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운데는 방풍나물










마당에 유기한 제작년 히하신스가
제 알아서 지뢰처럼 튀어 폭팔한다
ㄱ
금강초롱
길가 달개비의 배웅을 뒤로하여

이기무슨 꽃이라?


흑칠이


골든리트리버

틈새









세멘공구리에 생을 트러박은 민들레
이걸 뜯어 쌈싸묵어야 하나


이렇케 비좁은 . 동네어귀에..미등기된 방석만한 땅쪼가리가 있는가..



달개비
밤새 비널찌고 있심다...
에멜무지로..내리붓고 있심다...
텃밭에도..공터에 웃자란 왁새더미에도
빗물이 그물을 짜고 있심다...
수조위의 물양귀비도
곱게 뒤집어 쓴 먼지를 씻고있심다
지붕이 새는 옥상위의 안테나가..
빗방울을 수신하고 있심다
새앙쥐는 어디에..빠져 허우적데고 있을런지
함석은 또..보리타작을 연주하는가..
팔푼이는 뱃가죽속으로 촉촉이 탁주를 내리붓고
꼬치장 단지 속도.은근이 젖어듬니다..
자 이제..확연한 얼빵이가 되고자 함니다...

이기 머꼬..금잔듸도 아이고
뜯어가 주디에 넣코 씹어돌려본다
아항 정구지라네
부추란 말심이라..호남에선 솔이라 칭한다는데

부추머리에 고운 화관이
웃자란 텃밭사이..
시멘 공구리에누워
여름 한 철 사그라지는가
시시각각 내음새를 달리하는
초목산천을 음미하려는다
태풍 머시기가 하메나 올려나
잠시 눈 부친 사이
지나가는 중국집 철가방 아저씨
119에 냅다 전화 쳐버리니
졸지에 응급실로..실려가네
본처가 놀래 드리 닥치고
아니 이젠 심드렁하다
또 그려느느니
이리하여 깡소주 마시고
동네 무학산 초입에
별이 뜰때꺼정 비몽사몽으로
무숙자 메로 누워있던
영감탱이의 외출은
허망하게 ...조땟뿌릿다..
한밤 취중 간에 가래가 끌어
냅다 싱크대로 몸을 날려 칵악하고보니
흰 거품 속에 선홍빛 물감이 곱게 번지고 있다
어이구 무시라 드디어 올게 왔는 갑다
후딱 물을 내리고...
그로부터 남 모르게 온갖 시름에 쳐 박힌다
어쩔시구리 한번씩 좌우 바람통 여기저기도
팍 팍 쑤시는데...
딱 온달님 이실직고하던 그날이렸다
본인은 비겁하게도 발설안하고 모르쇠로 간다..
애들은 마누라는 어떡하라고...
괜시리 병원가서 신세조지면 그나마
매일 장복하는 참소주도 접근금지요 굿바일터이니
나 홀로 묵비권으로..소주나 묵자
그러든중 대학병원 박사께서 퇴임하고
개업을 한지라...처방전 받으로 가서 이런저런
이바구 끝에 선홍 빛갈 토사물 예기가 나오고
보니 당장은 X선 한방 찍자고
낡은 런닝샤스 위로 번쩍이가 지나간다..
박사님 왈 빌거 아인거 같으나 그 장밋빛 토사가
수상하니 영상의학과가서 CT한번 찍으란다.
차일피일 미루다 본처의 닥달에
영상의학과로 내 지른다
이러고 저러고 아무 생각업이
언니들 시키는 데로 칠성판에누워
필립스제 옥지환을 들랑거리기 수차례....
그리고 재판결과를 늠름하게 아니지 아롱아롱
한 기분으로 기다리는데...
애들은 연신 문자를 날린다...
그렇게 그렇게 비밀을 묻고 식량을 끊고
점심시간부터 소주를 마신다. 석달은 족히되제
즉슨 현실외면이라.그 좋은 가을 도 외면하고
담당의사의 호명이 있기까지
퍼뜩 결과보고 소주마시러 가고자한다
설마 오늘 발견 내일 수술 모래 입원하는거아닌가
방사선의사가 부르고 ,,,CT영상이 아래위 폐를
후터 내 보여준다...
이쯤되면 의사의 공갈이 들어올만도한데...
90% 깨끝합니다.....현기증과 유예된 인생이...겹치고

이건 먼 꽃이라
아시는 분..?

다시집에서 서쪽으로 나가다 보면 5분안에 헤어커트집응 만나고
시계꽃이 희한하게 입구를 휘어감고 있다.
국방부 시계인가..아니라 지산동시계...어김없시 돌아간다...

과꽃..
지 맘데로 화단을 점령한 풀씨들
내 낫질 않할테니
느그덜 맘데로..지내바라

앞집공터에도 낭미초가...

동네사람이 쓰레기 버리던 빈터에
사과 복숭아 남구가 터억 지데로 어데서 와서 자리잡고
제법 구역을 나눠 낭미초 왁새 아이비가
그라고 엉퀑퀴 비스무리한기..우세종을 이룬다...
카운터 포인터<對位法>로 들린다
작은비 모여서 널찐다
내 이럴줄 알고 미리 공명共鳴하느라
가슴에 퍼너었네
초록빛 궁장 宮墻 그 속을 퍼 마셨네
누구 우주파 雨酒派는 없소
소낙비에는 그저 황금빛 보릿술
추적추적 질기는 낙수에는 청주라
맑게 곱게 하강할적엔 소주가 되어
내 울적함도 방울방울로 치환하노니
전조등 볼빛에 영사되는 파란 슈미즈
유리에는 악착같은 눈물이 달라붙고
질바닥은 반면 거울이라
동심원으로 적확히 내리 꼬치는 화살
파열하는 크라운
사각 천정위로 무자비하게
널찌는 비
멀리서 현악으로 긁어 데고
멀거뎅이 위로 박치기하는
타악기
호박닢 ,머구 잎새는 널러리하게
받아 챙기려무나

강과 둑
오규원
강과 둑 사이 강의 물과 둑의 길 사이 강의 물과 강의 물소리 사이 그림 자를 내려놓고 서 있는 미루나무와 미루나무의 그림자를 몸에 붙이고 누 워 있는 둑 사이 미루나무에 붙어서 강으로 가는 길을 보고 있는 한 사내 와 강물을 밟고서 강 건너의 길을 보고 있는 망아지 사이 망아지와 낭미초 사이 낭미초와 들찔레 사이 들찔레 위의 허공과 물 위의 허공 사이 그림자 가 먼저 가 있는 강 건너를 향해 퍼득퍼득 날고 있는 새 두 마리와 허덕허 덕 강을 건너오는 나비 한 마리 사이
수크령은 지방에 따라서는 길갱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물론 길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낭미초(狼尾草)라고 하는 한자이름도 있는데 꽃차례의 모양이 동물의 꼬리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수크령은 관상용으로 이용하는데, 마른 소재는 꽃꽂이로 가능하고 특별한 기능이나 분위기의 정원에도 쓸 수 있다. 번식은 워낙 튼튼하고 강건하게 자라니 별다른 관리가 필요 없고, 오히려 너무 퍼지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이다. 땅이 아주 건조하여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않아 버려둔 공간이 있다면 심어두어도 좋다.
약으로도 쓰이는데 몸속에 있는 돌을 녹여내 소변을 통해 내보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눈을 밝게 하여 결막염을 치료한다는 기록도 있고, 사료로도 많이 쓰여 말밥이라는 별명도 있단다.
‘결초보은(結草報恩)’이란 말이 있다. 중국 진나라 때 위과라는 이가 죽은 아버지와 함께 매장될 서모를 살려주었다. 뒷날 그가 전쟁에 나가 위태롭게 되었는데, 한 노인이 한밤중에 풀을 매놓아 적군의 말들이 이에 걸려 넘어져 승리를 하였다. 그 노인이 꿈에 나타나 자신은 서모의 아버지로, 딸을 살려주었기에 은혜를 갚았다는 말을 남겼다. 풀을 매어 은혜를 갚는다는 말에서 생겨난 유래인데 그 풀이 수크령인지 그령인지 또 다른 질긴 풀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시골 아이들은 수크령 줄기를 매놓아 길가는 사람을 넘어뜨리는 장난을 하며 즐거워한다.

털은 은제나...손길을 갈망 유혹하니라

비 꽃 술...친구는 없어도 된다..여자도 일없시오.
도라지 희고 남빛 만나고저 비가 널찌던 말든 백학산으로 갈꺼나
말이 백학산이지 실제러는 머꼬 집앞의 낮은 그린벨트 야산..
그산자락에 야금야금 ..몰래몰래 그물까지 치고 텃밭을 일구었나니
상추는 물론 가지도 ..옥수수도..힐끗보아 그래 도라지도 있더이다..
불로막걸리 사고...도루메기 굽고..
비 꽃 술 이씸에 나도 있소이다...

아주까리 동동..피마자가..손바닥을 펼쳤수
간밤에 퍼잡순..탁배기의 여독이 슬슬..체내에서 빠져나가고
고치장 단지 속이 7대3으로 맑아져 간다네..
그럼..비도 왔겠다..동네 한바퀴하는데..
7월의 나무는 죄다 징글치게 멀 무겁게 달고 있다..열맨가..
꽃피우고 난리짓하던..결실인가
동네 호푸집에선 앞집 뒷집 옆집 여팬네덜이..막걸리로 내장을 적시면서
한잔하실려우..카는데..동네에선..점잔은척 해야제...정중히 사양한다만..

악착같이 ..일군..상치라...호박구디에는 은제..노랑벌이 자고간다냐...

가지색은..무척이나 자극적이다..비올렛..다 큰 가지자루도..자줏빛을 잃치않을듯
무척이나..품위있으이다...


한국의 야생 춘란을 찾아...목사님과 정육집 아저씨 따라
무작정 팔조령 너머 청도야산으로 간다.
난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무식하면 용감하다나..
저렇케 가슴팍 까지 물이불은 개울을 ...아슬아슬하게 건너
돌삐에 물탕인 계곡을 막무가내로 기어올라
난밭을 찾아간다...동호인들은 어딘지 아는 모양일러
소나무 아래 소깝 속에 자리잡은 야생춘난...땅에 엎드리고 샅샅이 뒤져야
눈에 

들어온다...수색자들은 땅에 절을하고 이여름에 새로 발아한
신아를 조심스럽게 들어낸다.
동식물을 키우는건 여간 성가신 일임이야
길거리에 개새끼 안고 다니는 여자덜 보면 애써 뒤틀린 심사를
주체치 못한다..
아예 입양을 주선해야하나..저 난들이 꽃대를 임신했다면
9달 반의 잉태를 돌바조야한다...
유기견이라면 누가 잡아묵을꺼구만..유기난이라 삶아묵을수는
없을꺼고...

청도 산골짝이에서 사투끝에 채취한 춘란
작년 3월 그렇케 순정으로 피어준 난이로데
물주기가 귀찮아서
지금 한철 집밖으로 내 버려졌다만..
내탓이로고 ..몰골이 저리 망가지다니
물주기가 귀찮아서
다시 우짜든지 되살리야것소

성질이 수수한 그대덜이야
지 알아서 아무데나 디렁디렁 감켜
누가 보돈 말던..후덕한 노랑꽃이며
비올랫 삐깔의 꽃으로..막 퍼질러데지
풍우에도 아랑곳 안하면서
월동대책같은 것응 안중에도 엄서

녹음방초 밑으로
산자락은 잘려나가
그 사이로 북행길 입대길 간다
절개지는 사십오도로 기울어
퇴적층의 지층이라
관입의 자욱도 띠를 이루고
여기가 수억년 진흙 수렁이였나 하저였던가
미루나무 뒤로하고 수양은 군락으로 모였네
백양을 보러 낙동을 훌쩍 날아 넘는다
산자락 아래 농무 사이로
단애는 그대로 철렁이며 쏟아지니,금오산이려오
솔밭 사이로 어데나 전국이 진미 가든일세
종합운동장 인도어 새장
기술특급 새한,프로정신 효성.엘지화재
궁전맨션,웨딩부패 세원건설 등뒤로 던져버려
상주 선산 우로 두고 금릉을 세로지르는데
누구의 기억이려오 순이 다니던
노란 물탱크 아래로 초등학교 담벼락이네
하얀 예배당 첨탑위 십자가 주찬양 없을손가
밤남구 불가사리 노란꽃고물 뒤집어 썻다
농노따라 가이없이 어디로 가나
영숙이 집으로 순철이집으로 가려니
시렁위 잎사귀 지붕을 삼아
청포도 익어간다
내가지킨 안전수칙 달성돼는 무재해
우리꿈 후손들의 미래 고속철도
뱃가죽 가르듯이 좌악 끝간데 없어

몽돌위로 해조음이 귀싸데기 때리고
피데기 엽서 쪼가리에는
비릿한 어족의 서신이 널려있다
바람에 맞서면서 제자리로 날고있는
노란 갈매기부리는 꽁치를 노리고 있다
물회 한사발로 울적한 애간장을 뒤집는다
바람돌벽 사이로..참호뒤켠으로..
해송이 슬쩍 구부린 발치에는
앉은벵이 구절초인가 융단으로 지천이라
망망넘어 쪽빛 수평선으로부터
치밀한 파동으로 침노하는 너울 너울
유리알 깨지는가 ...빛의 파편으로 번들거리며
은밀하게도 오르명 내리명..
청출어람이 보다 퍼렇테이..
화관은 연보라로다 ..
계란꼴 니파리는
왠걸 영판 작은 배추같은데...
애송이 솜털같이 보드라버라
격정을 견디지 못하고 둥글게 껍질 부셔져
이겨낼수 없는 무거움, 막무가내기로 내 던지고
탈수기 돌드시 허옇케 게거품지르며..
부셔져라 ..스스로 박살내고는
절벽발치에 비눗물 싸질러 놓는다
저기압이라도 걸리면..해벽을 뛰어 넘을터
해풍에 납작누운 국화잎새인거라...
바닷물을 향한 앙갖힘으로 낮은포복으로 번지는
꽃무리의 진출이라
안태고향에..터잡은 해국이란다...
아니 ! 여기 동해에..천체가 돌고있다
해가 터지고..빛이 파열하고 널찌고있다
해변에..임자없는 애스터의 군락이라
꺾은들..오늘은 내가 쥔이라...
그대를 만나 비로서 평안을 구하노라
주머니엔 해국 한송이 찔러넣코
아하..! 대보면에서 보는 일몰 인기라...




푸치닌가 여겻더민 머시라 도니제티라...
머심아 한테 차인 가스나가 부리는 노랜가...
남 몰래 헐리는 눈물...
천만에 누가 알렀스리라...
수동태 상태로 ..바램으로 ..
지혼자..비오는 달밤에..쥐 짜고 부른다..
근데 와 파바로티하고..스테파니 할배가..
곱게..내 지르는가...카루소 보다 ..참하게...
쥐가 다 물어갔다....
구름위에 별은 빛나건만.....
첫댓글 아름다운 풍광과 해설, 시도 재미 있었습니다. 서울도 비가 널찔랑 말랑 종일 애간장을 태우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돈 벌어가 농 밑에 넣어 노앗디만
쥐가 다 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