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했어요..
비행기 안에는 거의 90%이상 한국분들이었어요..
가족여행도 많고 신혼부부도 많고.. 신혼부부들 보면서 우리도 저럴때가 있었지 하면서 흐뭇하더군요..
도착하고 짐을 찾으면서 영감님을 만날 생각에 부풀어 있던 그때..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어요...
카트에 짐을 싣고 공항을 나가려는데.. 직원 몇명이 나와서 짐을 검사하더라구요.. 별 대수롭지않게 나가려고 하는데..
앞에서 신혼부부 한쌍에게 뭐라뭐라 하면서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더라구요..
뭐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나가려는데 우리를 잡더라구요..
이상한 영어 발음(영국식도 아니고 이건뭐... tax 라고 발음하는데 탁스 이렇게 하더라고요)으로 와이프의 샤넬 가방을 보면서 뭐라뭐라 하더라고요..
그 직원의 말의 요지
" 가방을 아주 비싼걸 사서 왔네요.. 저희 나라에도 면세점이 있습니다.(공항에 진짜로 코딱지만한 암것도 살거 없는 면세점이 하나 있더라구요 거길 가리키면서) 그래서 이렇게 비싼 물건을 사서 들어오면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이게 뭥미? 이건 어디서도 듣도보도 못한 시추에이션) "
그러면서 뭐 계산기로 뚝딱뚝딱 두드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세금으로 855달러 내세요" 이러는거........... 와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부족한 영어로 이게 말이 되느냐...
이런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럴거면 면세점은 왜 가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조항이 있는 문서를 보여달라 하니까 저기 안에 방에 가면 있다..
그래서 화딱지가 나서 영감님께 전화를 걸었죠.. 다행히 로밍을 하고 가서 그 전화기로(아휴 전화비 아까워) 영감님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니까 영감님께서도 첨듣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직원을 바꿔줬습니다..
폰 넘어로 영감님과 얘기하는걸 보니 언성이 좀 높아지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싸가지없는 여직원이 얼굴이 굳어지더니 일단 짐을 맡고 있을테니 월요일날 와서 얘기하자더군요..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
영감님 전화를 제가 다시 받았습니다.. 영감님께서 "아마도 뭐 뒷돈을 요구하는거 같으니 그냥 한 50달러 쥐어주고 나오세요"
이러시더군요.. 그때서야...아하..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겠더라구요.. 그러고는 주위를 보니 저말고도 2팀이 더 걸렸는데.. 그분들은 저기 뒷방 어딘가에서 뭔가를 해주고 나오고 계시더라구요.. 와이프가 얼른가서 물어보니..
한팀은 가방 750불주고 사고는 50달러 주고 나왔고 한팀은 1200불 주고 산 가방에 500불이상 택스 붙었다고 그래서리.. 정 그러면 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했더니 조용히 뒤로 부르고는 100달러에 합의보자 그랬다더군요.. 그래서 캐쉬 가진거 15달러밖에 없다고 뻥치고 그냥 그돈 주고 나왔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50달러 쥐어주고 나왔어요.. 그 뒷방에 들어가니 한 3명이 앉아가지고는 담부터 그런 비싼 가방 가지고 들어오지 말라..
뭐 이러더군요.. 나참 더러워서리..
필리핀 세부를 여행하시려는 분들... 혹시나 가방을 사셨다면... 면세점에서 찾은뒤에 박스 버리고 가방르 들고 들어가세요..
원래 가지고 있던 가방인것처럼요..
영감님 추측으로는 요즘이 선거철이라서 아마도 비자금이 필요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마도 한동안은 그짓거리 할거예요..
어쨌든.. 첫인상이 별로였던 세부였어요.. 다행히 조금의 뇌물을 주고 통과한뒤 드디어 영감님을 만나서... 샹그릴라로 향했어요..
결과적으로는 그 50달러가 나중에 더 큰 화근을 없애주는 액땜 역할을 했지만.. 그얘긴 마지막편에서 해드릴께요.. 기대하시라..
첫댓글 기대만땅입니다


뒷돈요구... 심심치 않게 있는일이죠..
그렇군요.. 뒷돈 요구.. 후진국 맞더라구요..
ㅎㅎ 재미있네요~~며칠뒤 출발인데... 동대문배낭인데.. 이것도 뭐 달라하면...ㅋ
ㅋㅋ 핑크님 말대로 롯데면세점 투명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어가다가 걸렸어요.. 필리핀 공항직원이 가격표를 보더니.. 계산기로.. 무슨 방법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계산법으로 나온 금액이 855달러였어요.. ㅋㅋ 지금생각하면 웃김...
이애들은 원래가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 ㅋㅋ 영감님의 말씀처럼 한창 선거철이라 필 어느 도시를 가시던지...치안이 어느때보담 불안하고 악어떼들이 득실거리죠...택시를 탓다가 200페소 나와 잔돈을 요구 했을때 잔돈이 없다고 했을때 이를 항의하다 주위 택시 패거리에게 몰매맞은사건도 있구요...그려서 필현지에서는 길거리에서 삐끼(?)들이 달라붙어 뭘권하는거두 조심하셔야합니다...사는즉시 결찰이 들이닥치며 돈을 요구...지금이 필선거철이라 여러모로 치안이 많이 불안한상태...
필리핀에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살다보면 혈압게이지가 최고로 상승하는
경우가 한번씩 있답니다. 이미 그들은 그물을 쳐놓고 고기가 잡히기만
기다리는 어부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나마 우리가 할수 있는일은 최대한
그어부에게 작은고기를 낚이게 해주는것 뿐입니다...
미칠 노릇이죠~ 미칩니다.
저도 똑같은 경험했어요.. 저는 여행사 통해서 2월 28일에 세부 다녀왔는데요.. 그때 저는 친구가 부탁한 구찌 가방, 샤넬 지갑.. 제 버버리 가방.. 그 중에서 가장 싼 제 버버리 가방을 가지고 $183을 내라더라구요.. 첨엔 너무 황당하고 말도 안 통해서 $ 183 주고 나와서 가이드분한테 얘기했더니.. 그거 돈 안 줘도 되는거라고 다시 돈 받아오구 가방을 맡기고 오라더라구요.. 그래서 3일동안 가방을 공항에 잡혀놓은 후에.. 나중에 출국하는 날 찾아왔습니다. 그거 다 공항 직원들이 자기들 쓰려고 하는 돈이라더라구요.. 여기서 말씀하시는 여자 직원이 제가 만났던 그 여자 직원인 것 같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