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5 (목) 22:56
'아, 사이클링히트여!'
LG 박용택(24)이 일생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박용택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1번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우전안타 뒤 3회 올 시즌 단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고 있던 임창용을 상대로 시즌 2호 중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5회 우익선상 2루타를 기록한 뒤 7회 좌중간을 뚫는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 양준혁이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글러브에 맞지 않고 빠져나갔다.
박용택은 2루를 돌아 내친김에 3루까지 내달렸다. 중견수 박한이의 송구가 빗나가며 여유있게 3루에서 살았다.
그러나 전광판을 본 뒤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공식기록원이 2루타까지 주고 좌익수 실책으로 3루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록원은 "양준혁이 좌중간으로 달려가다 멈춘 상태에서 타구를 뒤를 흘려보내 실책을 줬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기록원이 알아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면서도 아쉬운 표정이 얼굴에 가득했다.
[대구] 이재국 기자
첫댓글 가제는 게편이라고.. 기록원도 결국 돈성 편이었군요..ㅉㅉㅉ 애석해도 잘했어요.. 우리의 박용택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