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11시 30분, 급하게 연락을 받고 병원 응급실로 향한다.
이민철 씨가 손가락이 아파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왔다고 한다.
저녁쯤 문에 손가락을 찧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손가락이 잘 움직인다는 말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히히히, 아파서 왔어요.”
응급실에 도착하니 이민철 씨가 웃으며 직원을 맞는다.
감싸 쥔 손틈 사이로 멍든 손톱들이 보인다.
다행히 이민철 씨 기분은 좋아 보인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아마 타박상으로 통증이 생긴 것 같다고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손가락 지지대를 처방 받았다.
“선생님, 늦은 시간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날이 추우니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약 꼭 챙겨드시고요.”
“네. 들어갈게요.”
차에서 내린 이민철 씨가 어두운 골목 사이 집으로 들어간다.
원래는 룸메이트인 박상재 아저씨가 계셨겠지만 오늘은 혼자다.
텅 빈 집으로 들어가는 이민철 씨를 보며 월평빌라로 들어가지 않겠냐 물으려 했다.
그러다 문득 아플 때 119에 전화할 수 있는 이민철 씨에게 뭐가 걱정이겠냐 싶어 다시 돌아온다.
2023년 1월 21일 토요일, 박효진
자취가 실제니, 하루하루 겪는 일도 예측할 수 없는 실제네요. 이민철 씨 잘 대처하셨다니 고맙습니다. 일부러 나서지 않고 얼마쯤 거리를 두어 유지하려는 일에는 사회사업가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텐데, 박효진 선생님을 보며 배우고 깨닫습니다. 애쓰셨어요. 정진호
민철 씨, 와! 구급차 이용 잘 하셨네요. 저도 항상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 하는 말입니다. “아프면 119가 먼저라고” 자취생활 잘 하시네요. 신아름
아…. 감사 감사합니다. 시설 바깥에 사는 입주자와 그를 돕는 직원이(만이) 겪을 수 있는 일. 월평
이민철, 주거 지원 23-1, 집들이
이민철, 주거 지원 23-2, 계약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