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가족
오늘은 한문 공부 좀 하자고요.
천하대세(天下大勢), 분구필합(分久必合)
합구필분(合久必分).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헤어져 오래 되면 만나게 되고 만나도 오래되면
헤어지게 마련"이란 뜻입니다.
"삼국지"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죠.
우여 곡절 끝에
남북이산 가족이 추석을 앞두고 상봉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뭐니 해도 명절엔 가족이 모이는 자리인데,
잘 못 되던 잘 되든 함께 하지 못한 가족이
있다면 빛바랜 명절이 되겠죠?
그러니 이산가족들은 늘
씁쓸한 분위기로 명절을 보내야 했고 또는
해를 보내며 60여 년 동안 매 해 남다른 아쉬움을
달래며 지났겠습니까?
뭔가 잘 못 되면
부모 형제자매 피붙이 들은
가슴부터 철렁 하고 눈물부터 앞서는 것을 보면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죠?
이번 이산가족 상봉 때 눈길을 끌었던
68세의 아들이 남측95세의 아버지 보다 더
늙게 만든 것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하는 지상낙원이라는
이념 체제 속에의 생활상을
북측에서 가슴깊이 느꼈다면,
이런 저런 제약을 풀고 하루 빨리 이산가족들이
순서 없이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는 회식이 있어
술 먹고 대리 운전 하느니, 회사 숙직실에서
잔다고 집에다 통보 했더니
쉽게 그렇게 하라고 허락한 것에 대해
고맙기도 했지만,
돈 버는 것 외엔 별로
쓸모없는 인간인가 싶어 괘씸한 생각 ,
서운한 생각이 앞서 갑자기 술이 "확" 깨며
부지런히 최대한 많이 도둑질 해야 겠단 생각을
굳힙니다.
오늘도 해 다 갔으니
진짜 하루밤만 지나면 연휴 시작입니다.
비록 짧은 기간 이지만 부모님이 계신다면,
꼭 찾아 뵙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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