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 7개구 아파트 매매가 0.3%대↑(전주 대비 상승률)…규제 이전 돌아가나
6월 3주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
- 해운대 0.59%↑… 광역시 중 1위
- 사상 0.33%, 사하 0.32% 올라
- 고강도 규제 위축→ 회복세 뚜렷
지난해 말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위축됐던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지역 곳곳에서 아파트 매매가가 신고가 행렬을 이어가는 데 이어 정부의 유일한 주택 가격 조사 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동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전국 부동산 시장의 이목을 다시 모은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6월 3주(지난 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0%, 전국 평균은 0.27%였다. 부산은 제주(0.63%), 인천(0.48%), 경기(0.44%)에 이은 전국 네 번째로, 5주 연속 0.30%대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전과 대구는 각각 0.18%와 0.1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대장’인 해운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전국 5대 광역시 구·군 중 가장 높은 0.59%로, 전주 0.51%에서 상승 폭을 벌렸다.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달 10일 기준 조사에서 0.39%를 기록한 이후 0.43%(5월 17일)→0.43%(5월 24일)→0.44%(5월 31일)→0.49%(지난 7일)로 오름폭을 계속 벌렸다.
압도적 상승세를 탄 해운대구와 함께 6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0.30%대를 보이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사상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0.33%로 부산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사하구·북구·연제구가 0.32%, 금정구와 강서구가 각각 0.31%와 0.30%였다. 동구와 영도구는 0.29%, 동래구도 0.28%였다.
금주 조사에서는 울산 남구가 0.38%의 상승률로 5대 광역시 구·군 중 두 번째로 높았을 뿐 나머지 지역의 상승률은 부산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지난주 조사에서도 부산지역 12번째였던 기장군의 상승률(0.28%)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인 곳은 울산 대구 대전 광주 구·군 중 단 한 곳도 없었을 만큼 부산지역 전반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전세가 조사에서도 기장군이 0.43%로, 전주(0.30%)보다 오름폭을 키우면서 2주 연속 5대 광역시 구·군 중 1위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해운대구는 우동 역세권 단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좌동 구축 위주로, 사상구는 모라·학장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연제구는 연산·거제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북구는 만덕·금곡·화명동의 1억 원 미만 단지에서 거래가 발생하며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