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미제라블
불쌍한 사람이라는 뜻의 프랑스 말입니다.
우리 VIP 손님이 늦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민들레국수집에 들어 오면서 혀를 찹니다.
푸른 기와집에 사는 사람이 불쌍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잘못도 모르고 꼼수나 부리는 불쌍한 미련퉁이라고 혀를 끌끌 찹니다.
민들레국수집은 하느님이 보내주신 분들을 위한 집입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환대하는 집이고 싶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습니다. 12월 10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송년 음악회를 엽니다. 작년에 장소를 구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민들레국수집에서 소박하게 음악회를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음악회였는데요. 분위기가 너무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작년처럼 가난한 음악회를 열 걸입니다. 우리 손님들께 성탄 선물끄러미도 마련해서 드리고요. 또 올찬 김밥에서 맛있는 김밥도 선물해 주시고요. 참 좋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은 2003년 4월 1일 문을 열었고요. 처음에는 3평 정도였지만 2005년도에는 두 배로 넓혀서 여섯 평 되었다가 2009년에는 18평으로 늘었고 이제는 한꺼번에 스물네 명이 앉아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보통 300-500여명 정도 오셔서 식사를 하십니다.
우리 손님들은 어디서 오시냐면요. 처음에는 민들레국수집 주변과 동인천역 주변의 우리 손님들이 VIP 손님이셨는데, 요즘은 찾아오시는 손님의 반 이상이 서울의 시청역, 청량리역, 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을지로역, 구로역과 부천역과 부평역 근처의 우리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시고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이 열려있고요. 하루에 두 세번 오셔서 식사하셔도 괜찮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은 운영을 참으로 희한하게 합니다. 예산도 없고 내일 일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민들레국수집을 도와주십니다 . 쌀과 반찬거리를 살짝 국수집 앞에 내려 놓고 가시기도 하고요. 택배로도 보내주십니다. 온갖 곳에서 온갖 좋은 것들을 나누어주십니다. 연말에 영수증도 발급할 수 없는 곳입니다. 완전히 생돈이 나가는데도 참으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십니다. 희한합니다.
왜 정부지원이나 생색내기용 지원은 받지 않으려고 하는가 하면요. 착한 일, 사랑이 넘치는 일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얻어먹는 사람이 아니라 한 식구로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거든요. 엄마가 해 주는 음식을 먹는 가족처럼요. 어느 엄마가 자기 아들과 딸에게 생색을 내면서 밥을 차려 주겠습니까?
민들레국수집을 열고 어느덧 13년이 흘렀습니다. 지금껏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았거든요. 적어도 내일 우리 손님들 드실 음식이 있으면 더 걱정하지 않습니다. 민들레국수집 문열고 나서 매달 손님이 늘어서 한 달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돈에 여유가 좀 있으면 우리 손님들이 제일 좋아하시는 고기 반찬을 많이 해 드리고 싶고요. 또 우리 손님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이 있으면 나눠드리고 싶고 그렇습니다. 가난해지기로 작정하면 겁날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아무 것 없어도 일을 하시는 분이시거든요.
참 희한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스무날을 굶고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왔다가 직장을 구해서 자립해 나간 친구도 있고요. 큰 회사의 정식 직원이 되었다며 찾아오기도 하고요. 일하라고 잔소리하지도 않았는데 손수레를 끌고 고물을 줍기 시작한 친구도 많고요. 택시를 타고 내치려고 돈을 드리려고 하면 안 받는 분도 계세요. 자기가 어려울 때 민들레국수집 도움을 받았다면서요.
밥이 하늘이고, 밥이 하느님이고, 밥이 생명이거든요. 생명을 나누는 것. 하늘을 먹고 하늘이 되는것...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국수집 앞에서 채소를 다듬고 있으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앞치마 가지고 오셔서 거들어 주시고요. 설거지가 넘쳐나고 그러면 우리 손님이 설거지도 거들고 파도 다듬고. 자기 집처럼들 합니다. 하늘나라의 잔치를 벌리고 있다는 느낌.
내가 살고 있는 여기서부터 작은 천국을 만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민들레국수집, 민들레꿈 어린이 밥집, 민들레꿈 공부방, 민들레 책들레 그리고 민들레 희망센터, 민들레 가게, 민들레 진료소, 민들레의 집, 또 겨자씨의 집이라고 출소자들을 위한 집도 있고요. 필리핀의 민들레국수집도 있습니다. 씨앗처럼 조그만 곳들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이 꿈꾸는 세상은 가난한 사람, 배고픈 사람도 행복하게 사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옆에 있어주면서 마음을 나누는 것이지요.
미완성으로 끝날 일이지만 모든 미래는 하느님께 맡겨야지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은빛날개 후원회에서 김장 후원금도 주시고 또 민들레국수집에서 함께 김장도 담아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도와주셔서 민들레국수집 1차 김장은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올해 김장 김치는 무척 맛있을 걸입니다. 왜냐면 무지막지 비싸거든요. 배추도 무도, 고춧가루와 다른 재료들도 평소보다 비쌌습니다. 우리 손님들께 맛있는 김장김치를 대접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도 불구하고 고마운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성가소비녀회 수녀님들이 김장 배추를 농사지으시면서 민들레국수집 몫으로 200여 포기를 별도로 키우셨는데 그만 배추 무름병에 걸려버렸답니다. 수녀님들 드실 김장도 겨우 하셨다면서도 김장 김치를 한 통 선물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12월 4일에 2차 김장을 천사방 분들이 맡아 주십니다.
혹시나 김장 하시고 남은 고춧가루 좀 나누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굴을 듬뿍 넣은 김장 양념과 절인 배춧잎 그리고 잘 삶겨진 돼지고기 수육으로 김장 봉사자 분들을 대접했습니다.
참 맛있었습니다. 12월 4일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민들레 겨울 김장 담그기!
이게 바로 이웃의 정이고 사랑이지요~
요즘 세상은 나밖에 모르고 불신이 기본인데...
민들레 국수집을 보면 모두가 도란도란 모여 살며 품앗이하는 고향 시골집 풍경이 생각납니다. 따뜻합니다.
김장하시느라, 식사 대접하시느라 허리한번 제대로 못 펴고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가슴이 뭉클합니다.
찬바람 부는 꽃섬고개에 많은 이들이 바람막이를 자처 하십니다. 오늘도 힘내시고, 내일도 아름답게 빛나기를 바랍니다.
민들레국수집 파이팅~~~
차가운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민들레국수집은 사랑으로 둘러 친 담장이 든든하니 올 겨울에도 항상 따뜻할 거라 믿습니다.
12월4일 김장도 파이팅~~~!
민들레의 사랑 나눔 실천 덕분에 나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사랑실천에 열심하고 싶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일기를 읽고 읽으면 저도 어딘가 자리하고 있는 듯 가슴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집니다.
성령의 은총이 넘치는 민들레국수집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아주 특별한 민들레수사님의 가난한 이웃사랑을 봅니다. 완전감동!!
민들레 온도는 따뜻합니다.
이곳에서 언 몸과 마음을 따뜻히 녹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워지는 겨울에도 민들레국수집 손님들 화이팅!
추운날, 김장하시느라 모두들 수고가 많으셨네요.
가까이에서 늘 응원합니다.
고운 마음에 세상이 밝아집니다.
민들레 국수집 고맙습니다!
봉사활동이 왜 아름다운지를 보여주시네요. 따뜻한 마음이 담긴 김장김치가 참 맛있겠어요. 민들레 겨울김장 화이팅!!
아름다운 사랑 나눔 이야기가 제 마음을 평화롭게 해줍니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사랑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아름답습니다~
평소에도 민들레국수집은 사랑으로 넘쳐 나지만,
12월 성탄의 달을 맞이하여 더욱 사랑과 행복이 넘치길 기도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을 항상 응원합니다.
올해 김장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네요. 다들 감사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행복한 성탄되시길..
사랑을 가득 넣었으니, 사랑만큼 맛깔나는 양념이 없지요. 이 김치의 맛도 보나마나 입니다.
서영남 대표님, 베로니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어려운 분들을 힘껏 끌어안아주시는 서영남 대표님! 존경합니다.건강하세요~!
허리한번 제대로 못 펴고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가슴이 뭉클합니다.
다른 식당들은 다 중국산 사먹는데 민들레 국수집은 모든 음식을 손수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듭니다.
그래서 더 맛있고 믿음이 갑니다.
보통일이 아닌데 매일 밥상 차리느라 고생하시는 서영남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김치하시느라 고생하신 베로니카님과 봉사자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민들레 일기가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배고픈 이웃들, 절망인 이웃들, 힘든 이웃들 모두 민들레 국수집안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기분좋은 일상이야기에 환하게 웃어봅니다. 화이팅!!
뜨아~ 사진만 봐도 정말 엄청나네요~
올겨울 vip손님들이 드실 김치.. 맛있는 사랑 김치가 되길 바랄게요.
훌륭한 삶을 추상적인 꿈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본받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서영남 대표님은 숨어서도 빛나는 별, 누구에게나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는 행복한 별이 됩니다. 민들레 국수집 짱입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만큼 민들레 김치가 짱일 것 같아요^^ 늘 어려운 이웃들 생각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즐겁고 행복한 민들레 김장잔치 풍경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무심히 세상 속에서 생활할 때
민들레 수사님과 베로니카님을 떠올리겠습니다.
사랑의 천사님들!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기쁨!! 민들레 국수집 화이팅~
맛있는 김장을 담그신 모든 분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서영남대표님, 베로니카님, 모니카님, 민들레 식구들, 봉사자분들 등등..........
모두 모두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화이팅!!!
민들레표 김장김치를 저도 맛보고 싶습니다!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풍경에 매일 반합니다. 다 서영남 대표님 덕분 아닐까요. 민들레국수집 파이팅~~~~~
오늘도 민들레 안에서 나눔의 기쁨을 잔뜩 주워갑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용!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민들레! 응원을 드릴 테니 힘내시길...^^
따뜻한 사랑 하시기를!
베♡베모 공동체에 하느님의 축복이 듬뿍 내리시길 기원하며..
다들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때마다 이런 분들의 숨은 노고가 있어, 민들레국수집이 VIP 손님분들께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거겠지요. 감사합니다.
민들레 사랑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어요.
마음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VIP손님들의 겨울 양식을 준비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런것이 참 사랑이지요. 감동적인 모습이네요^^ 역시 민들레 국수집 최고입니다!
서영남 대표님! 베로니카님! 월요일이네요. 건강하신지요?
어렵고 지친 외로움을 따뜻하고 온기있게 보내고 계실 민들레 모든 식구들...
항상 긍정마인드로 행복히 인생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멋진 일입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만난 것은요... 해피 성탄 보내시길 바랍니다.
최고의 김장잔치입니다! 사진만으로도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왠지모를 가슴 뭉클함도 있구요..
진정한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점을 민들레를 통해 돌아보고 반성합니다. 12월에는 작은것부터 실천해보아야겠습니다
믿음만큼! 신념만큼! 그리고 바람만큼! 꿈과 희망이 커나가길 빕니다.
가난한 이웃의 가족이 되어주신 민들레 수사님께 감사한 날입니다.
민들레 공동체 가족분들 모두 하시고자 하는 기쁜 일로 내내 행복하세요~!
사회복지.....사랑이 많은 사람들의 세상이 계속 유지된다면 좋겠습니다. 민들레국수집 파이팅 !!
이렇게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시는 서영남 선생님, 베로니카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들 복 받으실거예용!!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렇게 기분좋은 소식들만 가득 넘쳐났으면 좋겠네요.