가라. 물건을 살 때는 고마운 마음으로 돈을 내밀어라.
노점상에게서 물건 살 때는 값을 깎지 마라. 그냥 주면 게으름을 키우지만 부르는 값을 주면 희망을 선물한 것이다.
덥석 물건부터 집지 말고, 시장 안을 둘러봐라. 한 번 산 물건은 헌 것이 되니 물릴 수 없다.
내가 가지려고 하는 것 중에, 제일 좋은 것을 남에게 주어라.
짐이 무거워 불편하다면 욕심이 과한 것이다. 준비가 부족한 사람은 어려운 세월을 보낸다.
명동성당에서 군사독재를 반대하는 젊은 학도들이 농성을 하는데.
경찰이 농성에 가담한 학생들을 모두 검거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추기경인 나를 먼저 끌고 가라! 그 다음에 신부와 수녀, 그런 뒤에야 학생들을 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말년에 오랜 투병생활을 했지만. 고통스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두 눈은 맑고 총명했다. 그리고 웃으시며 육체의 아픔을 이겨내셨다.
2009년 2월 어느 추운 날 하늘나라로 조용히 떠났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남긴 말
"감사합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나는 바보인가 봅니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운 점이 너무 많습니다.
밝은 태양과 찬란한 하늘은 물론 밤하늘의 별들도 보지 못하고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와 관용, 포용과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추기경 김수환
양심적인 도둑
한 사내가 성당에 들려 고해 성사를 했습니다.
“신부님 제가 남의 닭을 훔쳤습니다.”
허! 그러면 안 되지!
“신부님! 훔친 물건이라도 연봇돈 대신 받아 주시겠습니까?”
안 됩니다 닭은 주인에게 돌려드려야지요.
“그분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분에게 감사하고 그걸 가지십시오.
그러자 사내는 안도한 듯이 “아 그렇군요! 그럼 이만
사내는 신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성당을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 신부는 자기 집 닭장에서 닭 다섯 마리가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까꿍의 아침산책 200730
=================================
역지사지(易地思之)
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이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남미의 에콰도르는 가장 인정이 많은 나라로 나타났다,
미국은 간신히 7위, 신사의 나라 영국은 아예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가장 인정머리가 없고 동유럽 7개국은 꼴찌였다, 그럴줄 알았다.
졸병의 신세는 고달프다.
이등병이 언 손을 녹여 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안쓰러워서
“김 이병,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이등병은 취사장에 갔지만, 고참에게 군기가 빠졌다고 얼차려만 받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찬물로 빨래하는 것을 본 중대장
“신병! 그러다가 동상에 걸린다!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 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이번에는 취사장에 가지 않았 다. 뜨거운 물은 고사하고, 혼 날 것이 뻔하다.
이번에는 중년의 연대장이 찬물로 빨래하는 것을 보고
“ 신병! 세수를 못했는데. 취사장에 가서 더운물 좀 가져 오게!”
뜨거운 물을 받아오자.
“신병! 그 물로 언 손을 녹여가며 하게! 한결 나을 거야!”
소대장 중대장, 연대장 세 분 모두 부하를 배려했지만, 상대방 입장을 생각한 사람은 연대장뿐이었다.
타인의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었다고 착각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배고픈 소에게 고기를 주거나, 배부른 사자에게 풀을 주는 행위는 단지 나를 만족시키는 허상이다.
까치밥
열매는 힘 들여 맺은 내 자식인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자기가 주인이라고 나선다.
열매는 햇볕 비바람 계절이 나무와 함께 만든, 자연의 자식이다. 자식은 열매이고 과일, 그러니 주인의 것이라고 말하지 마라
전부터 그러하듯이 우주가 계속해서 제 길을 갈 수 있는 이유다.
까치밥
감은 까치를 위해 남겨놓은 것일까요? 애써 따기 포기한 것일까요?
손이 닿는 곳에 남겨 놓았다면 다 따갔을 것이다.
감은 그냥 매달아 놓은 것이 아니라, 배려라고 위안하는 속배(俗輩)들이나 하는 짓이다.
샛노란 감꽃을 알알이 실에 꿰어 주렁주렁 목에 메 달고 다니다가 출출하면 텁텁하고 달작 지근한 감꽃을 군것질 삼아 먹던 시절이 있었다.
땡감 우려(침시·沈枾)먹었던 시절도 있었다.
아무리 각박해도 우듬지에 달려있는 너 댓개의 까치밥은 아름다운 나눔의 덕행(德行이라고 생각하자!
남의 신발을 신고 십리만 걸어봐라! 그래야 알 것이다.
교포 아줌마
4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물었는데, 남편은 한참 바라보더니
"ABCDEFGH & IJK"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Adorable(사랑스럽고)
Beautiful(아름다우며)
Charming(매력적이고)
Delightful(애교있으며)
Elegant(우아하고)
Fashionable(멋있으며)
Gorgeous(대단하고)
Happy(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IJK는? 무슨 뜻이죠?
남편은 웃으면서
"I'm Just Kidding!"(농담한 거야!)
그러자 한국말이 튀어나왔다.
"가, 나, 다, 라, 마, 바"
남편이 뜻을 묻자
"(가)엾은 (남)편이었는데 이제 보니(돌)았군! (라)면이라도 얻어먹으려면 (말)조심하세요! 이 (바)보야!“
까꿍 아침산책 200730
==================================
애증(愛憎)의 신비한 벗
술이여!
영반 집에서는 교자상에 산해진미로 손님을 접대했다.
가정집에서는 손님이 오면 개다리소반에 술과 안주를 내왔다.
주막에서는 투박한 널빤지에 빈대떡이며 나물을 막사발에 담아 팔았다.
서양의 와인 바 같은 느낌의 목로주점(木壚酒店)은 긴 널빤지에서 술을 판다고 해서 생긴 주막의 다른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빈대떡이나 산적을 팔았고, 돼지고기도 석쇠에 구워 파는 싸구려 술집이다. 빈대떡 신사란 말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강화도령(철종)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궁에 댄 공로로 1
천섬 선혜청 고지기벼슬을 얻은 한양갑부가 목로주점의 상쇠였다.
나는 아직도
너의 정체를 모르겠다.
얄밉다가도 노을 녘엔
살짝 그리워지니
애증의 신비한 벗
술이여!
색주가(色酒家)
여성들에게 시중을 들게 하고 몸도 파는 대폿집이다. 색주가 표시로 용수에 갓을 씌운 장대를 높게 세워놓았다.
박가분으로 화장한 여인들이 이 장대 아래 모여 신세타령으로 자탄가(自嘆歌)를 불렀다.
내 손은 문고리인가?
이놈도 잡고 저놈도 잡고!
내 입은 술잔인가?
이놈도 빨고 저놈도 빨고!
기생에게는 일패(一牌) 이패, 삼패가 있었다.
일패는 교방에서 시가와 서화를 익힌 품격이 있는 기생이다.
이패는 은군자(隱君子)라고해서, 숨어 몸을 파는 기생이다. 은근슬쩍은 은군자에서 유래한 말이다.
삼패는 술도 몸도 영혼 까지도 파는 갈 때까지 간 기생이다.
기생들은 기둥서방으로 포교나 왈패를 두었다.
술장사는 망하는 법이 없다.
한양의 이름난 파락호(破落戶), 주 첨지와 길 첨지가 있었다.
보소! 우리 나이 40이 되어도 마땅한 직업이 없으니 부끄럽기 그지없네!
개나 소나 하는 밥장사는 경쟁이 심해 어려울 것이고, 까투리 대신에 달구 세끼라고 술장사는 어떤가?
술은 공짜나 다름없는 물로 만든 것이네! 장사 중에는 뭐니 뭐니 해도 물장사가 제일이지.!
술은 팔다 부족하면 물을 타면 되고. 땅 집고 해엄치는 장사 아닌가?
약속하세! 우리 둘 사이일지라도 맹세코 외상을 주지 말자고.!
그러세! 둘은 의기투합하여 동업하기로 약속하고.
각기 술 한 동이씩을 마련해서 노점을 열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손님이 들지 않자
마침 주 첨지에게는 엽전 세 닢이 있는지라, 현찰 박치기로 길 첨지에게서 술 한 잔을 사서 홀랑 마셔버렸다.
이윽고 목이 마른 길 첨지가 받는 돈을 주고 주 첨지에게서 술 한 잔을 사서 홀랑 마셔버렸다.
술을 사고팔고 주거니 받거니 전부 다 마셔버렸다.
해가 서산에 걸리자
우리는 비록 막역한 사이일지라도 외상술을 준 적이 없는데, 술은 이미 바닥이 나고, 겨우 엽전 세 닢이 오갈 뿐이다. 이 노릇을 어쩐다?
홧김에 술동이를 깨 버렸다.
잔뜩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본 이웃 사람들은, 술장사도 망할 때가 있다며 비웃었다.
나루터 주막에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음주와 가무를 좋아했다.
술은 흥을 부르고 흥은 가무를 부른다.
그래서 술은 백성들과 가까이하던 삶의 동반자였다. 각지에 술파는 집들이 즐비했다.
“여보! 주모! 여기 막걸리 한 병에 파전 한 접시!”
가장 오래된 나그네 집 월선주막과 섬진강의 옛날 풍경이 아련하다.
경북 예천의 삼강주막에서 우리나라 마지막 주모인 월선 할매가 돌아가셨으니 이제는 째즈 바, 룸살롱에 호스티스 세상이 되었다.
술타령
조용히 들어가서 시끌벅적하게 주사를 떨며
서먹서먹하게 왔다가 친구 되어 나간다.
추녀가 미녀로 탈바꿈하고.
오면 또 오고 가면 또 가고 싶은 곳.
가장 오래 된 화장실(전봇대)는
남자들이 쉬 마려우면 찾아가는 곳이다.
술이라는 마당쇠 옆에 안주라는 주모가 있고
막걸리 소주 양주, 마시면 캬! 소리를 낸다.
벙어리도 수다쟁이가 되고.
카드 긁고 팁으로 정신 줄 놓고 나오는 곳이다.
풀 죽어 왔다 살맛나서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추억과 그리움만 쌓이는 곳이다.
청도 세계 맥주 페스티발에서 각국은 내 노라 하는 안주를 출품했는데 그중에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번데기가 뽑혔다.
메뚜기와 번데기는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라, 시인 같은 입술과 몬도가네 같은 입이 동거한다고나 할까?
까꿍 아침산책 200730
====================================
====================================
기상천외한 인문학적인 실험
세계 70억 인구를 똑같은 비율로 줄여서
100명을 만들면 어떤 사람이 될까요?"
미국 스텐포드 의대 필립하츠 박사는 재미있는 시험을 해 보았습니다.
70억 인구를 똑같은 비율로 100명으로 줄여서 한 마을에 모았습니다.
57명이 아시아인,
21명은 유럽인,
14명은 아메리카인,
8명이 아프리카인
52명이 남자고, 48명이 여자,
30명이 그리스도인이고.
70명은 다른 종교를 가졌습니다.
20명은 자기 집을 가지고 있고
80명은 집 없는 열악한 환경에 살았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100명 가운데 70명은 문맹이고,
그중 50명이 영양실조입니다.
한 명은 당장 병원에 보내야할
정도였습니다.
100명 가운데 한 사람만
고등교육을 받았습니다.
집이 있고 먹을 것도 있고
읽을 게 있으면 상류층에 속합니다.
실험의 결과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듯
남들보다 조금 못난 듯
남들보다 조금 손해 본 듯
남들보다 조금 바보인 듯
남들보다 조금 헐렁한 듯.
불평불만은 탐욕으로부터 나온다. 배려와 나눔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다.
가장 공평한 것이 있다면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매일 24시간씩 하루가 주어지며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24시간을 살아가는 삶의 내용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즐겁게 살고 어떤 사람은 고통스럽게 살아간다.
그 책임은 모두가 자신에게 있으니 누구를 탓하랴 만은
우생마사(牛生馬死)
소는 성격이 온순하고 심성이 착해 시키는 대로 묵묵히 일하며 욕심 없이 살아간다. 겁도 많고 눈물도 많은 우직한 동물이다.
말은 성격이 급해서 뛰어다녀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도 겁은 많아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졸리면 서서 잔다.
소와 말이 똑같이 홍수를 만나 급류에 떠내려가면 소는 살아서 나오고 말은 죽어 떠내려간다.
소는 물 흐르는 대로 떠내려가다가 물살이 적은 여울목을 만나면 헤엄쳐 나오는데
말은 억지로 급류를 역행하다가 지쳐서 결국은 죽어서 떠내려간다.
까꿍 아침산책 200730
=====================================
국부(國父) 나라의 아버지
국부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말하면 터키인을 빼놓을 수 없다.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초상화는 관공서, 지하철, 노점상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그 이름을 딴 동상, 기념관과 기념물은 국토 전역에 널려 있다. 화폐에도 등장한다.
국회는 그에게 '터키의 아버지'(아타튀르크)란 칭호를 헌정하고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를 모독하면 처벌을 받는다.
많은 나라에서는 건국, 독립, 근대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고 국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를 국부로 추앙한다.
중국의 쑨원,
싱가포르의 리콴유,
베트남의 호찌민,
남아공의 만델라,
미얀마의 아웅산,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미국은 독립선언문과 건국헌법에 기여한 초대 대통령 워싱턴을 국부(Father of nation)로 받든다.
매년 수십만 명이 그의 이름을 딴 수도 워싱턴에서 '워싱턴 기념대로'를 행진하고 30여분 거리에 있는 생가를 방문한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국부는 김구가 됐어야 한다."고 했다.
과거 운동권 주장은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다‘
과연 그럴까?
그런 나라를 태어났다는 이유로 이승만을 비난한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이승만 없이 건국될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 무지하거나 거짓말하는 것이다.
정작 김구 본인은
'환영 국부 김구 주석'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국부는 한 나라에 한 분, 이승만 박사뿐"이라고 했다.
국부 이승만'과 '임정 주석 김구'는 결코 반대편에 서 있지 않은 우리의 소중한 역사다.
일부 정치인들은 한쪽만 보는 외눈박이 주장을 하면서 양쪽을 다 보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국부'란 용어가 화합이 아니라 싸움의 대상이 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 만물상
=======================================
우리 낭군 바람 났나벼!
천지분간 못 하고 제 욕망만 채우는 찌질이가 드라마에만 있나요.
온갖 요설로 현혹하는 '그들'도 한통속이지.
어른들 무지가 낳은 비극을 떠안을 자식들만 불쌍하지요
봄 참 곱고 바람 참 달구나!
"모기 들와유.! 방충망에 빵꾸난 거 안 보여유?"
기분도 거시기 헌디, 장민호 버전으루다가 '연분홍 치마' 한번 불러줘?
"됐슈. 지는 호중이 팬이유."
근디 뭘 그리 딜이다봐? 잠두 안자구?
"낙이 없응 게 테레비나 보지유."
잠이 모지래면 늙는 속도가 세 배는 빨라진디야!.
"빨리 죽으면 좋지유. 때마다 밥 안 해두 되구,
입 짧은 서방님 위해 철철이 김치 안 담가도 되구유."
왜 또 삐딱한겨? 오늘 빨래두 했는디.
"빨래는 공기방울 세탁기가 했지유. 은퇴하면 집안일은 도맡는다
큰소리치등마 눈만 뜨면 꽃단장에 마실이니, 워디 애인이라도 있능규?"
노다지 저런 막장 드라마만 봉께 임자의 생각이 삐뚤어지는겨.
"한 남자 만나 콩깍지 쓴 그날부터 바람 잘 날 없던 내 인생이 막장이었슈."
긍께 저 키만 껑충헌 눔이 젊은 여자랑 바람이 나서 김희애를 열받게 했다 이거 아녀?
"키만 껑충헌가유? 우유부단허지, 지리멸렬허지, 능력은 개 코도 없지."
워서 많이 듣던 소리디.
"눈만 뚱그래서는 천지분간을 못 하구 이쁜 것들 뒤꽁무니만 쫓다가 인생 종친다는 얘기유."
한쪽만 잘못했겄어? 여자가 너무 빈틈없구 대쪽 같어두 못 쓰는겨! 남자가 숨 쉴 틈을 줘야지.
"요즘 세상에 맞벌이하면서 아침밥까지 챙겨주는 여자가 어딨다구. 김희애가 내 딸이면, 한 끼 해장거리두 안 되는 저 눔은 내 손에 벌써 절단나고. 깍두기 국물 맛 지대로 봤슈."
그래두 배알은 있어서, '사랑에 빠지는 게 죄는 아니잖아' 함시로 달려드는디?
"적반하장이쥬. 쩌~기 삼팔선 너머에두 그게 주특기인 사람 하나 살잖어유."
딱풀이여? 갖다 붙이기는.
"한쪽이 죽자사자 퍼주기만 하면 사랑이 탄도미사일로 변해 내 가슴팍을 향해 날아오능규."
임자가 목석이라 그런디, 자고로 위대한 문학과 예술은 금지된 사랑에서 싹트는겨. 헤밍웨이, 피카소, 우디 앨런이 죄다 그 계열 아녀.
"그 사람들 자식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얘긴 못 들어봤슈."
인생이 달콤하기만 한가? 허수애비 남편이라도 없는 것보담 낫다는디.
"허수애비는 들판의 알곡이라두 지키지유. 사랑이란 이름으로 둔갑한 어른들 욕정에 애들만 희생되능규. 아닌 말고,
저런 찌질이가 드라마 속에만 있나유? 쓰리연고전 같은 디서 여자들 희롱하며 낄낄대던 것들두 한통속이지.
어쩌다 잡놈만 골라 출세시키는 세월 만나 정치판, 영화판, 방송판을 휩쓸고 다니니 망조지유. 충신은 없고 썩은 고관대작만 득시글하니 역병이 창궐하능규."
지지율만 치솟고. 성군이 났다고 사방에서 노래를 부르더만.
"용돈만 생기면 헤벌쭉해지는 우리 낭군 같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란 증거지유. 나랏빚이 수백 조라는디 텅 빈 곳간서 고생할 손주들 생각하면 잠이 안 와유, 잠이."
경찰에 잽혀갈 소리 고만허구 내일은 춘천으루 드라이브 워뗘. 막국수에 춘천 닭갈비도 먹고
내일은 안 돼유. '화양연화' 하는 날이라 방구석에 앉아야 해유."
또 현빈이여?
"유지태라구, 어깨가 인왕산 바위처럼 떡 벌어져 양복발이 천하지제일인 남자."
그거 성차별이고 인권침해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해!.
"꽃처럼 아름다운 순간이 내게도 있었등가. 헤어진 사랑이 목에 가시처럼 아픈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느 날은 바람이, 어느 날은 꽃이, 어느 날은 비가 그 사람 손을 잡고 온다니 가슴이 미어져서 그래유."
나한테는 그 사람이 바로 임잔디. 술 취한 그날 밤 공무원 시험에 낙방해 눈물 떨구던 내 손을 감싸며 울어준 사람, 세상이 등져도 나라서 함께할 거라 다짐하던 여인!
"그건 김호중이 노래구유."
그날 결심했지. 세상 끝나는 날까지 이 여인의 치맛자락만 붙잡고 살리라.
"됐구유. 내일은 애덜한테 보낼 열무김치 담가야 헌께 꼼짝 말구 집에 붙어 있어유. 담북장 끓여서 열무김치에 고추장, 들기름 넣고 양푼에 쓱쓱 비벼줄랑게."
밥이 하늘이고, 사랑이지. 임자가 나의 우주고, 노아의 방주지.
"아이구, 징해라. 불이나 꺼유.“
김윤덕 부장
까꿍 아침산책 200730
카메라가 좋은지 실물 보다 낮게 나왔네!
옷걸이가 좋아 그렇다니까
식당 아줌마!
냄비가 좋은지 찌개 맛이 먹을 만하네요!
========================================
첫댓글 4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물었는데, 남편은 한참 바라보더니
"ABCDEFGH & IJK"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Adorable(사랑스럽고)
Beautiful(아름다우며)
Charming(매력적이고)
Delightful(애교있으며)
Elegant(우아하고)
Fashionable(멋있으며)
Gorgeous(대단하고)
Happy(함께 있으면 행복하다)
IJK는? 무슨 뜻이죠?
남편은 웃으면서
"I'm Just Kidding!"(농담한 거야!)
그러자 한국말이 튀어나왔다.
"가, 나, 다, 라, 마, 바"
남편이 뜻을 묻자
"(가)엾은 (남)편이었는데 이제 보니(돌)았군! (라)면이라도 얻어먹으려면 (말)조심하세요! 이 (바)보야!“
까꿍 아침산책 2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