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하는 걸까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악몽 같은 그 일
이른 아침 운동을 하러 나선
동네 주민의 눈에 띄었다는 그것
때마침 나타난 트럭 기사와 함께 조심스럽게 다가가
확인한 그것의 정체는 놀랍게도 알몸으로 버려진
여성의 시신이었음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와 속옷, 양말이
모두 뒤집어진 채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고,
바지 속에서는 하이힐이 발견됨
여성의 휴대전화와 지갑은 각각 일주일과 두 달 뒤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함
부검 결과 여성의 사인은 끈에 의한 경부압박 질식사.
그런데 단순한 질식사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고 함
왼쪽 가슴에는 흉기로 그은 듯 보이는 3개의 상처와
오른쪽 가슴에서는 치흔이 발견된 것
무엇보다 가장 끔찍하고 기이한 점은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는 것
범인이 사용한 흉기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상처로 보아 예리한 흉기인 것으로 짐작됨
알몸으로 발견되고 몸 곳곳 예사롭지 않은 상처까지
성폭행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여성의 의류품과 시신에서는 범인의 정액은 물론 타액마저도 검출되지 않았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함
하필이면 그날 밤사이 내린 비로 시신과 의류품이 젖어버린 것
CCTV도 목격자도 없어 미궁에 빠진 사건
피해자는 22살의 직장인 배진영씨
대체 그날 진영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인 2000년 9월 8일 저녁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진영씨는 회사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짐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
집에 가겠다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진영씨
그리고 그날 새벽 6시
그녀는 집과 반대의 방향인 곳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됨
통신기록 조회 결과 진영씨는 회식 장소에서 나온 뒤
그 근처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음
전화를 받은 사람은 진영씨의 고향 친구였음
잔뜩 들뜬 목소리로 통화를 이어갔다는 진영씨
그런데
걷다가 우연히 누군가를 만난 듯 갑자기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것
그로부터 약 10분 뒤,
이번에는 진영씨가 사는 동네에서
또 한 번의 발신 기록이 확인됨
가장 친한 친구인 민경씨에게 전화를 걸었던 진영씨
00시 46분
민경씨의 휴대전화에 찍힌 부재중 전화
그것이 진영씨가 남긴 마지막 발신 기록임
그 후 5시간이 지난 새벽 6시경
집에서 약 3km 떨어진 무심천 도로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진영씨
어느 날 동생 태영씨의 꿈속에
진영씨가 의문의 남자와 나타났다는 것
그날 의문의 발신 기록을 남기고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진영씨
그리고 꿈속에 나타난 한 남자
진영씨의 직장을 찾아감
퇴근길 회사 근처 식당에서 동료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갖게 됐는데 무슨 일인지
진영씨의 얼굴이 어느 순간 어두워졌다고 함
밤 10시경 2차로 이동한 곳에서도 내내
우울한 모습을 보였다는 진영씨
동료들은 그녀가 그날따라 과음을 했던 것으로 기억함
살짝 취기가 올라서 일까
평소 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진영씨
그리고는 자정이 넘긴 시각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말도 없이 나가버렸다고 함
동료 중 한 사람이 택시를 잡아주기 위해
그녀의 뒤를 따라나섰지만 괜찮다며 그 길로 걸어갔다는 진영씨
회식자리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회식 장소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는 진영씨
그랬던 그녀가 어쩌다 뜻밖의 장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걸까
부검 결과 위장에선 절반가량 소화된 음식물이 확인됨
사망시각은 마지막 식사 시간에서
4시간 정도 지난 새벽 1-2시경으로 추정됨
00시 31분
회식장소 근처에서 친구와 짧은 통화를 했던 진영씨
그리고 약 6분 뒤
그곳에서 2km 떨어진 장소에서 휴대전화 위치가 잡힘
그곳은 진영씨가 사는 동네였음
걸어가다 누군가를 만난 듯 친구와의 통화를
갑자기 끊었다는 진영씨는 바로 차량을 타고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됨
이후 9분 뒤, 00시 46분경
집 근처에서 발신 기록을 남기고 행적이 끊겨버린 진영씨
진영씨의 집 근처 어딘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
또 한 가지 의아한 점은 동네 기지국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약 9분가량 잡혔던 것으로 보아
그녀가 집 근처에 잠시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임
집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뭐였을까
취재 도중 진영씨와 가까이 지냈다는
한 여성에게 뜻밖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음
남자 친구에 대한 언급에 말을 아끼는 듯 보였다는 진영씨
현주씨는 그 이유를 나중에야 알아차렸다고 함
진영씨와 남자 친구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던 걸까
친구들은 그 남자에 대해 알고 있었음
사귀는 사이가 아닌 이미 헤어진 사이였다는 두 사람
진영씨가 먼저 남자에게 결별을 요구했다고 함
헤어진 후에도 잦은 연락은 물론 집까지 찾아와
횡포를 부리며 진영씨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남자
혹시 그날 새벽 진영씨를 찾아온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아닐까
시신의 상태로 보아 치정에 의한 범행이 의심됐던 상황
경찰 역시 전 남자 친구를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올렸지만
남잔 그날 진영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함
진영씨가 회식을 하던 그 시각
집에서 혼자 비디오를 보다가 밤늦게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오전 9시경에 일어났다는 것이 그의 주장임
하지만 그가 그날 집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줄
단서는 아무것도 없었음
그의 말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남자에 대한 석연치 않은 얘기를 듣게 됨
진영씨가 회식을 하던 그 시각
남자 역시 근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
만약 남자가 그의 집으로 간 것이 아니라
진영씨의 집으로 간 것이라면..
그와의 연락은 생각보다 쉽게 닿았음
흔쾌히 언니 순영씨와의 만남을 약속한 남자
하지만 다음날
상황은 달라져 있었음
2탄으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신밧드의 보험 이따 밤에 올릴게유
아..ㅠㅠㅠ
2탄 ㅠㅠㅠㅠ
2탄 기다려욥 ㅠㅠㅠ
하 ㅜㅜㅜ
뭘까.. ㅠㅠ 이탄기다릴게 여시 글써줘서 고마워
2탄 기다려요..
2탄 존버중ㅠ
뭐야 아무리봐도 수상해
하...
이탄 기다리는중
전남친이네 ㅋㅋ.... 안전이별 못하셨어..안타깝다..
뭐야 뭔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